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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상] 창공으로의 열망 "마크로스 플러스"
음반리뷰추천 > 상세보기 | 2004-06-23 00:37:44
추천수 6
조회수   2,981

제목

[감상] 창공으로의 열망 "마크로스 플러스"

글쓴이

양승원 [가입일자 : 1999-11-11]
내용
사실은 반 의무적으로, 혹은 재미삼아서 "입실론"이란 스피커에 대한 이런저런 감상평을 작성을 해야 하는데 "의무에서의 일탈"이라고 해둬야 할지 취미 반, 의무 반으로 들어보는 입실론에 대한 마지막 마무리에서 벗어나 빽빽하게 꽂혀있는 애니메이션 쪽에 손을 뻗어 봅니다. AV라는 종합예술은 가끔 인간의 회색빛 뇌세포가 만들어 낼 수 있는 상상력을 최대한 집대성하여 다시금 표현한다는 생각을 해보는데...


동서고금을 통하여 그 수많은 열망을 표현한 것 중에 하나라면 아마도 고대 희랍의 신화에서 표현이 되었던 이카루스의 신화가 아닐까 싶습니다. 다소 오만한 인간이라고 표현되는 그는 수많은 인간들이 잠재적으로 꿈꾸어보는 하늘을 날고 싶다는 욕망을 이루고 태양을 향해 날아가다가 밀납이 녹아 날개가 떨어지곤 하는데.... 그 인간의 날고 싶어하는 이카루스적 잠재의식은 현대에 와서 수많은 영화와 애니메이션에서 다시금 표현이 되지요. 수많은 사람들이 그 별볼일 없는 플롯의 영화 "탑건"에 열광하는 이유는, 수많은 지브리 애니메이션에는 꼭 빼놓지 않고 등장하는 하늘을 나는 씬에서 쾌감을 느끼는 이유는 아마도 그 스스로 날고 싶어한다는 잠재의식의 발로가 아닐까 싶은데요. 개인적으로 만약 시간과 금전적 여유가 허락된다면 꼭 해보고 싶은 것은 아마 경비행기를 조정해 보고 싶다는 생각을 해본 적이 있습니다.

"마크로스 플러스"는 그러한 인간의 날고자 하는 열망을 무척 잘 표현한 애니메이션이었습니다. 어떤 면에서는 80년대 만화의 지표가 되었던 "마크로스"를 등에 업은 아류작이라는 오해를 받을수도 있겠지만 마크로스가 그 대상연령을 다소 낮게 잡았다면 마크로스 플러스의 대상연령은 상당하게 높다는 점이 이채롭습니다. 최근 한국사회에서 30~40대 사이에 향수처럼 남아있는, 다양성이 존재하고 다양한 놀이문화에 결코 투자를 아끼지 않는 것이 AV나 애니메이션에 반영되는 것처럼 이미 일본사회 역시도 그러한 사실을 인정하는지 이 작품은 다소간 성인취향에 맞추어진 타이틀이라는 생각인데요.



이 타이틀을 접했을 당시 막 AV 걸음마 수준이었던 제 시점에서 가장 멋있던 공중전 중 하나를 꼽는다면 아마 이 타이틀 후반에 삽입된 약 15분 가량의 공중전이 아니었을까 생각이 듭니다. 아직까지 국내에 출시가 되지도 않았고, 일본에서도 2채널 스테레오로만 발매가 되어 아쉬움이 더해지는데 자유롭게 하늘을 날고 싶어하는 인간의 열망이 그 독파이트는 강하게 내재되어 있습니다. 지금에서야 CG기술이 상당부분 발전을 했지만 이 타이틀이 나올 당시만 하더라도 CG와 셀애니메이션의 성공률은 굉장히 낮고 부자연스러웠다면 이 타이틀에 삽입된 CG와 셀애니메이션의 조화는 상당히 자연스럽고도 셀애니메이션으로는 표현하기 어려운 입체적인 화면을 거부감없이 넣었다는 생각이 드는데 개인적인 바램으로는 이 타이틀이 THX-EX 사운드를 가미한 6.1채널로 나오기를 갈망합니다. ^^

