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은 그랬습니다.
보통 참 단순하게 시작하죠.
둘째가 기어다니기 시작하면서 거실 곳곳에 널려져있는 큰 딸애 장난감 치우는 것도 힘들고
쫓아다니는 것도 어려우니 큰애 장난감방을 만들자고 집사람이 오래전 부터 얘기했던 것을 해를 넘겨 만들었고,
그렇게 PC+책장+제옷.. 사실상 제방이 사라졌습니다.
그리고 거실의 메인벽면에 장난감을 놓고, 그 위에 TV가 올려져 있던 수납장이 큰애의 방으로 들아간 자리에
한동안 자리를 잃고 헤매던 거실장이 다시 돌아왔는데...
문제는 그 거실장이 장난감 수납장 보다 많이 낮다는 것입니다.
올해 5살이된 큰애는 자유롭게 수납장을 오르고, 뭐든 잡고 흔들기 좋아하는 둘째는 곧 뭐든 잡고 일어날 기세고...
스탠드, 그것도 묵직한 42인치 PDP TV가 위험하다는 집사람의 한마디에 오랫동안 아마존 등을 검색하며 시세를 알아보며 때를 노리던 UHD TV로 교체할 타이밍이라 보고 벽걸이로 바꾸자는 제안을 했고, 통했습니다!
TV를 직구보다 더 저렴한 모 대행사이트에서 구입하고 그동안 거의 방치해놓았던 셋탑이나 오디오 등을 둘러보는데, TV에 맞춰 바꿔야 할 것이 많더군요.
일단 adsl 시절부터 계속 사용하던 인터넷... 사실 adsl은 없어졌지만 매번 kt에서 알아서 속도를 올려줘서 대충 100메가급이었는데 UHD에 맞춰 기가로 올려야하고, 그러자니 무선공유기도 기가급으로 올려야하고...
인터넷 케이블도 기가에 맞춰서 바꾸고... 셋탑박스도 UHD지원하는 걸로 바꿔야 하고...
시작은 단순했는데 부가되는 일들이 많아지더군요.
오디오도 손을 봐야하는데, 그동안 애들때문에 치우고 치웠더니 거실장에는 위성스피커 3개가 TV와 액자 뒤에 숨겨져 고군분투를 하고 있는데, 이놈들도 고스란이 노출되어 갈 곳을 찾아야 하고...
예전에는 리시버를 중심으로 블루레이 플레이어, 셋탑박스가 TV 입력과 광출력을 연결했는데,
셋탑박스, 공유기 등이 벽걸이 뒤로 감춰지면 이 리시버와 블루레이 플레이어 연결이 막막하더군요.
요새 나오는 신형은 wifi 지원이 되닌 뭐든 해보겠지만 구형에 쓰자니 시스템을 크게 손봐야겠다 생각했습니다.
일단 쓰던 유무선공유기 2개는 속도가 딸려서 일단 퇴역시키고, 어제 기가급 유무선 공유기를 사서 설치를 했습니다.
usb 포트가 있어 간단히 nas로 만들수 있다고 했는데, nas로 쓰려고 연결해서 설정해 보니 하드가 2개 연결된 외장하드를 하나밖에 인식을 못하고, 결정적으로 스탠드형태의 외장하드라 거실장 위에 홀로 남겨져야 하더군요.
그래서 윈도 10의 홈 네트워크 구성하는게 더 낫겠다 싶어, 노트북과 PC를 홈 그룹으로 묶으려고 보니...
아뿔사.... KT에서 설치한 공유기와 제가 구입한 공유기가 동일 네트워크로 인식을 안하더군요. 당연한 얘기겠지만... 오래전에 구입해서 거의 설정을 안했던 기존 공유기들도 사실 스위칭허브로 사용했었다는 생각이 들어 공유기를 스위칭허브로 사용할 수 있도록 설정을 바꿨는데 여전히 홈 그룹으로 인식을 못합니다.
또, 구입한 공유기가 iptime의 A2004NS-R이란 모델인데, 스위칭허브로 해놓으면 IPTV 시청에 문제가 있는 것 같습니다(인터넷은 되긴하는데 좀 끊기는 것 같네요)
아래 그림은 iptime에서 제공한 KT IPTV 용 연결 모식도인데요.
IPTV 쓰려면 인터넷선을 WAN에 끼워야 해서, 공유기를 스위칭허브로 사용하면 TV시청이 안되거나 자주 끊기는 문제가 발생하는 것 같습니다.
IPTV도 원활하게 나오고~ 향후 TV가 들어오면 기존 오디오시스템없이 TV에서 wifi로 PC에 있는 동영상, 음악 파일을 연결하고자 합니다 . 또 노트북도 PC 파일을 자유롭게 볼 수 있으면 좋겠고요.
이때 공유기 설정이나 연결을 어떻게 해야할까요? KT에서 제공하는 공유기(이건 단자함에 들어가 있습니다)를 메인 공유기로 쓰고, iptime을 스위칭허브로 이용하면 가능할 것 같은데요... 그 생각으로 연결했더니 IPTV도 문제고 동일네트워크로 인식도 안합니다. 정말 오랜만에 이런걸 해보니 머리만 아프네요.
굳이 방법을 찾자면 iptime에서 ipDisk란 프로그램을 제공하는데 이걸 이용해서 동일 네트워크가 아니더라도 인식할 수 있도록 PC를 ftp서버로 구성하거나, TV메이커인 LG가 제공하는 프로그램으로도 TV에서 PC파일을 보는 것은 문제가 없을 것 같습니다만(활용도가 크진 않아서 굳이 nas를 설치할 계획은 없습니다),
좀더 간편하게 윈도10에서 지원하는 홈 네트워크 - 즉 동일 네트워크로 구성해서 홈그룹으로 더 편하게 보고 싶은 마음입니다.
* 여담으로 오디오는 둘째가 클때까지는 그냥 놔두거나 아에 치울 생각도 있습니다. TV에서 광출력하나 빼서 리시버로 붙이는 것은 문제가 없는데, 다시 리시버에서 스피커로 나가는 선은 어찌할 바를 모르겠더군요. 거실장을 놔두면 그 뒤로 좀 감출수야 있는데, 거실장을 치운다 싶으면 엄청 지저분할 뿐만 아니라 애들의 타켓이 될테니....사운드바 하나 붙여서 Wifi 로 시스템을 통합하고 싶기도 한데... 그럼 또 일이 커지는거라서 일단은 TV 내장스피커가 하만카돈거라고 들을만 하다는 평이 있어 그걸 믿어보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