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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년필 경험
자유게시판 > 상세보기 | 2016-11-09 08:55:27
추천수 12
조회수   1,994

제목

만년필 경험

글쓴이

강민구 [가입일자 : 2003-01-06]
내용
만년필을 만지작 거린지가 인제 한 20년이 되는 것 같다 하지만 세월에 비해 많은 만년필을 써보지는 못했다.



라미로 시작해서 파버카스텔 세일러 파이롯트를 거쳐서 다시 세일러를 쓸데가 많다. 감쪽과 잉크의 흐름도 미끄러짐 정도가 세일러에 젠틀 블루블랙 잉크가 나에겐 제일 잘 맞았다.

펜촉의 경우 미디엄 파인 정도가....



미국 유럽계 만년필의 경우는 몽블랑의 경우 너무 비싸고 너무 두꺼웠다. 너무 잘 미끄러졌다. 그래서 약간 선입견이 생겨서 워터맨이나 펠리칸은 아직 써보지 못했다. 파버카스텔의 스틸 펜촉이 내가 원하는 정도의 두께가 나오고 미끄러짐도 맞았다 다만 잉크에 딱 맞는 제짝을 찾기가 쉽지 않았던 것 같고...... 좀 무거웠던 것 같다.

사실 꾸준히 무엇인가를 적는다면 그리 비싼 만년필은 필요치 않다는 생각이다. 필감의 차이도 크지 않고.......



잉크도 비싸지 않은 것으로 여럿을 써봤지만 파커의 큉크블랙과 세일러 젠틀 블루블랙으로 정착했다. 이로시주크의 경우 너무 많이 번졌다. 안 번지는 경우가 세일러 파인 펜촉의 경우였는데..... 젠틀블루블랙보다 흐름이 박하다 이로시주크이후 비싼 잉크는 전혀 손이 가지 않는다. 파커의 큉크는 좀 색에 농담이 있는데 이것이 항상 불만이었는데 파이롯트 파인 펜촉에 아주 좋았다



하지만 이런 조합도 종이에 따라 상황은 또 달라진다.



노트도 여럿을 써봤지만 라이프노트의 화이트 빈티지 모눈으로 정착했다가 이것이 국내에서 구할 수 가 없어서 현재 이리 저리 방황중이다. 지금까지 써본 노트중에서 제일로 만족스러운 것이 로디아 메모패드인데 이것이 왜 노트로 만들어지지 않는지 모르겠다. 이 노트이면 아마도 모든 만년필과 잉크 조합의 90%는 커버할 것 같은데....... 내가 좋아하는 스탈의 노트는 화이트종이에 모눈 줄이어야 한다.



또한 미도리 노트의 경우 너무 푹신푸신했고 잉크의 색감을 잘 표현해주지 못했던 것 같다. 라이프 노블노트도 마찬가지고  그렇게 보면 약간 누리끼리한 종이의 경우 공통된 현상이고 보면 내가 누런 종이보다는 흰 종이를 좋아하는 것 같다. 클로르 퐁텐의 경우 너무 미끌거리고 모눈이 없다는 점이 맘에 들지 않았다.



머 이리저리 비싼 노트를 써봤지만 돈같은 못하는 것이 대부분이었고.......



어쨌든 만년필을 만지작거리면 잉크와 노트를 신경쓰지 않을 수 없고 결국 도달한 생각은 노트가 의외로 쓸만한 노트가 없다는 것이고 좋은 노트가 나온다면 만년필과 잉크조합을 위한 바꿈질의 90%는 해결되는데 아마도 이런 이유때문에 좋은 노트를 만들지 않는지 몰겠다.  



노트가 젤 싸지만 젤로 중요하다.  로디아 패드로 제본 노트를 만들 수 없을까 고민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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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창훈 2016-11-09 12:24:12
답글

오늘 아침 파카만년필 잉크를 주사기로 채우면서 PC를 켜니 민구님의 글이 있어 이렇게 몇자 남겨 봅니다.
나름 고가 모델은 많이 써보지는 못했는데 만년필은 실용적인 펜이 최고가 아닌가 싶습니다.
일본 만년필이 저평가 되어 있지만 알파벳과 달리 획수가 많은 한글은 세필에 적합합니다.
하지만 세필은 펜끝이 가늘기에 부드럽게 미끄러지는 느낌이 적다는 단점이 생기기도 합니다.
또한 잉크를 펜끝으로 보내는 양이 적어서 번지는 현상이 적지만 반대로 필기감이 부드럽지 못하고 몽블랑과 메이커에 비해 잉크가 굳는 현상이 자주 발생합니다.
그래서 결론 내린 제가 소유하는 만년필의 용도는 몽블랑은 사인용, 파카락카(트위스트 캡으로 만들어서 잉크마름을 막아줬음하는 모델)는 업무용, 펠리컨EF 일기 및 깊은 생각이 들어간 글쓰기용, 오로라 가장 맘에 드는 필기감으로 아껴서 사용하고 있습니다.

잉크는 쿼크에서 시작해서 쿼크로 간다는 말이 있지요
오로라 잉크의 검정색은 다른 잉크에 비해 더 검다고 느껴집니다.
그래서 눈에 더 잘들어오는 느낌입니다.
몽블랑 잉크는 병의 디자인이 잉크를 넣기에 편하기에 한병사서 쓰고 있구요
팰리컨은 무난한느낌 쿼크는 묽은 느낌이 들어서 좋아하진 않지만 잉크가 잘 마르는 펜에는 적합하지 않나 싶습니다.

