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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짝이던 NAD 3155앰프가 너무 노후화되서 보내준 뒤로 북쉘프 스피커에 물릴 앰프를 찾고 있었습니다
그 와중에 나드/로텔/데논/마란츠 등 중고제품을 열심히 찾던 도중
위의 매물을 발견합니다
시세보다 너무 싸면 의심부터 하는게 정상적이지만
C326BEE는 예전에 가격이 많이 저렴하게 팔렸다는 사실을 기억하고 있었기에 조금 마음을 놓았습니다
거기다가 중고나라도 아닌 업자매물이었기에 조금 더 신뢰가 갔었구요
(블로그, 화인오디오 홈페이지, 풀레인지 업자매물장터에서도 동일하게 C326BEE라고 적혀있었습니다)
그렇게 글을 보고나서 바로 카카오톡으로 연락을 합니다
설이 지나고나서 대체공휴일이었던 날이기에 혹시나 매물이 없어졌을까 노심초사하기도 했지요
다행히. 혹은 불행히도 남아있다고, 찾아와도 된다고 답장을 받았습니다
그렇게 직접 찾아가서 청음을 하게됩니다
밸런스 이상없고 노이즈 없고
상판 스크래치 + 노브 얼룩 제외하곤 문제가 없어보여서 그자리에서 구매결정을 하였지요
그자리에서 현찰로 주고 현금영수증까지 끊어서 왔습니다
집에서 물려보니 이상없이 소리 뿜어주고요.
그렇게 지나갈뻔 했습니다
인증하고 난 뒤 댓글을 보기 전 까진요.
사진의 앰프가 C326이 아니라 C320이라고 적혀있는 댓글을 보기 전까진.
눈을 의심하며 앰프를 살펴봅니다.
C320이라고 적혀있습니다.
왜 현장에서 구매했을때 숫자를 제대로 보지 않았을까
제 자신에게, 그리고 업자에게. 새벽중에 열이 뻗쳐서 잠을 잘수가 없었습니다.
혹시나 하고 화인오디오가 판매한다 올려놨던 글을 다시 보았습니다.
네.
팔고나서 복잡한 일로 바뀌기 전에 숫자를 바꿔놓은듯 합니다.
환불을 받으러 가면
"숫자를 잘못 올린 우리의 실수였다" 라는 대답이 나왔을 것이 뻔하다고 생각을 했지만
과연 실수였다면 숫자를 어째서 바꿔놓았을까요?
뭐 여튼 그렇게 환불을 받았고
집에 리모콘을 두고 오는바람에 다시 가지러 왔다갔다 왕복 몇십킬로를 운전하고 다녀왔지만
리모콘을 다시 가지고 올테니 돈을 먼저 달라고 요구했을때?
"손님을 뭘믿고 돈을 먼저주냐"
라는 대답을 들은건 그냥 참고 지나치겠습니다
리모콘을 놓고온건 제 실수였으며
이미 마음을 접어놓은 상태였으니깐요.
법적공방까지 왔다갔다 하기엔 시간이 아까워서 그냥 지나가겠습니다.
다만 이런 사실이 있었다는건 여러분께 꼭 알려드리고 싶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