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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영태는....,
자유게시판 > 상세보기 | 2016-12-21 01:09:13
추천수 21
조회수   1,306

제목

고영태는....,

글쓴이

양원석 [가입일자 : ]
내용
 1980년 민주화운동 당시 구속 수감 중이던 고은 시인이 1950년대 이후부터 1980년대까지 인연이 닿았던 이들과 신라시대부터 근세까지의 불승들의 행적을 시로 쓴 기록이다.

등장 인물만 5600여 명에 이른다.


고영태씨 가족사가 등장하는 건 만인보 "단상 3353-고규석" 편과 "3355번-이숙자" 편이다.


고규석과 이숙자는 고영태씨의 부모다.


고규석씨는 1980년 5월 21일 광주시내로 일을 보러 갔다 오다 광주교도소를 지나던 중 군인들의 발포로 현장에서 숨졌다.


고규석씨와 희생자들은 숨진 지 열흘이 지나서야 광주교도소 안에 암매장된 상태로 발견됐다.


고영태씨가 다섯 살 때였다.


고은 시인의 만인보에는 고영태 가족의 생활상과 고규석씨 사망 이후 아내 이숙자씨가 남편을 찾기 위해 백방으로 뛰어다녔던 일화가 실려 있다.


고규석씨가 숨진 뒤 어렵게 생활하던 이숙자씨는 망월동 묘역 관리소 인부로 채용돼 5남매를 챙기며 근근히 삶을 이어갔다.


가족의 해피 엔딩은 막내였던 고영태가 펜싱 선수가 되어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목에 거는 것으로 막을 내린다.


고영태씨는 언론과 인터뷰에서 "어릴 적 일이라 (아버지가 숨졌을 때의) 기억은 안 난다. 아버지가 없다는 걸 많이 느꼈는데 너무 어렵게 자라서 아버지가 없어서 불편하다는 생각조차 못하고 자랐다"고 말했다.


■만인보 고규석·이숙자편 원문


「만인보 단상 3353-고규석

이장 노릇/새마을지도자 노릇/소방대장 노릇/예비군 소대장 노릇/왕대 한 다발도 번쩍 들었지/(중략)

동네방네 이 소식 저 소식 다 꿰었지/싸움 다 말렸지/사화 붙여/사홧술 한잔 마시고/껄껄껄 웃고 말았지/(중략)

누구네 집 서울 간 막내아들/달마다 담배 사보내는 것도 알고/누구네 집 마누라가/영감 몰래/논물 몰래 대어/옆논 임자하고 싸운 일도 알고/

아니 아니/누구네 집 삽 두 자루/누구네 집 나락 열 가마/남은 것도 아는 사내/고규석/

다 알았지/다 알았지/그러다가 딱 하나 몰랐던가/

하필이면/5월 21일/광주에 볼일 보러 가/영 돌아올 줄 몰랐지/마누라 이숙자가/아들딸 다섯 놔두고/찾으러 나섰지/

전남대 병원/조선대 병원/상무관/도청/...중략.../그렇게 열흘을/넋 나간 채/넋 읽은 채/헤집고 다녔지/

이윽고/광주교도소 암매장터/그 흙구덩이 속에서/짓이겨진 남편의 썩은 얼굴 나왔지/가슴 펑 뚫린 채/마흔살 되어 썩은 주검으로/거기 있었지/

아이고 이보시오/(중략)

/다섯 아이 어쩌라고/이렇게 누워만 있소 속 없는 양반


만인보 단상3355 이숙자

고규석의 마누라 살려고 나섰다/(중략)/담양 촌구석 마누라가/살려고 버둥쳤다/

광주 변두리/방 한 칸 얻었다/

여섯 가구가/수도꼭지 하나로/살려고 버둥쳤다/

여섯 가구가/수도꼭지하나로 물밥는집/(중략)

