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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라면 꾸어 본 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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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0-19 16:17:1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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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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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라면 꾸어 본 꿈. |
글쓴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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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성일 [가입일자 : 2003-11-12] |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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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미상으로 떠도는 이야기 중에,
어느 분이 정년을 마치고 기념으로 미국여행을 가서 미쿡 공항에 도착해 출국심사를 하는 과정에서 뭐하러 왔냐라고 물으니...정년 기념으로 여기 여행왔다...라고 하니...갑자기 코쟁이 심사관이 벌떡 일어나더니 물개박수를 치면서...브라보 !!!(정년을 마침을) 매우 축하한다..(그동안 개고생 했으니) 앞으로 즐거운 인생이 되길 바란다... 하더라는 얘기를 바람결에 들은 기억이 있습니다.
남자라면 꾸어 본 꿈이요...
군대 다시가는 꿈...제대 후에도 꾸준히, 불특정한 간격으로 꾸어지는데...요즘에는 거의 안 나타나는 것 같습니다. 군대라는 어떤 형상이 우리가 갖고 있는 항변하지 못하는 비이성적인 억눌림이 얼마나 강하면, 또는 그안에서 비합리적 행태에 얼마나 눌려 살았는지...꿈속에서 다시 나온 영장에 분개하지만..결국 다시갑니다..그러면서 너무나 억울해하는...(국민의 신성한 의무이기에 앞서, 개인의 자유를 억압한 측면이 좀 더 강한가 봅니다.)
담배 다시 피는 꿈...2002년 월드컵 4강신화 다음해인 청계고가 철거하는날(7/1) 금연을 시작했는데 10여년 동안 꿈속에서 담배를 다시 피우는 꿈을 꾸면서..그동안 금연한 것을 무척이나 안타까워 하는 꿈을 꿨습니다..그동안 어떻게 참았는데..이걸 다시 피게되다니...하면서...위 군대얘기와는 다른, 내가 모르는 담배의 성분이 그동안 나 모르게 내 신체를 상당부분 장악하고 있었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최근 2-3년은 잠잠합니다.
회사에서 그만 두는 꿈(타의적으로)... 어떤때는 불규칙이 가깝게, 어떤때는 불규칙의 인터벌이 멀게..그렇치만 잊은줄 알고 있다가 꿈에서 깨보면 자리를 뺏기거나, 짤리거나, 부하직원의 부하로 인사조치되는 등등의 믿지못할 현실앞에 자긍심이 제로로 변한 모습이 기억나는...인적네트워크가 얇고, 스스로가 1세대인 흙수저 입장에서는 지금 갖고있는 직업이 전부이기 때문에 그에 따른 집착이 강할 수 밖에 없으니..그에 대한 공포가 꿈속에 자리하나 봅니다.
부모의 경제적 능력도 본인의 경쟁무기라고 생각하는 츠자도 있다고 하니...그래도 이 츠자는..[3루에서 태어났으면서도 지가 안타쳐서 3루에 간 줄 착각하는 웃긴넘들] 보다 주제파악이 나은 경우입니다만... 일개 서민들은 참 피곤한 삶입니다.
한동안 아침마다 벌떡벌떡 깨어나 출근 준비를 한다고 합니다. 정년을 마친 이후에도.. 이 얘기를 듣는데 참 마음속에 가느다란 현악기의 울림의 파고가 지나가더군요..
언잰가 정년으로 그동안의 직을 파하는 날 모든 걸 털고 새로운 나만의 세상을 얻고자 하는게 모든 직장인들의 꿈이겠지만..참 녹록하지 않은 현실입니다.
남자라면 꾸어 보는 꿈..중 18금이(몽정) 더 있기는 한데 굳이 안 적어도 각 자 회상해 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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