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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점에서...이런일도???
자유게시판 > 상세보기 | 2016-10-18 17:03:25
추천수 9
조회수   1,510

제목

음식점에서...이런일도???

글쓴이

전성일 [가입일자 : 2003-11-12]
내용
팔당댐을 지나 유명했던 봉쥬르를 좀 더 지나면 길가에 이런저런 음식점들이 있습니다.(봉쥬르 휴업중)

지난 일욜 비도 추적추적 오는데 구길을 지나면서 얼큰수제비를 정말 맛나게 만들것 같은 집엘 들렀습니다.

* 동행한 지인 내외분이 이미 다녀오셔서 여기 가자고 해서...^^  따라 들어갔습니다.

감자전도 있고, 파전도 있고 수제비도 얼큰말고도 들깨도 있고 호박도 있고...여튼..

식당 분위기는 올드 앤 엔틱합니다...구수한 엔틱...


전 들깨를 좋아하는터라..먼저 맛을 보신 내외께서 얼큰이를 추천킬레 집사람과 나눠 먹을 생각으로 들깨와 얼큰이를 시켰더니 건너편 내외도 자기들도 들깨 맛을 보겠다고 들깨 2, 얼큰 2을 주문하고 먼저나온 감자전을 맛나게 먹었습니다.  와중에 우리 뒷 좌석에도 애들을(유아/아동) 동반한 어른 셋이 와서 주문을 하더라구요.

조금 후 들깨 1. 얼큰 2이 먼저 나와서 앞자리 내외께 들깨와 얼큰을 먼저 드시라고 양보하고, 우리 내외는 얼큰수제비를 조금씩 먹고 있었는데..

시간이 좀 지났는데 제가 좋아하는 들깨가 안나오길레...

"사장님...들깨 하나가 아직 안나왔는데요?"...하고 물으니..

풍채가 넉넉하신 여사장님이 나오시더니...우리 뒷쪽 테이블을 가리키더니..

"그럼 혹시 그쪽으로 들깨 하나가 더 간거 아녀요?..주문한거 맞나요?"

하니..뒤쪽 테이블에서 애엄마(아주머니 삘) 쯤 되시는 분이..우물쭈물 하더니...

"여기 하나다 더 왔나본데요...얘가 먹고 있는게 그건 가 본데......"

@,.@;;


3개를 시켰는데 4개가 왔는데..그걸 유치원쯤 다니는 여자얘가 먹고 있는 분위기..???

주인아줌마 왈 " 어쩔꺼예요?..그거"....

그 아줌마 왈 "애가 먹고 있으니 그냥 먹을께요..."

그리곤 우리한테 다시 시키랍니다...이미 나온 3개는 거의 반을 넘게 먹고 있는데..

할수없이 얼큰수제비가 너무 맵다는 집사람을 위해 호박 수제비를 시켜서...

결국 제가 먹을려던 들깨 수제비는 못먹고 말았습니다.

웃으면서 다음에 다시 오라는 뜻이니..어쩌니...하고 음식은 잘 먹고 나왔지만..

집으로 오는길에..(식당에서는 들을까봐 얘기 못하고).

그 큰 수제비가 시키지도 않은게 나왔는데 그냥 먹고 있는것을 어떻게 이해해야 하는걸까??(성인이 먹기에도 양이 좀 많은데 그것도 어린 여자애가 먹는다는게....)

하면서 들깨수제비를 못먹은 아쉬움을 집사람에게 자꾸 물어보며 달랬습니다.


* 아침 출근길에 아파트 현관에 열어놓은 창을 통해 들어온 새가 나갈길을 찾지 못하고 유리창문에 계속 부딪히고 있는 장면이 이따금씩 있습니다. 며칠전에도...인증샷만 남기고 자유를 찾아줬습니다..가만히 잡으니 따뜻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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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일진 2016-10-18 17:12:26
답글

그 아즈매처럼, 여러 변수를 다 포용하는 넉넉한 마음이라면
시키지도 않은 거 먹고도 돈을 더 낼 수도
있겠죠.후다다닥 333

전성일 2016-10-18 17:31:52

    시키지 않은게 나온 걸 먹고 있고, 묻기 전에 인지하지 못하고 있더라고요.(또는 알고도 먹었는지는 알수 없지만..)

제가 새가슴이라... -.-;;

이종호 2016-10-18 17:21:25
답글

손이 참 곱네요...^^ 삽질 한번 안하고 자란 부잣집 도련님 손 같습니다.

글구 그 들깨 아줌니...ㅡ,.ㅜ^
암말 안하믄 세개값만 낼랴구 했나요? 네그릇 먹구..

보통 시킨 것보다 더 나오면 쥔장이나 종업원한테 이야기 하지 않나요?

우리보다 늦게 온사람이 배달 미스로 먼저 먹어도 속이 뒤집어지는데
참기름 병마개님은 참 마음이 부잣집 도련님 답게 너그러우시네요...

나같음 피바람이 부는데....ㅡ,.ㅜ^

전성일 2016-10-18 17:33:19

    삽질은 손 안으로 하니 손등은 깔끔?

일반적으로는...음식이 나올때 "어..이건 우리가 시킨게 아닌데요?"..하면서 제 자리를 찾아가죠..

들깨 수제비 사주세요...

