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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눈에 비친 11월 12일
자유게시판 > 상세보기 | 2016-11-14 09:15:55
추천수 24
조회수   1,137

제목

내 눈에 비친 11월 12일

글쓴이

이상희 [가입일자 : 2007-03-05]
내용

참 대단한 하루였습니다 많은 분들로 온 시내가 꽉 차서
화장실 가기도 힘들었지만
1시부터 11시까지 10시간이 금방 지나가네요



세월호 유가족들..



대학로 시민행진



꼬마도...내가 이 꼴 보려고 태어났나 한숨만...



4시쯤 교보문고 앞은 이미 초만원



농민들의 행진



전면에선 누군가 공연중



누구 똥인지?  얼마나 잘 처먹었는지 똥이 참으로 크고 튼실(?)하군요..



개인적으로 이 분들이 최고였습니다
마이크 없이 제가 지켜본 시간만 1시간을 넘게 생목소리로
"ㅂㄱㅎ는 퇴잔하라"를 1초의 쉼도 없이 외치셨습니다
아마도 2~3시간을 넘게 외치셨을 겁니다

어제는 청계광장에서 급하게 도움요청이 와서
부랴부랴 나가서 촛불집회 음향을 도와줬고
집에 오니 전 날의 무리함까지 겹쳐서 그런지
한 걸음 걷기가 힘들 정도로 축 처져 버리네요
그래도 자고 일어나니 오늘 아침은 개운합니다

진행팀으로 경찰들과 만나보면 예전과 완전히 다릅니다
일단 말이 무척 공손해졌고 배려해주려는 게 몸으로
느껴집니다 사실 그 분들도 아는 거죠...

시민의 힘을 제대로 보여준 12일
앞으로도 몇 번을 더 보여줘야 할듯한데
끝까지 함께 해 주시리라 믿습니다
대한민국 시민들 만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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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ws213@empal.com 2016-11-14 12:00:24
답글

고생하셨던 보람이 한 순간에 다가오는 날이 있을 것입니다. 힘내세요.

이상희 2016-11-14 14:01:48

    양원석님 쪽지 봤습니다
이미 하야가가 나와서 주로
이걸 사용하더군요 김민석님이
작곡한 아주 좋은 곡이더라구요
그리고 이 판은 세월호쪽 사람들이
도우긴 하지만 주최가 다른 단체라
세월호쪽에선 크게 할 게 없습니다
아무튼 잘 알아뒀다가 기회가 되면
다른 곳에라도 적용하도록 의견을
내보겠습니다

장순영 2016-11-14 12:24:05
답글

고생하셨습니다...

이상희 2016-11-14 14:03:16

    그자리를 같이 지키신 순영님도
수고하셨습니다

yws213@empal.com 2016-11-14 12:41:55
답글

상희님, 쪽지 잠깐 읽어봐주세요.

황준승 2016-11-14 13:43:21
답글

정말 수고가 많으십니다. 마음으로나마 응원합니다.

저렇게 많은 인파가 몰리면 소변은 어떻게 해결하게 되나요?
미국 같은 경우에는 스타디움에서 유명 락 그룹의 공연이 열리면 다들 페트병 하나씩 들고 있다네요.
남녀 불문하고 그냥 그 자리에 서서 해결 한다는데,
100만 시위 같은 경우에는 어떻게 하는지 궁금해요.

이민재 2016-11-14 14:00:32

    준승님 어떻게 말씀드려야 할까요? 공공 화장실 및 빌딩 및 작은 상가건물의 화장실을 개방하는 곳이 아주 많습니다. 그러한 사소한 것은 넘어가야지요. 아주 대승적인 목적이 있는데... 물론 지하철 통계 기준 약 130여만이니 중과부적은 불문가지지요.

'19.3.1운동, '60. 4.19혁명, '87.6.10에 이어서 21세기의 11.12는 우리나라는 물론 아시아 나아가 세계로 뻗어나가고겠고요. 미래의 역사가들은 이를 높고 크게 평가할 것입니다.

