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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도하지 않은 블라인드 테스트
HIFI게시판 > 상세보기 | 2008-12-22 10:58:30
추천수 0
조회수   2,687

제목

의도하지 않은 블라인드 테스트

글쓴이

장준영 [가입일자 : 2004-02-07]
내용
근래에, 어느 지인께 듀얼 빈티지 북쉘프를 한 조 들였습니다.

그 분은 질 좋은 부품으로 업그레이드하는 일을 잘 하시는 분이죠.

이 스피커 역시 그렇게 손을 봐 달라고 부탁한 다음 인수했습니다.

인수하던 날 말씀하시더군요.

두 짝 중 한 짝은, 배선재를 아직 갈지 않았다,

취향에 따라서는 본래 배선재가 더 좋게 들릴 수도 있지 않겠나 싶어,

각 짝을 비교해 보라고 일단 그냥 둔 거다,

교체할 배선재를 일단 같이 줄테니, 며칠 들어 보시오 -



어느 짝에 본래의 배선재가 들었는지,

어느 짝이 배선재가 교체되었는지,

겉으로 봐서는 모르지요.



그런데, 집에 가서 들어보니,

차이가 나도 너무 확 나는 것이었습니다.

한 뼘 길이의 북쉘프 배선재로 이 정도의 소리 차이가 날 줄 몰랐지요.

한 짝은 부드럽고 밀도감 있는 음색에,

유연하게 뻗어올라가는 고음이 일품이었고,

다른 한 짝은, 아무래도 이보다는 많이 거칠었습니다.

며칠 들어봐도 역시 그랬습니다.

그래서, 혹시나 싶어, 그 다른 한 짝을 열어보니,

배선재가 교체되지 않은 짝이더군요.



그래서, 그 짝도 배선재를 마저 교체했습니다.

좌우의 소리가 같아졌습니다.



도대체 무슨 선재인지 하도 궁금해서,

그 지인께 여쭤 봤습니다.

당신께서도 모 장터에서 구입한 것인데,

옛날 장비에서 채취한 선재로 알고 있다고 하셨습니다.

고급 선재일 수도 있겠습니다만, 겉보기에는 그냥 동선이더군요.

피복은 천 재질로 마감되어 있고.



의도하지 않은 일종의 블라인드 테스트가 된 것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제게는 상당히 의미 있게 다가온 작은 경험이라,

생각난 김에 적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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