남편 죽어간 세월/조금씩/조금씩 나아졌다/망월동 묘역 관리소 잡부로 채용되었다/그동안 딸 셋 시집갔다/

막내놈 그놈은/펜싱 선수로/아시안 게임 금메달 걸고 돌아왔다/

늙어버린 가슴에 남편얼굴/희끄무레 새겨져 해가저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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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다수 펜싱인들은 "최순실 게이트"에 불쑥 등장한 전 국가대표 고영태씨(40)의 존재에 대해 충격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26일 한 매체가 보도한 광주 부산 강남 등 유흥업소 연계 및 종사설에 대해서는 더더욱 그러했다. "박근혜 가방"으로 회자된 "발로밀로"라는 패션백 브랜드 대표로 일한 것, "비선실세"로 불리는 최순실씨의 최측근으로서 차은택씨를 직접 소개하고, 최씨와 함께 "고원기획"을 만들고, 더블루K를 통해 장애인휠체어 실업팀 창단에 관여하고, 최순실의 건물에 펜싱클럽 오픈을 준비했다는 등 쏟아지는 모든 의혹에 대해서도 펜싱 선후배들은 의아해 했다.

전남공고-한체대 출신의 고영태는 깔끔한 용모에 재능 있는 선수였다. 대한펜싱협회 관계자는 "선수 시절 센스가 굉장히 좋았다. 엄청난 노력파라기보다는 감각이 좋은 재능있는 선수였다"고 돌아봤다. 1976년생인 고씨는 만 22세 되던 1998년 방콕아시안게임 당시 사브르 단체전에서 금메달, 개인전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개인전, 단체전 모두 결승에 진출하며 실력을 입증했다. 1997~1999년 3년 연속 세계펜싱선수권에 태극마크를 달고 출전했으나 개인전 성적은 39위, 31위, 50위에 머물렀다. 2000년대 이후 펜싱계에서 고영태의 이름은 잊혀졌다.

한체대 선배인 한 펜싱인은 "1~2년전 김천에서 대회를 할 때 오랜만에 펜싱장에 나타난 적이 있다"고 했다. 너무 오랜만이라 반갑게 인사를 나눴는데 지방에 내려가다 마침 대회를 하기에 들렀다고 하더라"고 했다. 국가대표 시절 그를 지켜본 한 지인은 "방콕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따고 나서 1년에 한두번 국내 대회에 나섰다. 병역특례를 위해 필요한 기간만 운동으로 딱 채운 후 바로 그만 뒀다"고 했다. "다른 선수들과 달랐다. 보통 국가대표 메달리스트들은 지도자, 교수 등의 길을 생각하는데 영태는 펜싱 말고 다른 일을 하겠다. 돈을 벌겠다는 말을 자주 했었다"고 돌아봤다.

고씨는 최순실씨가 국내와 독일에 세운 더블루K, 비덱스포츠 경영에 참여하는 등 최씨를 지척에서 도왔으나, 최근 최씨와 소원해졌다고 알려졌다.

한 방송사와 인터뷰 직후 종적이 묘연했던 고씨는 27일 오전 방콕발 항공편으로 인천공항에 입국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법무부 출입국 당국은 검찰의 입국시 통보조치 요구에 따라 이날 고씨가 국내에 들어왔다는 사실을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본부에 알렸다. "최순실 게이트"의 핵심 인물이 귀국하며 검찰 수사가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18년전 방콕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고 금의환향했던 펜싱선수의 운명이 얄궂다. 고씨는 선수 시절 영광이 깃든 방콕에서 어떤 심정으로 귀국 비행기에 올랐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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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대표로서 방콕 아시안게임 펜싱 금메달을 땄었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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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ws213@empal.com 2016-12-21 15:57:35
답글

아마도 고영태를 유망하다고 본 최순실이 장시호가 맘에 둔 것을 알고서 줄을 당겼는데, 장시호는 고영태를 보호할 여력이 없어서 정유라의 강아지 문제로 불화가 생기면서 팽당한 것이 아닌가 유추해 봅니다.

황준승 2016-12-21 16:41:53
답글

고영태와 장시호도 서로 아는 사이였나요?

정태원 2016-12-21 23:44:23
답글

친구가 말하길 고영태와 최순실이 강아지 문제로 싸운 게 시작이라고..
그러면서 나라를 구한 개라고 하더라구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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