한동안 플랭크린 플래너 속지를 사용한 적이 있습니다. 선택의 여지가 없었던 이유는 만년필로 필기를 하면 다른 종이에 비해 번지는 현상이 적기 때문이였습니다. 혹시나 해서 이태리에서 만든 수첩을 사용해 보기도 했는데요 일단은 엄청나게 번져서 사용하지 못했습니다. 그건 아마도 볼펜을 사용하는 것을 염두해 두고 만든게 아닌가 싶습니다.
아직도 서구사람들은 연필을 사용하니 만년필을 고려하지 않고 만들 수 도 있겠지요
고신영복선생님의 옥중서신에 종이에 대한 내용이 있습니다. 붓글쓰는데 있어서 종이 또한 붓이나 먹 못지 않게 중요하다는 것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무엇인가를 쓰고 기록하는 도구에 대한 집착이 필기구만 몇백만원어치를 사고 내가 죽을 때 까지도 다 못쓸 필기구를 소유하고 있는 내모습을 보며 부끄러운 생각이 듭니다.
분명 제 경제력의 수준을 훨씬 상회하는 수준이며 그 보다 더 큰 자괴감은 내 내면에서 그러한 도구로 표현할만한 가치 있는 것을 찾기 어렵다는 것에 있습니다.
저도 와싸다를 보며 여러 장비에 대한 호기심과 부러움이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하지만 적지 않으 분들이 소박한 장비에 정착하고 진정 음악을 즐기는 것이 최고 라는 사실을 말씀하시는 모습을 보면서 만년필을 좋아하는 사람으로서 날마다 쓸수 있고 바로 잉크가 나와서 쓰는데 불편함이 없으며 가격이 저렴한 만년필이 최고라고 생각합니다.
결국 무엇을 담고 본질이 무엇인가가 가장 중요한 가치가 아닐까요?

강민구 2016-11-09 13:17:50

    재미있게 잘 읽었습니다. 오로라 잉크는 사용해본적이 없네요 흐름은 어떤지요 제가 격은 바는 라미 펠리칸 큉크 이로시주쿠 세일러 순으로 잘 흘렀습니다. 난중에 현재 가지고 있는 걸로 조합을 못찾으면 함 고려해봐야겠습니다.

큉크는 말씀대로 3년만에 다시 요즘 쓰게 되네요 범용성이 좋은 잉크라는....... 하지만

글을 쓰는데 잉크가 없다는 것은 인제 상상할 수 없습니다 볼펜? 휴~

오창훈 2016-11-09 15:49:48
답글

무엇을 만들든 이태리사람이 만들면 다르다는 말이 있습니다.
오로라잉크는 흐름보다는 잉크색에 더 높은 평가가 있습니다. 그에 비견되는 잉크가 세일러의 극흑 잉크가 있고 극흑 잉크는 나노기술을 적용하여 정말 진한 검정색을 보여줍니다. 하지만 잉크가 굳어 정기적으로 청소를 해줘야 하고 자주 막히는 현상이 발생하기 때문에 사용시 신중해 집니다.
오로라는 극흑보다는 덜 진한 검정색이지만 시인성 가독성이 타 나아보입니다.
아마 같은 종이에 써 놓고 보시면 이해가 되실 것입니다.

좋은 잉크라고 생각하는 또 다른 기준은 잉크를 충전할 때 화장지에 번지는 색을 보기도 합니다.
초등학교 시절에 분필에 잉크를 한줄 그어서 물에 흡수되어 번지는 실험을 생각하면 됩니다.
좋은 잉크는 검정색이외의 색분리가 적습니다.

오로라 잉크 칭찬 일색인지도 모르겟습니다만 제가 오로라에 안착했기 때문에 이렇게 말 씀드리는 것 같습니다.
잉크의흐름은 제 생각에는 펜의 종류에 따른 분류라고 생각합니다.잉크는 흐름이란 표현보다 점도가 맞는 표현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예를 들면 몽블랑에 쿼크는 최악의 조합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몽블랑은 펜끝으로 잉크를 보내는 양이 많아서 같은 촉이라도 굵게 나오며 필기감이 미끄러지는 듯한 느낌이 들지만 점성이 약한 쿼크를 쓰게 되면 잉크가 더 많이 번지는 단점이 드러 나게 되는 현상이 발생합니다.

오로라 잉크는 점성이 쿼크보다는 높다고 보시면 됩니다.
만년필잉크는 단순히 잉크의 색을 직접보는 것과는 달리 펜으로 써보는 색과는 차이가 있기에 펜으로 써봐야만 알 수가 있습니다.아마 쿼크로 쓰시는 것보다는 같은 팬에서 좀더 진한 느낌과 약간 부드럽게 필기되는 느낌이 들것으로 예상됩니다.

혹시 카트리지를 사용하신다면 주사기로 잉크를 주입해서 쓰는 것이 손에 잉크도 덜 묻고 가장 깔끔하게 쓰는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트위스터 방식으로 잉크를 주입하면 펜촉 주변에 잉크가 묻어서 불편하고 펌프식은 온도 변화나 약간의 환경에 따라 잉크가 역류하는 문제가 발생하나 카트리지 방식은 그런 문제가 적었기 때문에 추천합니다. 혹시 사용해 보시고 싶다면 소량의 잉크를 보내드리겠습니다. 공일공 오공공육 오오팔팔

강민구 2016-11-09 21:59:00

    상세한 답변 감사합니다 급 호기심이 생기네요 호의감사합니다. 번거롭게 하고 싶지는 않고 검색해 보고 하나 사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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