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저의 화두는 3D음장감의 상승입니다.
그렇게 생각하게 된 것은 감마4가 음의 안길이까지 표현하는 기특한 녀석이기 때문이죠.
사실 성민음향블럭이 소리를 차분하게 정리하고 자리를 잡아주는 기능은 있는데 흡음의 기능이 너무 강조되면 과유불급이라,
아무래도 디퓨저를 들이는게 감마4의 걸맞는 능력에 대접해주는 것이라고 판단되더군요.
그런데 문제는 디퓨저를 바닥에 내려놓기는 깔끔하지 못하고 벽에 붙이고 싶은데 대리석 벽면을 뚫는것도 보통일이 아니라 생각되더군요.
그래서 일단 코디아 음향판을 스피커가 마주보는 베란다문 앞에 설치해 봤습니다.
그랬더니 스피커에서 방사되어 나오는 음이 음향판에 반사되어 소리의 울림이 깊어지더군요.
첼로 소리는 정말 좋았습니다.
그런데 에코음이 좌측면에서 크게 증가하는데 음의 밸런스를 깨뜨리는 것 같아 결국 포기하고 말았죠.
그래서 인터넷에서 적당한 크기의 음향판을 발견하고 (600+600) CD장식장 위에 올려 놓았는데... 깜짝 놀랐습니다.
아바도의 베토벤 합창에서 테너들이 합창을 부르는데, 그중 한명이 마치 스크린을 뚫고 툭 튀어나와 노래를 부르더군요.
전반적으로 우측편에 위치하는 악기들의 3D음장감이 상승하고 음상이 살짝 위로 올라갑니다.
이런 신기한 경험이 무척이나 재밌었는데,
문제는 좌측면이 우측에 비해 그리 큰 상승을 보이질 않더군요.
유리창에 음향판을 붙이기고는 뭐해서 뒷면 베란다 문에 한번 붙여봤습니다.
그랬더니, 음상이 우측으로 약 10cm정도 치우칩니다.
아무래도 삼각대 블록을 붙인게 화근인것 같은데... 스피커 위치를 이리저리 이동하면서 중앙에 음상이 맺히도록 만들었지만 묘한 위화감만 생기네요.
좌우대칭의 중요성을 정말 실감하는 순간인데, 삼각 블럭을 다시 뜯고 새로 조정해 봐야겠어요..
(실리콘으로 붙이다 잘 안되어서 글루건으로 하다 결국 순간접착제로 붙이고 난리를 피웠는데.. 다시 떼는 것도 걱정이네요.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