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시된 지 3년된 알파4를 뒤늦게 품었습니다. 광팬에겐 큰 행운이죠.
감마4도 곧 선보이겠지만 그래도 카시오페아의 기함(旗艦)이 알파4 아닙니까?
그 스피커에 대한 관심은 당연했지만, 알파3를 만족스럽게 써오던 경험 때문에 망설인 측면도 있습니다.
"좋아졌겠지?"하는 기대감과 함께 "그래 보니?"하는 심리 같은 것 말이죠.
알파3가 얼마나 멋진 스피커인데, 그걸 감히 뛰어넘는다는 말입니까?
그랬더니 막상 들어보니 충격입니다. 예상을 뛰어넘는군요. 모든 게 만족스러운 쪽으로 변했습니다.
커진 스케일은 당연하고 고역의 자연스러움과 저역의 양감과 깊이 등... 이건 뭐 하이엔드의 끝이고,
홈오디오의 왕자가 맞습니다. 극도의 투명함 등 카시오페아 DNA는 여전하면서도 허 사장님의 말씀대로 "이음새 없는 풀레인지" 같은 사운드를 유지하니 거의 모든 음악이 즐겁게 귀에 꽂힙니다. 이 점, 감사드립니다.
안타깝게도 걸작 알파4가 10조 내외 풀린 걸로 아는데, 시장이 좁은 게 안타깝습니다.
그리고 디자인. 막상 들여놓고 보니 큰 문제는 없더군요. 패밀리룩을 잃어버렸다는 판단 때문에
팬들이 좀 아쉬워했겠지만, 좀 진중해진 이 맛도 나름 좋습니다 ㅋㅋㅋ
*고역의 문제 = 극도로 자연스럽고 실키한 맛이 좋지만, 고역이 좀 밝은 편이 아닌가도 싶은데 어떻습니까?
간혹 그렇게도 들리는데 제 귀가 늙은 탓인가요? 병원에서는 60대 초반 나이에 소음성 난청이라던데ㅠㅠ,
*못 생긴 그릴 = 지금의 그릴은 마음에 안 듭니다. 맞춤형으로 대접해주고 싶은데, 제작처 전번 부탁드립니다. 그게 가능하다면 저는 그릴이 두 조인 셈인데, 나중 공개하겠습니다. 연휴 뒤 제가 전화 드리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