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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 중반의 진로고민입니다. 조언 부탁 드립니다.
자유게시판 > 상세보기 | 2017-01-05 10:47:34
추천수 14
조회수   3,982

제목

30대 중반의 진로고민입니다. 조언 부탁 드립니다.

글쓴이

도형민 [가입일자 : 2005-07-26]
내용


 안녕하세요. 



 진로고민이 있는데 주변에 딱히 이 부분에 대하여 의논 할 상대가 없어 여러 업에 종사 하시는 분들이 많은 와싸다를 찾게 되었습니다.



 저는 올 해 36살에 4년차 코스메틱(미용,화장품 등) 분야 영업을 하고 있습니다.



 회사는 150명 규모의 어려운 시기에 지속적인 발전을 하고 있어 어느정도 안정적으로 보입니다.



 고민은 이렇습니다.



 1. 현재 지방지사에서 근무 하는데 이렇게 계속 영업을 하는게 좋을까.



 2. 아니면 기술직으로 전환을 할까.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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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번이 현재인데 급여는 작년 기준 세 전 4,600만원 정도 되었습니다. 이 외 기타 추가적인 영업비용이 있어 지방에서 근무하는 것 치고는 나쁘지 않다고 생각 합니다만 실적이 나빠지면 또 떨어지는 문제가 또 있습니다.

그리고 지방의 지사는 규모가 크지 않기 때문에 관리 보다는 필드를 계속 뛰어야 할텐데 나이가 들어서도 계속 이렇게 할 수 있을까? 하는 걱정이 있습니다.



 2번은 기술을 배우는 것입니다. 20년지기 친구가 10대 때 부터 배워 지금까지 잘 하고 있는 분야 입니다.

전부터 계속 같이 하자. 비젼 있다며 저를 설득하는데 그냥 대충 들었는데 요즘 들어서는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이 친구는 독립한지는 3년 정도 되었는데 소규모지만 기술력 인정받고 어느정도 자리가 잡혔나 봅니다.

밀링, 선반, 연마 같은 기계 가공 분야 입니다.

단순 견습공이면 오래 걸릴 수 있겠지만 옆에서 붙어서 계속 도와 주면 2~3년이면 충분히 잘 할 수 있을 정도로 될 수 있다고 합니다. 물론 제가 잘 해야 겠지만 그만큼 붙어서 가르쳐 주겠다고 합니다.

급여는 일을 못하니 지금보다야 적지만 일반적인 초보 보다 더 쳐주겠다 합니다.

제 능률이 오르게 되면 분기별로 급여가 오를 수 있고 해서 지금까지 1년 단위 그런게 아니어서 그에 대한 장점이 있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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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번은 그동안 또 해 놓은게 있어서 놓치기 아까운데 이렇게 하다가 어느정도 거래처 확보가 된 경우에 독립을 하면 어떨까 하는 다른 고민이 또 발생 하구요. 그동안 스스로 개척한 거래처가 많아 손 놓는게 또 쉽지가 않습니다.



 2번은 공장이라는 것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이 있습니다. 기존에 접했던 시스템화 되어 있는 공장이 아닌 정장을 벗고 정말 기계소리 크게 들리며 주변 환경이 열악한 공단 그런것에 대한...

또한 첫직장이 서울에 있는 대기업 본사였는데 사정이 생겨 지방에 내려오게 되어 현재도 중소기업인데 이 공장이라는 곳은 정말 더 작은 곳이 되기 때문에... 심적으로 이 부분이 참 어렵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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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지만 2번에 대한 기대감도 있습니다.



 기술 제대로 배워놓으면 나이 먹어서도 앞으로 계속 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구요.

 새로 시작하기에 나이가 많다는 생각을 해 봤는데 5년을 배워도 41살인데 이 계통이 젊은 사람이 그리 많지도 않아 보이더라구요. 결국에는 사람 손이 거쳐야 하는 일이라면 이것도 경쟁력 있겠다 싶구요.



 돈벌이로는 뭐든 그렇겠지만 독립 했을 때 일만 있다면 월급받는 직장인이 벌 수 있는 것과는 차이가 꽤 나겠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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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로 써보니  2번에 마음이 더 있어 보이는데 그게 또 꼭 그렇지만은 않아서요.

지금 하는 일 잘 되고 있는데 괜히 마음이 흔들리는건가?

오랜 친구지만 같이 일을 하게 되면 이건 또 다르지 않을까... 이 친구 아니면 제대로 배우는데 시간이 걸릴텐데 악착같이 붙어 배울 수 있을까... 괜히 마음 상해서... 아니면 제가 이 쪽에 재능이 없다면 어쩌지? 여러 생각이 많습니다.



 결혼도 했고 애들도 둘 있으니 이게 참 어렵네요.



