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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마4 튜닝기
카시오페아 > 상세보기 | 2017-01-26 13:25:49
추천수 33
조회수   3,836

제목

감마4 튜닝기

글쓴이

김기덕 [가입일자 : 2006-07-18]
내용

그동안 많은 시행착오를 거치면서 감마4에 맞는 최적의 룸튜닝을 마무리 했습니다.


 

먼저..~


 

감마4가 상당히 예민한 스피커더군요.


 

스캔의 12mu/4731t  미드가 소문대로 치밀하고 섬세한 미드란 말이 실감났습니다.


정면에서 기울기가 2~3cm만 틀어저도 정위감이 흩트러지고, 8cm 간격 차이로 보컬에서 에코음이 생깁니다.


 

그래서 최종 테스트 결과 스피커 간격을 2750mm, 뒷벽과는 1100cm로 잡게 되었습니다.




위와 같이 디퓨저를 올렸을때도 마찬가지로 소리가 생경하게 앞으로 다가옵니다.


벽면에 흡음기능이 없는 디퓨저를 설치했을때 그 부피만큼 소리를 앞으로 밀어내는 효과가 발생합니다.


그래서 소리가 좀 더 앞으로 다가오는 효과가 발생하는데, 반대급부로 스테이지 깊이가 좁아지는 효과가 있더군요.




고민끝에 깊이감을 살리는 방향으로 룸튜닝을 하기로 했습니다.


(또다른 이유는 디퓨저를 설치했을때 한스짐머의 ` The Rainmaker` 곡에서 파란색 표시한 부분에서 남성 보컬의 음성이 나오는데, 이게??tv뒷면 공간에서 울림현상이 발생. tv와 공명하여 마치 플라스틱 떠는 느낌의 에코음을 발생시키더군요.)


그래서 위로 두줄더 보강하고 붉은색 악기 위치하는 곳에도 음향블럭을 붙였습니다.


사실 음향블럭을 많이 붙이면 역효과가 날거라 생각했는데...


감마4의 저음이 32Hz까지 내려가고 유닛의 성능 또한 좋아서 코디아 음향판 정도의 크기로 붙여줘야 하더군요.


그 결과, 소리가 좀 더 정리되고 특히 ` The Rainmaker`에서 아프리카 특유의 북소리가 시끄럽게 나는 부분이 있는데 이게 혼탁하지 않고 깨끗하게 표현됩니다.







그리고 청취자 뒷편의 중요성을 다시금 깨달았는데요...


이상하게도 카를로 베르콘지의 "방랑하는 은빛 달이여`란 곡을 들으면 음상이 흩트러집니다.


(머리를 파란색 베게위에 받치면 약간 흩트러지고, 고개를 들면 정위감이 잡히고)


아파트 거실 환경이 참 열악한데 특히 쇼파를 벽에 붙일 수 밖에 없는지라, 감마와 같이 민감한 스피커에서 음상을 잡기가 힘들었어요.


그래서 디퓨저를 함 붙여봤습니다.


소리를 밀어내고 정리해주는 효과로 인해서 그랬는지 몰라도 정위감이 딱. 잡히더군요.


다행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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룸튜닝을 하면서 느낀 점을 간략히 요약해 보겠습니다.

1. 흡음 기능이 없는 음향판은 그 부피 만큼 스테이지가 줄어든다.

cd장 위에 설치하였던 음향판이 테너를 좌측으로 밀어냅니다.

스크린을 뚫고 나오는 테너 목소리 한번 듣자고 넓게 펼쳐지는 스테이지를 포기하기 힘드네요.

2. 음향판을 높은 곳에 설치하면 음상도 따라서 올라간다.

600×600 정도의 음향판을 스피커 높이 위쪽에 설치 하면 음상도 따라서 올라갑니다.

베토벤 합창에서 테너의 키가 10cm정도 커졌어요.

3. 좌우대칭의 중요성

스피커 두개로 소리를 들으면서 좌측이나 우측 어느 한쪽만 튜닝해서는 절대 안 된다는 것을 깨달았고요.




4. 스피커 전면의 튜닝은 가급적 최소한에 그쳐야 한다.

(청취자 머리쪽은 중요합니다.)

베란다 문에 설치한 음향판을 결국 다 떼어냈습니다.

하나라도 붙어 있으니 합창에서 소프라노가 스피커 쪽에서 소리가 많이 납니다.

5. 음향판에 절대 삼각블럭을 사용하면 안된다.

삼각블럭이 소리를 잘라내는 효과가 있는지 음상을 치우게 만드는 효과 있네요.

그래서 전통적인 음향판에서 삼각형 블럭을 잘 볼 수 없었던 이유를 알았고요.

6. 정중앙에 설치하는 음향판은 일정한 크기 아니면 의미 있는 변화는 없다.

음향판을 600, 300 두개를 붙여 봤는데 600짜리에서 보컬의 목소리가 좀 더 앞으로 나오고 생경해지는 소리 변화는 있었으나,

미관을 해치면서까지 설치를 해야 할 만큼의 의미 있는 큰 변화는 없었습니다.



7. 저음반사스피커는 덕트를 중심으로 음향판을 설치하는게 제일 좋다.



이것도 라이브감이 상승하는 효과가 꽤 있는데 미관상 안좋아 포기했습니다


8. 바닥에 놓은 음향판은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사진에서와 같이 우퍼보다 밑에 위치한 음향판은 음장감에 전혀 영향을 미치지 않습니다.



