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박이 탄핵에 찬성하고 나선 이유는 친박이 싫어서가 아닙니다.
박근혜와 일당들의 국정농단으로 다음 자기 자리들이 위태해서 였습니다.
박근혜의 3차담화로 공을 야당에 넘겼는데 그걸 받을 방법은 딱 하나였습니다.
받자마자 일언지하에 우리는 국민의 뜻을 따르겠다고 아주 '단호하게' 입장을 고수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면 비박은 다시 고민을 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여야합의가 안되면 9일 탄핵하겠다는 의미가 그 의미였습니다.
당장 돌아서는 것도 부담이되고 가만히 있는 것도 부담이니 지켜보자는 것이었죠.
그런다 그 짧은 기간 동안 야권이 흔들리는 것을 보았습니다.
이제 돌아서더라도 부담이 적어지는 것이죠.
적어도 탄핵불발의 이유가 비박이 아니라 야권의 문제로 돌릴 수 있으니까요.
그러고 나니 새누리당은 4월을 당론을 정합니다.
이젠 2일은 물건너 갔고 9일 탄핵도 정말 모릅니다.
이제 다시 9일을 3당이 입을 모아도 비박은 돌아서지 않습니다.
게임이 끝났나고요?
아닙니다.
9일이라도 탄핵을 단호하게 상정해서 부결이 되더라도 힘을 모아야 합니다.
탄핵이 부결될까봐 두려워 상정도 안한 것과
탄핵을 상정했는데 새누리당이 반대해서 부결된 것은 차이가 다릅니다.
어차피 친박이야 같은 몸이지만 비박은 고민을 할 수 밖에 없는 일이었죠.
표창원의원이 하는 것처럼
300명 국회의원 모두에게 전화를 걸어 탄핵 찬성여부를 물어야 합니다.
국회법을 원포인트로 바꿔서라도 탄핵투표를 기명투표로 바꾸어서
탄핵 반대 의원들에 대한 퇴진과 다음 총선때 낙선운동과 연계하겠다는 강력한 국민의 의지를 보여줘야 합니다.
역사가 박근혜 부역자라고 이름을 붙일 탄핵반대자들의 이름이 남는 것은 두려워 할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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