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족집 아가씨의 묘한 분위기가 있는 에리어한 파스텔톤 색채감이 음 전체에 흐릅니다.
가니메데에서 기타 줄 튕기는 소리를 쇳소리 지찰음으로 강하게 표현한다면 감마4에서는 에리어한 파스텔톤 색채감으로 중화시켜줍니다.
가니메데가 시원시원하게 질러주는 스타일이라면 감마4는 귀족집 복장을 한 손예진이 새침하게 빼는 느낌인데 그래도 자기 주장할 것 다하는 느낌.?
굳이 악기로 비유하자면 가니메데가 거친 농부의 숨결을 담아내는 과르네리라 한다면,
감마4는 대리석 빙판위를 미끄러지는 듯한 느낌의 스트라디바리우스라고 할 수 있을것 같습니다.
5. 해상력 뛰어난 박력있는 저음의 무거움과 단정함
가니메데가 마치 인사동에서 인절미 만들때 떡매를 내려치듯 찰기있는 저음이라면, 감마는 저음의 해상력이 더 뛰어나면서도 박력있는 무거운 저음이 단정하기까지 합니다.
스폰지같은 저음이 나오기도 하고, 아미치의 So Far Away, My Name Is Lincoln, Way Down Deep등 저음 테스트 하기 좋은 곡에서 저음의 깊이감과 무거움이 가니메데보다 더 내려갑니다.
그러면서 저음이 단정하고 깨끗한 느낌이 드는데 이는 알루미늄 인클루저 영향이 큰것 같군요.
6. 음장감이 정말 좋습니다.
해상도 있는 음장감이 자연스럽게 펼쳐지는데 보컬의 입은 가운데 정확히 맺힙니다.
가니메데에 비해 보컬이 살짝 뒤로 물러난 느낌을 받고 당황했는데... 다른 곡에서는 앞으로 나오기도 하더군요.
가니메데는 일정한 위치에서 보컬을 표현한다면 감마4는 음악정보에 따라 보컬이 뒤로 물러나기도 하고 앞으로 나오기도 합니다.
음의 안길이 표현이 세밀해졌다는 것인데... 대단하네요.~
7. 음높이가 상하좌우로 넓어졌습니다.
음의 안길이가 늘어난 것 뿐만 아니라 좌우 옆으로 음의 확장현상이 좀 더 늘어났습니다. 그래서 CD장식장 안으로 10센티 정도 더 확장된 느낌을 받습니다.
음높이 테스트 하기에 하피스트 곽정의 `March Of The Toys`곡이 좋은데, 새들이 비행하며 날아다니는 소리가 감마4에서 아에 천장위로 올라가 버립니다.
가니메데에서는 프로젝터 스크린 아래 약10센티미터에서 났거든요.
8. 스피커의 사라지는 능력이 출중합니다.
가니메데도 스피커가 사라지는 능력이 아주 좋은데 감마4는 더 출중해졌습니다.
스피커에서 음이 나온다라고 느낄때 가니메데에서는 정확히 알 수 있는데, 감마4에서는 이게 분명치가 않아요.
스피커에서 소리가 나오긴 나오는데 왠지 스피커에서 나오는 것 같지 않은 느낌이 듭니다.
이런 현상은 측면이 곡면으로 되어있고 원통형 구조라 음의 회절현상이 현저히 줄어든 영향도 큰 것 같습니다.
9. 반응의 민첩함
아주 빠른 대편성 오케스트라 곡에서 치고빠지는 반응의 민첩함이 가니메데보다 살짝 느리고 좀 무거운 느낌이 나는데, 아직 몸이 덜 풀려 그럴 수도 있을 것 같아서 계속 에이징 시키면서 봐야겠습니다.
제가 은색을 좋아해서 실버색상으로 선택했는데, 막상 설치하고 보니 분위기가 좀 밋밋한 느낌이 납니다.
검정색으로 설치했으면 좀 더 분위기 살지 않았을까 생각도 되는데... 바꿀 수도 없고..ㅜㅜ
가니메데와 함께 세워놓고 찍어봤습니다.
전면에 로고가 새겨져있는데 명판을 붙이는 것 보다 이쁘네요..
카다스 단자의 체결력이 상당히 좋군요.
깊이가 가니메데보다 10cm 정도 짧아 그만큼 뒷공간이 확보되니 음장감 형성에 더욱 좋습니다.
중고저역의 소리 이음새 연결이 매우 자연스러운데, 마치 하나의 풀레인지 유닛에서 소리가 나는것 같습니다.
이는 단발 우퍼의 영향이 큰것 같은데, 유닛의 배치도 참 중요할 것 같다는 느낌이 드네요.
피아노 타건의 명징함은 가니메데가 더 뛰어난데, 그대신 바이올린이나 첼로등 현악기 특유의 울림이 스캔 특유의 채색감으로 표현됩니다.
ATC스피커가 어둡고 묵직한 남성적 질감형 스피커라면, 감마4는 요염하면서도 청순한 귀족적 여성스피커라고 할 수 있을것 같습니다.
상대적으로 가니메데가 모니터적이네요.
이상 간단청음기를 마치며,
이렇게 좋은 스피커를 만들어 주신 사장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