'동방의 등불' 을 저는건성으로 들었는데 이제는현실이 되어간다는 확신이 들고 이에 크게 반성하는 바입니다.

yws213@empal.com 2016-11-14 14:02:33

    주변 아케이드며 건물의 화장실이 거의 대부분 개방되어 있어서 사람들이 몰리는
지하철역이나 서점 이외에는 줄서지 않아도 가능한 상태였습니다.

이상희 2016-11-14 14:05:06

    어떻게든 다 해결합니다
주변 상가들도 대부분 다
화장실은 열어줍니다

정태원 2016-11-14 13:51:21
답글

정말 수고가 많으십니다
항상 감사드리고 건강하시길..
사랑하고 존경합니다....

이상희 2016-11-14 14:08:12

    뭐라도 할 수 있다면 해야죠
한걸음 같이 걸을 수 있어서
감사할 뿐입니다
태원님도 끝까지 함께 해주세요

000sori@gmail.com 2016-11-14 15:25:40
답글

주변 식당에 식재료가 떨어져 밥 먹는거만 조금 힘들었네요.
사람 정말 많았는데 신기하게 혼란스럽다는 느낌이 없었습니다.
그런게 한마음인가 봅니다.

이상희 2016-11-14 15:48:20

    집회하면 과격한 사람들이 많은 줄 아는데 거의 대부분은 구호만 외칠 뿐입니다
경찰벽을 12일 처럼만 해줬어도 백남기농민은 돌아가시지 않았습니다
경찰도 다 소중한 가족들이 있음을 알기에 누가 고립된 경찰에게 해꼬지라도 할라치면
주변 사람들이 달려들어서 말리는.. 이게 실상입니다

집회짬(?)이 좀 되면 먹거리는 미리미리 준비해서 베낭에 담아갑니다
저도 저녁 사 먹기는 불가능하다는 걸 알고 김밥과 과일 그리고 주전부리들
잔뜩 짊어메고 가서 시장끼를 느낄 적당한 시기에 풀어서 나눠 먹었습니다.

정태원 2016-11-14 16:51:40
답글

이런 일 있을 때 가장 듣기 싫은 말이
주최측 추산 000명 견찰 추산 0명
이 소린데
견찰 정도 조직쯤 되면 사람 수 세는 건 기초 수준도 안 될 정도의 데이터나 정확성의 능력을
가지고 있어야죠 사실 능력이라고 하기에도 뭐한 이야기네요
아무리 일제 때부터 그래왔던 조직이지만 윗놈을 눈치보며 어떻게든 숫자를 줄이려는 모습이
초등생 수준도 안 될 정도로 유치해 보이네요 한두 번도 아니고요
무조건 정권 바뀌어 순시리 및 닥그네랑 그 똘마니들 제대로 처리하고 견찰 추산 소리
그만 들었음 합니다.

이상희 2016-11-14 19:42:45

    경찰추산이라는 말을 믿는 사람은 이젠 거의 없죠
12일날 백만명이 넘은 게 확실한 것은 제가 11시쯤 지하철을 탔고
집 앞이 시내에서 한시간 정도 거리인데 시내에서 사람들이 많은 건
그렇다쳐도 아니 우리 집 앞 역에서도 내리는 사람이 아침 출근시간만큼
많아서 놀랐습니다 시간이 12시인데...
사방에서 그만큼 많은 분들이 모였다는 증거죠...ㅎ..

부승헌 2016-11-14 18:23:27
답글

수고하셨습니다.

그리고 감사합니다. 이런 어려운일을 몸소 실천해주시는 분들이 계시기에 우리가 그 악독한 독재도 이겨내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담주말엔 저도 참석하려고 합니다.

이상희 2016-11-14 19:47:55

    다음 주말엔 지역별로 나뉘어서 하는 집회라 많이 모이시진 않을 거구요
다다음 주말이 또 왕창 모여야 하는 중요한 날입니다
"나 하나만이라도 나가자"가 백만을 넘었듯 이젠 "한사람 더 데리고 가자"가
기록을 갱신할 수 있을 겁니다
다다음 주엔 청소년들 숫자도 많아지리라 생각합니다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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