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 3시쯤에 집을 나서서
은행 무인단말기로 가서 3만원을 뽑았어요
분명히 뽑았다고 생각했는데....
하여간에, 버스를 타고 대전역 근처에 갈데가 있어서
대전역 앞에서 내려서 길을 건너가다가...
그냥 대전역 건너편에 낙후된 상가쪽을 대전 평생 살면서도
한번도 가본적이 없어서 그쪽으로 한번 가봤습니다.
근데, 어떤 여관 비슷한 간판이 있는데
그 앞으로 나이든 아줌마가 저를 막 보면서 걸어오네요...
그러더니 말을 겁니다.
"3~~ 만원에 와요, 들어와서 얼굴 보고 아니면 그냥 가도되~~"
"딴데 가면 냉골이야, 우리집은 불도 넣었어..."
헐~!! 오늘 정말 3의 저주인듯...
어떻게 내가 3만원 뽑아온걸 알았을까?
그 생각을 하면서...
"저 그냥 지나가는 중이거든요?"
그러고 저를 붙잡는 아줌마를 뿌리치고
한참을 걸어 목척교를 지나서
목적지에 도착해서 지갑을 열었는데..
어라..3만원이 없네...
잘 생각해보니, 은행에서 카드만 뽑아오고
돈은 안집어왔네요..헐..
평생 이런일은 첨이네요..
버스를 타고 다시 집으로 와서
은행에 가서 무인단말기 옆에 전화로
통화를 하니
목소리가 삼삼한 츠자가 받더군요...
설명했더니, 20초 경고음 들리다가
안가져가면 재입금 되는데
월요일 오후5시경에 입금 된답니다.
만일 입금이 안되었을경우
누군가 가져간 것이므로, 씨씨티비 확인하는수밖에
없다더군요...
허공에 3만원이 떠버렸네요..
여하튼 오늘 뭐에 홀린것 같은 날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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