 종사자 또는 여러 인생 선배님들의 조언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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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재영 2017-01-05 11:12:48
답글

친한 친구라 해도 친구분과는 함께 일하시는 것 아닙니다. 끝내 돈도 만족 못하고 친구도 잃게 됩니다.
저도 그랬고 주변에서도 참 많이들 친구의 회사에 입사하거나, 친구와 함께 동업하거나 했는데,
단 한 케이스도 끝이 좋은 케이스를 보지 못했습니다.
친구를 가끔 만나 술 한잔 하며 보고 느끼는 것과, 하루의 대부분을 붙어 있으면서 친구의 모르던 모습을
밑바닥까지 들여다 보게 되는 것은 매우 매우 매우 다른 일입니다. 특히 돈 문제와 처우가 관련된 일이면
더더욱 큰 실망과 분노를 갖게 되실겁니다.

그리고 객관적으로 봐서 친구분이 가진 기술의 생명력이 이제 그리 길지 않습니다.
A.I (인공지능)이 생각보다 아주 가까이 와있습니다.
친구분 기술도 A.I와 결합된 자동화 기기가 곧 나올 것이고, 사람이 작업하는 것 보다 몇 배의 정확도와
생산성으로, 머잖아 인간이 필요치 않게 되는 직업 중 하나라고 봅니다.

저는 영업이야 말로 남들이 쉽게 오르지 못하는 나무라고 생각합니다.
진입은 쉬워도 그 세계에서 성공하는 분들은 많지 않지요.
오래 해오신 일이고, 나름 안정적인 입지에 계신 것 같은데,
잘 아시는 분야에서 최고가 되어보세요. 이건 A.I 가 아니라 A.I 할아버지가 나와도 인간이 해야만 하는 일입니다.
감성과 신뢰로 하는 일이니까요.

코스메틱 분야 특성상 고령으로는 하기 힘든, 기대수명이 짧아서 걱정이시라면
차라리 지금부터 천천히 오래 영업할 수 있는 다른 아이템을 발굴해보시면 어떻겠습니까?

어차피 결정과 선택은 님의 몫이지만, 감히 몇 말씀 드려 봅니다.
때로 너무 깊은 고민은 현명한 선택을 방해하기도 합니다.
적당히 고민하시고 좋은 선택이 있기를 바랍니다.




이수영 2017-01-05 11:18:48
답글

쉽지 않은 문제네요. 거기다가 아이까지 4식구의 생계가 달린거라...

장기적으로는 2번이 좋아보이는데 어떤일인지 모르니 말씀드리기 어렵네요

김윤성 2017-01-05 11:36:47
답글

친구의 권유라면(그친구가 아무리 친하고 진실하다 하더라도) 권하고싶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그 분야는 그친구가 10대부터 경험을 쌓아온 분야이기때문입니다

굳이 하려면 틈틈이 그런 작업들을 최소 몇년간 실습해 보고 판단할 것을 권합니다.

그리고 굳이 다른일을 하고싶다면 지금 하는 일의 주변 (예를들면 미용 또는 화장품 분야) 에서 찾아보실 것을 권합니다.

김민관 2017-01-05 11:42:04
답글

친구나 친척가 같이 일하는건 저라면 안하겠습니다.어떤 영업인지 모르겠지만 저라면 영업에 최선을 다합니다.

박영문 2017-01-05 12:50:24
답글

국가에서 장려하는 임대 사업자도 고려해 보시지요.. 각종 혜택도 많습니다.

오정석 2017-01-05 12:57:13
답글

윗분들 말씀대로 기계가공 일은 결국 멀지않아 도태될 일입니다.
지금부터 힘들게 배워나간다 해도 10년 후를 보장하기 힘든 일을 왜 해야 할까요?
더 낮은 임금과 나쁜 근로 환경일텐데요?
그리고 친구분과 입장바꿔 생각해 보셨으면 합니다.
과연 하루종일 친구 옆에 붙어서 일을 가르쳐 줄 수 있으신지요?
친구분을 잃는 결과가 될듯합니다.

김준남 2017-01-05 13:19:58
답글

혹시 안읽어 보셨다면, "오리지널스(애덤 그랜트 저)"라는 책 한번 읽어보시기를 권합니다. ^^
시야를 넓히는데 조금은 도움되리라 생각합니다. ~


김도범 2017-01-05 13:35:32
답글

2번은 자폭하시는 길 입니다.
선반,밀링등 소규모 기계 가공 쪽 국내 시장은
이미 2천년 쯤에 완전히 끝났습니다.

그나마도 평생 저임금에 체력도 있어야 하고
몸도 많이 다칩니다.
근래엔 대부분 외국인 노동자들이
월 150 정도로 대체하고 있을겁니다.

오늘도 라디오에서 4차 산업 혁명 변화에 따라
향후 없어질 직종이 전문성이 없는
단순 기능,노동직이라고 하더군요.

김도범 2017-01-05 15:48:20

    말씀하신 2번은 예전 기계식 선반,밀링 쪽을 배우신다는 것 같아서
드린 말씀입니다.요즘 소형 cnc 쪽은 잘 모르겠네요.
그쪽 시장도 포화됐을 것 같습니다.

