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실에서 조용히 음악들을 겸해서
미니 콤퍼넌트를 구입했습니다.
저도 와싸다 장터 가서 하얀색 데논 미니 기기 사고싶은데...
오디오와 저는 인연이 없나봅니다. 슬프네요. ㅠㅜ
제 손에 들어오면 어차피 또 고장날 거 길레... 미련 떨쳐버리며~
오늘 도착한 미니 콤퍼넌트 자랑해봅니다. ~ ~ ~
박스 풀고나서 언제나 그렇듯 헤드폰으로 체크해보려했는데 이 제품은 헤드폰 단자가 없습니다. 이런.;;;
그래서 일단 시디 인식 확인하고 내부를 살펴보았습니다.
하단부 시디가 돌아가면 내부 팬 역활을 해서 열을 배출하도록 설계되었습니다. ^^
부품들이 아주 작아졌습니다.
이 조그만 기판에 전원 부, dac, 튜너 회로, 콘트롤 부, 앰프 부분으로 이루어져있습니다.
코어라고 하나요. 구리 선을 둘둘 감은 트랜스(?)가 두 덩어리 있습니다.
이제 창고로 들어가는 미니 콤퍼넌트들...
필립스와 켄우드 미니 콤포입니다.
두 제품 다 테이프 부분이 있습니다.
필립스 미니 콤포는 아버지께서 구입하신 제품입니다.
음악 좋아하는 아들 위해서 비싸게 구입해오셨습니다.
군대 전역하고 집에 오니 이 기기가 저를 반기고 있었죠.
군대 가기 전에 피시 스피커에 빠져서 당시 유행하던 이스턴 피시 스피커로 음악 듣고 영화 보고 그랬습니다.
그것은 집이 이사가면서 누구 주시고 이 필립스 미니 콤포로 음악 들으라고 하셨습니다.
그런데 제가 빈티지 오디오에 빠져서 고물 빈티지로 음악 듣느라 얼마 사용도 못해 보았네요.
지금 들으니 소리 좋은데...
외관에 플라스틱 도색한 부분도 지워지고 내부도 고장나서 서비스 센터에서도 단종 기기라 수리를 못한다네요.
언젠가 실력 좋은 수리공을 만날 때를 기대하며 봉합합니다.
켄우드 미니 콤포는 와싸다 이벤트로 구입했습니다.
이걸로 그동안 음향기기 공부 잘 했네요.
소리도 좋았어요.
한 겨울 밖에서 일하다가 잠시 집에 들어와서 라디오 들었을 때 그 소리란...
그런데 사용하기에 좀 불편하다고 할까요.
얼리어답터에 어울리는 복잡함을 지닌 기기였습니다.
설치하고 음악 들어 보았습니다.
미니 콤포 소리가 그렇죠. 뭐.
볼륨 높이니 디지털 힉스 소리라고 하나요.
그리고 벙벙거리는 그런 소리입니다.
작은 볼륨으로 적당히 듣기 좋습니다.
라디오는 모노로 고정되어서인지 잡음이 하나도 없습니다!
아주 운치있습니다. ^^
맛이 깊은 차 한 잔과 음악... 이라고 한다면
하이파이 오디오는 소리로 홀려버리기에 분위기가 달라집니다만 이 콤포에서 나오는 소리는 차 한 잔하면서 대화나누기에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