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 동네에 아파트 신축 현장이 있습니다.
처음 계획과는 달리 부지가 네모 반듯하지 못하고
들쑥날쑥한 지형이 되었습니다.
주변 상가 9군데를 다 사들여서 짓기로 했지만
9개 중 한군데 상가 주인이
터무니 없이 높은 보상을 요구하며
주위 8곳 주인들을 독려한 결과
아파트 시행사에서 도저히 그 요구 조건을 맞춰주지 못하니
할 수 없이 9군데 상가를 제외한 부지에 짓고 있습니다.
아파트 모양새와 가치도 떨어져 보이지만
무엇보다 9군데 상가가 보기에 볼쌍사납게 되었고
앞으로 상권이 어떨지 조금 불확실 하게 되었습니다.
차라리 적당한 선에서 조금 높은 보상금 받고 비켜 주는 게 더 나았는지도
모르겠습니다만....
그 한사람....높은 보상을 요구하며 다른 사람까지 선동한
그 한사람.때문에....결국무산되었지만
평소에 그 사람의 마음 속에는 기회가 오면 잡아야 한다는 잠재의식이
있었나 봅니다.
그리고 주변 상인들도 그런 잠재적 가능성이 있었길레
현실적인 타협으로 만류하지 못하고 같이 동조했다가
그나마 좋은 보상 기회를 날리지 않았나 생각이 됩니다.
"들쑤시다"
평소에 또아리 틀고 있던 잠재의식은 기회가 오면
다시 들고 일어나 상황 판단에 지대한 영향을 끼친다?
박영태 월간 중앙 인터뷰에서 박헌영이
최순실 지시대로 이만희 새누리 의원과 짜맞춰서
pc태블릿에 대한 위증을 했다는 사실이 새로이 드러나고
국회 청문회 의원들이 청와대 경호실 현장 조사 과정에서
"북한 타격 훈련 "핑계로 무산되는 현실을 보노라면
진흙탕이 가라 앉아 있고 그위에 겨우 물이 맑아 보이는 듯하지만
들쑤셔진다면 이내 물이 흐려지는 현상.
차라리 들쑤셔서 쓰레기들을 제거해야만이
진짜 맑은 물이 된다는 사실...
그 동안 혼란스럽고 살림살이가 어렵지만 견뎌야 한다는 것
그렇지 않으면
고인물이 썩어 들어가서 마침내 돌이킬 수 없는 파멸이 온다는 것..
오늘 아침 "들쑤시다"란말에 대해 생각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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