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종일 떨다가 일찌감치 집에 오는데
경기아저씨가 보이길래 "어르신 안녕하세요 디게 춥네요.."
이러고 인사를 마치자 "가만 뭐 온 거 같던데"하면서
막 찾으시더니 박스 하나를 건네 주십니다.
짜잔~~ 아는 사람은 다 안다는 그 유명한 안흥찐빵이..
도착하자마자 풀어서 보니 양이 어마어마한 게
올 겨울은 이걸로 군것질 끝!! 하는 생각에 입가에 미소가
저절로 지어집니다
부지런히 몇 개씩 비닐 봉지에 옮겨 담고는 신선함을
유지하려고 냉동실로 직행해서 보관하고는...
나머지 10개 정도를 찜기에 넣고 찝니다
다 쪄지기도 전에 3개가 없어지더니 사진에 남아 있는 것도
찍고 나서 바로 다 없어졌습니다....ㅋㅋ.
저도 3개 먹었는데 달지도 않고 말랑말랑한 것이 입에 착착 붙는 게
추운 날씨와 더불어 딱 맞는 아이템이네요
뭐가 이쁘다고 이렇게 찐빵을 보내주셨는지 먹기야 맛있게
잘 먹겠지만 언제 갚을지도 모를 빚을 졌네요
추운 겨울에 세월호 광장에서 저런 찐빵을 나눔하면
아주 딱인데 일단 불을 쓰기가 어렵고 먹는 거 티내고
먹기가 좀 그런 자리라 많이 아쉽습니다
겨우내 아껴 먹으며 그 힘으로 화이팅하겠고
귀한 찐빵 보내주신 김모찬석님께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