성인이 된 이후, 혹은 서른을 훌쩍 넘긴 이후에 자주 느끼는 감정은 늘 사람은 마음의 벽을 쌓고 살아간다고 생각을 하는데요. 이 작품에 내제되어 있는 또 하나의 주제는 그 자기합리화를 통한 마음의 벽을 쌓고 살아하는 현대인의 한 단상을 적나라하게 그려넣고 있지요. 바로 이성인인 갈도를 통해서... 수많은 좋은 평가에도 불구하고 이 작품의 주인공격인 이사무는 전작의 히카루의 그림자를 크게 벗어나지 못했다는 점과 마크로스에서 공전의 힛트를 쳤던 "민메이"라는 애니 아이돌의 후광을 빌리려 했다는 점은 조금은 아쉬움이 남습니다. 그냥 독창적인 스토리로 전개를 했더라면....


조금 심도있게 이 작품을 본다면(사실 이렇게 머리 쥐나게 분석할 필요가 있을지 모르겠지만..--;) 주변인물에 지나지 않는 얀과 마지라는 두 인물에 촛점을 맞출 필요성이 느껴지네요. 이 둘은 모두 완벽한 기계를 만들려고 시도했지만 마지가 샤론을 완벽하게 만들어내려 하는 것은, 인간이 기계를 만든다는 단계를 넘어서 마치 현대 문화가 추구하는 아이돌의 문화처럼 반 종교행위처럼 되어 스스로 만든 기계에 대한 환상을 키워나갔던 것으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광신자가 된 그는 방해하는 장애물은 살인까지도 불사하는 광기를 보이며 신격화를 시키지요.그러나 얀이 YF-19에 열정을 다한 이유는 단순히 완벽한 메카치치의 열정으로 접근을 하는데 아이러니하게도 후반부에 그는 만들어진 샤론에게 조정을 당하게 된다는 점도 이채롭습니다. 적절한 예일지 모르지만 우리가 좋은 소리를 출력하기 위해서 소스보다는 수많은 기계에 목매다는 한 단상처럼 느껴졌지요. ^^

꿈과 환상이 아닌 이상이라는 것에 대해서도 한번쯤 고려해 볼 필요가 있는데요. 여기서 프로듀서로 나오는 뮨은 완벽한 노래를 구사하는 인공지능체인 샤론 덕에 더 이상 노래를 부를 필요가 없습니다. 꿈과 환상이라는 것은 샤론에 의해 더 이상 꿈과 환상이 아니게 되었지요. 그러나 인간이 살아갈 수 있는 원동력은 무엇인가 실현할 수 있는 이상을 꿈꾸기 때문이 아니었을까요. 마지막에 뮨이 이사무를 살리기 위해 노래를 부르는 것은 현대인들이 아련하게 잊고 있던 "이상으로의 갈망"을 마치 잊혀진 전설처럼 기억해내는 것이 아닐까 생각해 보았습니다.

쟈이언트 로보 이후 OVA에 대한 작화수준은 상당히 비약적으로 발전을 했는데 아마 그러한 영향을 지극히 많이 받은 타이틀 중 하나가 아마도 이 마크로스 플러스였다는 후설이 기억에 남습니다. 또 2시간이라는 한계시간 안쪽에서 너무 많은 이야기를 하려다보니 다소간 어색한 이야기 흐름이 되었다는 생각이 들지만.... 희랍신화의 그 오만한, 인류의 잠재의식의 대변인인 이카루스의 열망을 볼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이 애니메이션의 가치는 적어도 저에게 있어서는 상당히 큰것 같습니다. F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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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철 2004-06-23 03:53:54
답글

추천하고 싶은 작품을 추천할 만한 글로 써주셨네요. 마크로스 플러스는 OVA로 4편이 나와있고 극장판(OVA편집본)으로도 나와있지요. 님의 말씀대로 6.1ch 로 리마스터링해서 나온다면 정말 괜찮겠다 싶네요.

김용철 2004-06-23 03:55:22
답글

요즘 나오는 마크로스 제로도 전투부분은 꽤나 좋더군요. 신풍전기 유키카제도 '하늘을 나는 것에 대한 즐거움'의 환상을 아주 잘 보여주더군요.

송동섭 2004-07-15 10:33:46
답글

전투씬도 좋지만 음악도 빼놓을순 없죠..민메이 노래가 당시는 참 좋았었는데..초시공요새 마크로스를 첨 보고나서 후속편 나오길 고대했던 때가 생각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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