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대단한 하루였습니다 많은 분들로 온 시내가 꽉 차서
화장실 가기도 힘들었지만
1시부터 11시까지 10시간이 금방 지나가네요
세월호 유가족들..
대학로 시민행진
꼬마도...내가 이 꼴 보려고 태어났나 한숨만...
4시쯤 교보문고 앞은 이미 초만원
농민들의 행진
전면에선 누군가 공연중
누구 똥인지? 얼마나 잘 처먹었는지 똥이 참으로 크고 튼실(?)하군요..
개인적으로 이 분들이 최고였습니다
마이크 없이 제가 지켜본 시간만 1시간을 넘게 생목소리로
"ㅂㄱㅎ는 퇴잔하라"를 1초의 쉼도 없이 외치셨습니다
아마도 2~3시간을 넘게 외치셨을 겁니다
어제는 청계광장에서 급하게 도움요청이 와서
부랴부랴 나가서 촛불집회 음향을 도와줬고
집에 오니 전 날의 무리함까지 겹쳐서 그런지
한 걸음 걷기가 힘들 정도로 축 처져 버리네요
그래도 자고 일어나니 오늘 아침은 개운합니다
진행팀으로 경찰들과 만나보면 예전과 완전히 다릅니다
일단 말이 무척 공손해졌고 배려해주려는 게 몸으로
느껴집니다 사실 그 분들도 아는 거죠...
시민의 힘을 제대로 보여준 12일
앞으로도 몇 번을 더 보여줘야 할듯한데
끝까지 함께 해 주시리라 믿습니다
대한민국 시민들 만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