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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 전국의 부장님들께 감히 드리는 글 - 문유석 부장판사
자유게시판 > 상세보기 | 2017-01-11 16:11:00
추천수 15
조회수   2,200

제목

[펌] 전국의 부장님들께 감히 드리는 글 - 문유석 부장판사

글쓴이

남두호 [가입일자 : 2006-08-21]
내용





새해 첫 칼럼이다.
거창하기만 한 흰소리 말고 쓸모 있는 글로 시작하고 싶은데 뭐가 좋을까.
부장 직함을 달고 있는 한 사람으로서 나 자신을 포함한 전국 다양한 직장의 부장님들 및
이와 비슷한 위치에 있는 분들이 명심할 것들을 적어 보겠다.
경어체가 아님을 용서하시라.


저녁 회식 하지 마라.
젊은 직원들도 밥 먹고 술 먹을 돈 있다. 친구도 있다.
없는 건 당신이 뺏고 있는 시간뿐이다.
할 얘기 있으면 업무시간에 해라.
괜히 술잔 주며 ‘우리가 남이가’ 하지 마라. 남이다. 존중해라.
밥 먹으면서 소화 안 되게 ‘뭐 하고 싶은 말 있으면 자유롭게들 해 봐’ 하지 마라.
자유로운 관계 아닌 거 서로 알잖나.
필요하면 구체적인 질문을 해라.
젊은 세대와 어울리고 싶다며 당신이 인사고과하는 이들과 친해지려 하지 마라.
당신을 동네 아저씨로 무심히 보는 문화센터나 인터넷 동호회의 젊은이를 찾아봐라.
뭘 자꾸 하려고만 하지 말고 힘을 가진 사람은
뭔가를 하지 않음으로써 뭔가를 할 수도 있다는 점도 명심해라.

부하 직원의 실수를 발견하면 알려주되 잔소리는 덧붙이지 마라.
당신이 실수를 발견한 사실만으로도 이미 충분히 위축돼 있다.
실수가 반복되면 정식으로 지적하되 실수에 대해서만 얘기하지
인격에 대해 얘기하지 마라.
상사가 개떡같이 말해도 찰떡같이 알아들어야 한다는 사람들이 있다.
아니 처음부터 찰떡같이 말하면 될 것을
굳이 개떡같이 말해 놓고 찰떡같이 알아들으라니 이 무슨 개떡 같은 소리란 말인가.


술자리에서 여직원을 은근슬쩍 만지고는 술 핑계 대지 마라.
취해서 사장 뺨 때린 전과가 있다면 인정한다.
굳이 미모의 직원 집에 데려다 준다고 나서지 마라.
요즘 카카오택시 잘만 온다.
부하 여직원의 상사에 대한 의례적 미소를 곡해하지 마라.
그게 정 어려우면 도깨비 공유 이동욱을 유심히 본 후 욕실로 들어가
거울을 보는 요법을 추천한다.
내 인생에 이런 감정이 다시 찾아올 수 있을까 용기 내지 마라.
제발, 제발 용기 내지 마라.


‘내가 누군 줄 알아’ 하지 마라. 자아는 스스로 탐구해라.
‘우리 때는 말야’ 하지 마라.
당신 때였으니까 그 학점 그 스펙으로 취업한 거다.
정초부터 가혹한 소리 한다고 투덜대지 마라.
아프니까 갱년기다.
무엇보다 아직 아무것도 망칠 기회조차 가져보지 못한 젊은이들에게
이래라저래라 하지 마라.
하려면 이미 뭔가를 망치고 있는 이들에게 해라.
꼰대질은, 꼰대들에게.


문유석 판사·『미스 함무라비』 저자

[출처: 중앙일보] [문유석 판사의 일상有感] 전국의 부장님들께 감히 드리는 글

news.joins.com/article/211001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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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원경 2017-01-11 16:22:33
답글

참 바르게 배운 분이란 생각이 듭니다.

염일진 2017-01-11 16:32:03
답글

좋은 말인데.....
좋은 실행만 뒤따른다면 금상첨화인데.....말입니다.

남두호 2017-01-11 16:50:50

    좋은 실행만 뒤따른다면 금상첨화인데.....말입니다. (2)

하도 생각 다른고, 밷은 말 다르고, 행동 다르고, 일 하는거도 다른 사람을 하도 많이 봐서
색경끼고 세상보는 것 같아요..

아참, 올여름 휴가용 색경이 항개 필요허긴한데 반품 들오온거 읎습니까?

염일진 2017-01-11 16:58:46
답글

박근혜도.홍만표도 초창기에 얼매나 좋은 말 많이 했습니까?
그러다가 나중에...ㅎㄷㄷㄷㄷ

남두호 2017-01-11 17:07:07

    에이~~ 그런 좀 아닙니다..
첨부터 어 버버~~ 그~ 그렇게 @#&^%

이랬잖유

황준승 2017-01-11 21:48:00

    [좋은] 말 많이 한 거 맞잖아요.
말씀 하실 때마다 좋은, 잘, 협의해서, 좋은, 그거, 좋게, 이렇게 해서, 좋은 방향으로....

yws213@empal.com 2017-01-12 10:43:58
답글

갑자기 말로만 착한 척하다가 뒷통수 때린 엄기영이가 쑥 지나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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