이종호 2016-10-18 17:39:30

    지송하지만 지는 들깨기름은 조와하지만 들깨 수제비는
안조와 함돠. 꺼끌거리는 들깨가루의 촉감이 실씀돠.
바뜨 추어탕이나 순대꾹에 넣어먹는 들깨가루는 무쟝
조와함돠..
다 먹구 난 뒤 치아 사이에 들깨 쪼가리가 낑기는게
부담스럽지만..
그니깐 추어탕이나 무채나물 듬뿍넣어서 먹는 순대꾹을
사주시기 바람돠.,ㅡ,.ㅜ^

송수종 2016-10-18 17:41:58
답글

서울근교의 명소 봉쥬르가 사라진건 정말 아쉽네요. 주말이면 바람쐬러 자주 갔었는데,,,

그곳경관이 좋아서 음식먹으러 오는 사람보다는 걍 구경오는 사람들이 더 많지요.

이종호 2016-10-18 17:47:16

    봉쥬르가 무단 불법으로 증개축을 하는 바람에 언론에
두들겨 맞은 걸로 압니다...ㅡ,.ㅜ^

송수종 2016-10-18 17:54:20
답글

L 초창기에는 음식점이 쪼금했었는데 점점 손님이 늘어나니 증축 하였는데, 저는 무허가안줄도 몰랐네요.

집사람과 달달한 데이트장소였던곳이라 아주 좋은이미지로 남아있네요.

전성일 2016-10-18 18:08:41

    북한강을 끼고 있는 잔차길로 가시면 봉쥬르앞 옛 철길로 이어지고 있으니 그리로 가보시면 됩니다.(도보도 가능하고요) 쭉~ 가심 능내역까지 데이트 코스 좋습니다.

김승수 2016-10-18 17:57:02
답글

들깨가루는 추어탕이나 보신탕에 넣어 드시능것이 젤 좃씀돠^^;;

전성일 2016-10-18 18:11:29

    물밀국수대신 추어탕이나 보신탕 사시라고 할까요? 삼봉녕감님께?

이종호 2016-10-19 00:00:27

    씨잘떼기 읎는 소리 허덜 마시기 바람돠...ㅡ,.ㅜ^

yhs253 2016-10-18 18:05:00
답글

하얀 와이셔츠 가 부럽습니다, 시계도 부럽고,
들깨 수제비는 안부럽고요,

전성일 2016-10-18 18:09:29

    맨날 다리미질 하는 집사람한테 쿠사리 먹습니다...와이셔츠 입어야하는 월급쟁이라..

이종호 2016-10-19 09:41:58

    요즘도 마님께 와이셔츠를 다려달라는 구한말 개화기의
잉간이 있다는게 개탄스러울 뿐임돠..ㅡ,.ㅜ^

이수영 2016-10-18 18:15:11
답글

손 안쪽 온도가 좋은거같네요

편안해 하는거 같기도 하고 삶을 포기하고 체념한거 같기도 하고...

전성일 2016-10-19 09:36:01

    새를 키워보는것도 좋겠다...이런 생각이 들더군요.

이종호 2016-10-19 09:38:43

    배우던 기타나 열씨미 배우시기 바람돠..ㅡ,.ㅜ^
아님 닥이나 오리 칠면조..이런 걸

김지태 2016-10-18 18:27:57
답글

도련님 손이네 흙손은 부럽...

전성일 2016-10-19 09:36:38

    저...공병대 출신입니다...

정건욱 2016-10-18 18:37:21
답글

팔당 살 때는 너무 익숙한 지역이라 그 아름다움을 별로 생각 않고 살았는데,
일요일에 다산생태공원 다녀오면서 보니 참 좋더군요,,,

전성일 2016-10-19 09:37:26

    양평가는길이 새로나는 덕에 오히려 구길이 차가 덜해서 드라이브하기 좋더라구요..

조창연 2016-10-18 18:38:40
답글

착한일 하셨으니,
저 귀염둥이 새가 박씨를 물고와..
아니 행운이 연달아 들이닥칠거라 믿어의심치 않슴돠..^^

전성일 2016-10-19 09:38:10

    감사합니다. 행운이 들어오면 창연으르신을 잊지 않겠습니다. ^^

이종호 2016-10-19 09:43:09

    행운이 오믄 내꺼 하기스 숩삑은 돌려주시기 바람돠..ㅡ,.ㅜ^

전성일 2016-10-19 09:58:29

    감사합니다. 행운이 들어오면 삼봉녕감님은 잊겠습니다. ^^

이종호 2016-10-19 10:31:20

    아주 이번기회에 박일남이가 됩시다..ㅡ,.ㅜ^
지척에 있었으면서 쌩까고 튀질 않나...

이헌규 2016-10-18 18:45:48
답글

섬섬옥수같아요~~~^^

전성일 2016-10-19 09:38:47

    춥고, 더운날, 야간에..셔터를 누지르는 헌규님 손이 더 섬섬옥수일겁니다.

이종호 2016-10-19 09:40:28

    이 잉간이 손은 고운데 승질머리는 개떡입니다..ㅡ,.ㅜ^
맨날 손꾸락잠기게 유산균을 들이부어줌돠...

전성일 2016-10-19 09:57:18

    유언비어 배포 혐의로(국가기밀 유출혐의?) 잽혀가실 수 있습니다.

이종호 2016-10-19 10:32:55

    시방 내가 골골하고 있는 물찡임돠...ㅡ,.ㅜ^

김해강 2016-10-19 09:38:40
답글

봉쥬르 초가집만한 조그만 건물 하나 있을때가 참 분위기 좋고 조용하고 좋았는데....
정말 나중에는 거대기업이 되어있더라구요...

암튼 폐업한게 좀 아쉽긴 해요...분위기는 참 좋은곳인데...

전성일 2016-10-19 10:47:03

    그 동네 랜드마크가 하나 없어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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