9. 뒤 벽면은 흡음과 반사를 적절히 잘 신경 써서 해야 한다.

흡음은 소리를 가두는 역활을 해서 악기의 위치를 잡아줍니다.

룸튜닝의 필수요소인데,

좀 더 소리에 생동감을 부여하려면 반사만 전문으로 하는 음향판을 적절히 섞어 사용하면 더 좋은 효과를 발휘하는걸 깨달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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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흥식 2017-01-26 13:52:58
답글

기덕님이 기울인 정성을 봐서라도
오디오의 소리가 보답을 해야 할터인데

제가 보기에는 따로 건강운동 안해도 될거 같습니다
계속 붙였다 떼었다
이리로 옮겼다 저리로 옮겼다
앉았다가 일어섰다가...

더이상 수정하지 않아도 되는 세팅이 꼭 이루어지시기를 바랍니다

김기덕 2017-01-26 14:47:18

    스피커 미세 조정하면서 최적의 자리만 잡으면 끝날것 같습니다.

붙이는건 운동이 안되고요. 양면테이프 떼는게 제일 고역입니다.

룸튜닝 해보면서 돈으로도 살수없는 소중한 경험자산을 얻었습니다.

임완수 2017-01-26 22:24:25
답글

대단하십니다.
제 골방 구조가 골때려서 좌측 벽 중간이 움푹 들어간 구조인데
이렇게 위치를 잘 잡을 수 있을지 모르겠네요.

그나저나 스피커 세팅 시 보통 무슨 노래를 사용하시나요?
일단 고수 선배님께 하모닉을 위해서 아카펠라곡을 써봐라 조언을 받았는데,
다른 분들은 어디에 중점을 두고 세팅하는지 궁금합니다.

김기덕 2017-01-26 23:43:25

    보컬의 정위감을 테스트 할때..

1. 아오이 테시마 (l love cinema) 앞으로 가장 많이 나옴
2. Ann Muray ( the last rose of summer)
3. 카를로 베르콘지 (이탈리아 송)

3d 음장감 테스트

1. 아바도 베토벤 9번 4악장
2. 한스 짐머 (the power of one) 1번곡

죄우 스테이지 확장 테스트

1. 엠버 루바스 (sessions from the 17th ward)

음 높이 테스트곡

1. 곽정 (the gift 8번곡)

타악기 드럼의 난타시 깨뜻한 배경

1. 한스 짐머 파워오브원 1번곡

오케스트라 대편성곡의 반응의 민첩함 저역의 타격감 테스트

1. 오케스트라 선집 (war dance, from belkis, Queen of shena)

기타음의 명료함.

닐 로프그린, 블루코스트 컬렉션 등등

조붕음반, 전수연 피아노곡, 임다미 최신곡, 나윤선 모멘토 매직, 치에 아야도 재즈곡, 라이프치히 토마스 성 합창단 층렬 높이 앞뒤간격.

등등 그외 가요도 연주곡들도 많은데 생각나는데로 적어봤습니다..

임완수 2017-01-27 00:55:37

    와아, 정말 감사합니다 =)

허만선 2017-01-27 09:11:26
답글

와우! 정말 대단하시네요.^^
제작자인 저도 할수 없는 룸튜닝의 극한이네요.
게다가 많은 분들에게 좋은 정보도 되고요.

설 잘 보내세요.^^

김기덕 2017-01-27 11:07:23

    에이징이 될수록 점점 좋은 소리를 들려줍니다..
즐거운 명절 잘 보내시길 바랍니다..~^^

임완수 2017-01-27 17:06:24
답글

참 사진을 보니 기기 위에 클라우드 나인이나 붙이신 듯 하네요
그런데 하얀 수건 같은 건 뭔가요??
이것도 뭔가 팁이 있을려나요???

김기덕 2017-01-27 17:44:29

    먼지 들어가지 말라고.. 천을 사다 덮은겁니다..ㅎ

이한샘 2017-01-31 13:48:30
답글

헐... 정말 세밀하신 튜닝에 감명받고 갑니다. 저두 조금 룸튜닝을 해봤는데.. 뒤에 음향블럭을 너무 많이 붙였는지... 정위감은 좀더 좋은데 음장감에서 약간 손해를 보더군요. 그리고 시간이 지날수록 감마4의 저음이 더 내려가더군요. 허사장님의 조언대로 스피커 케이블을 바이앰핑의 고음부에 붙여보고 저음부에 붙여보고 비교를 해보니 역시 놀라울 정도로 차이가 납니다. 고음부에 붙이면 고음은 좋으나 제 점퍼선이 저음을 깍아먹는지 저음이 너무 줄어버리고 저음부에 붙이면 저음은 좋으나 고음부에서 아주 미세하게 손해를 보더군요. 일단 저음부에 연결해서 듣고는 있는데 이런 이유로 바이앰핑을 하기도 하는지 처음 알았습니다.

김기덕 2017-01-31 16:58:38

    감마에서 바이앰핑의 차이가 크게 났나보군요..

계속 에이징 시키고 있는데 갈수록 좋아지는 것 같습니다..^^

신명복 2017-03-09 04:44:15

    한짝은 고음 한짝은 저음 이러면 어떨까요?
갑자기 궁금해집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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