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합니다!감사합니다!...(박수) 저희를 위해 애써 주신 수많은 분들이 없었다면 국회 청소노동자 직접고용은 이뤄질 수 없었을 것입니다. 다시 한 번 국회 청소노동자들을 위해 애써주신 모든 분들에게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김영숙 국회 환경노동조합 위원장은 5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거듭 "감사하다"며 눈물을 감추지 못했다. 비정규직이던 이들은 내년부터 무기 계약직으로 국회에 직접 고용된다.
지난 4일 국회는 본회의를 통과한 2017년도 예산안 중 국회 청소용역을 위한 예산 59억6300만원을 직접고용 예산으로 수정 의결했다. 이에 따라 국회는 내년부터 청소근로자를 무기계약직으로 직접고용할 수 있는 길이 열리게 됐다. 200여명에 이르는 기존 청소근로자들은 내년부터 2년 연속 근무하면 2019년부터 무기계약직으로 전환된다.
앞서 정세균 의장은 지난 6월15일 취임간담회에서 "사회의 비정규직 일자리 문제 해결을 위해 국회가 앞장서 국회 내 환경미화원들을 직접 고용하는 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후 정 의장은 경제부총리, 예결위원장, 각당 원내대표 등과 지속적으로 협의하면서 국회 청소근로자 직접고용을 실현하기 위해 노력해왔다.
기자회견장에 참석한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을지로위원회 위원장은 "역시 투표가 국민의 삶을 바꾼다고 하듯이 우리 청소노동자들의 삶을 바꿔냈다"면서 "앞으로도 국회를 넘어서서 공공부문으로, 나아가 민간 부분까지 확대되는 첫번째 단추를 끼웠다는 데서 의미있는 일"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