이창석 2017-01-05 13:50:28
답글

요즘은 cnc자동화기기가 일을 하니 사람은 보조에 불과합니다. 사람이 할일이 거의 없다는 말입니다.
이말은 단순가공은 조금만 배우면누구나 할수있는 시대가 왔다는것,..,결국은 영업이다.영업이 되어야 공장도 돌아가죠.
제가 사는지역도 소규모 선반 밀링몇대두고 가공하는 사람들 초토화 되었습니다.

남두호 2017-01-05 15:38:29
답글

지방 영업직종이시면 꾸준히 인적 네트워크 잘 관리하세요..

나중에 서비스 직종으로 전업하거나 창업하게 되면 그게 제일 큰 자산입니다..


2번은 이제 끝나갑니다..

소규모로, 기계 부품등을 깍고 만들어주는 쪽은 아직은 먹고 살 수 있습니다.
지금은 나오지 않는 푸품들은 어차피 깍아서 만들어야 하무로
숙련된 기술자의 손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만약 만들어야 할 원본 부품이 사손 된 것이라면 3D 프리터 인공지는 할아버지가 와도
안 되는 일입니다.

숙련된 기술자가 원형을 복구한 뒤(캐드로 하든 손감각으로 하든) 깍아야 합니다.
그러기에 어느 정도는 꼭 필요한 분야이고 기술이긴 합니다만
소규모 업장에서 기술력을 인정 받는 경우에 한하겠지요.


장래를 보고 전업이나 창업을 하시겠다면
서비스 분야에선 실버쪽이 제일 유력합니다.

노인이라고 미용에 관심이 없겠습니까?
지금 70의 노인분들을 보시지 마시고
50대 분들을 보시고 궁리하세요..

50대는 베이비 붐 세대이며 향후 우리나라 소비의 가장 큰 축을 담당할 연령대입니다.





남상규 2017-01-05 20:24:21
답글

요양원을 운영하는 사람으로써 남두호님 의견에 공감이 갑니다.

이재경 2017-01-06 03:10:58
답글

단언합니다.
2 번은 하지 마세요.
만약 2번을 권하는 사람이 있다면 그는 악마이거나, 세상사 통 모르는

이승규 2017-01-06 09:40:53
답글

많은 고민을 하시는 와중에 경험많은 와싸다 회원님들의 의견을 구하시려 글을 올리신 것 같아 저도 조금 사족을 보태고 가겠습니다.

1번과 2번의 장단점과 상황은 단적으로 말하기에 곤란한 부분이 있겠지만 여러분들께서 제기하시는 우려는 일반적인 상황에서의 전망과 장단점을 언급해 주신 것 같습니다.

제가 보기에도 전반적인 의견과 같이 2번은 좀 부정적인 면과 위험성이 높아 보이는 것이 사실입니다.
하지만, 현재 1번에서 종사하시는 품목에 대한 장래성과 인적 네트워크의 활용에 대한 비젼이 없으시다면 고민이 되시는 상황일 수 있다고 봅니다.

2번의 경우는 오랜 경험을 가진 친구분과 함께 하는 부분을 장점으로 생각하셨지만 많은 분들의 언급과 같이 도리어 독이 될 수 있는 소지가 큰 사항이고, 실제 업무에 들어가고 금전 관계가 형성되면 갑을이 존재하고 서로 새로운 갈등이 조성되기에 쉽지 않은 문제가 될 수 있다고 봅니다.

업종에 대한 전망에 있어서는 2번이 향후 사양산업에 가깝지 않겠냐는 의견이 많으신데 기본적으로 동의하지만 실제 사람이 몸으로 현장에서 활용되는 부분은 도리어 계속 시장이 존재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해봅니다.

하지만, 위에 어느 회원님의 말씀처럼 앞으로 산업과 AI가 발전하고 로봇기술이 고도화되어 인력과 기술을 대체할 수 있는 환경이 점점 확산되어 갈 때 인적 영역을 기계가 대체하지 못하는 시장이 인적 네트웍과 감성적 부분이 될 것이라는 것에는 저도 공감이 됩니다.

현재 하시는 영업이라는 것이 사람과의 소통과 감정적인 신뢰를 전제로 하는 것이라면 그 자산을 잘 관리하시고 향후 그것을 활용할 수 있는 분야를 넓혀 가시는 것도 남들이 쉽게 침범하기 어려운 노하우를 갖게 되는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적고보니 다른 분들의 말씀에 한자 더 보탠 수준인 것 같아 별로 쓸모는 없지만,
많은 고민을 하시는 것 같아 한 사람의 의견 차원에서 글을 적고 갑니다..

2017년 현명한 결정을 하시고 어떤 길을 가시든지 이런 고민의 과정이 도움이 되시기 바랍니다.. ^_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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