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이 둘입니다.
큰 넘 고1 둘째6학년. 둘 다 한 덩치합니다. 요즘은 다들 키가 큰지라 큰녀석은 180이 넘고 둘째도 꽤 크죠.
비만까지는 아니지만 퉁실퉁실한게 두녀석은 정말 잘 먹습니다.
먹는게 키로 가기도 하고 한참 자랄 때 먹어야 하니 잘 먹는게 어쩌면 다행스럽고 고마울 수 있죠.
저야 비만을 평생 끼고 살아서 그런지 제 자신이 그닥 많이 먹지는 않습니다.
아들 녀석의 왕성한 식욕은 정말 저를 놀라게 하는데요.
몇가지 사례 올려봅니다.
일요일날 아침으로 맥모닝을 사왔습니다. 세트인지 뭔지 햄버거에 핫케잌도 있고 나름 푸짐하더군요.
식탁에 펼쳐 놓고 두 녀석을 깨워서 앉혔는데.
'엄마, 아빠가 뭐 사오셨는데 아침 먹기 전에 먹어도 되요?'
아............
밤에 학원 갔다 와서 배고프다고 라면을 끓여 먹겠다는 큰 녀석의 말에 둘째도 같이 먹겠다고 하며.
라면 4개 끓여 먹고 밥 말아 먹습디다. 시간 밤 11시..........
삼겹살을 먹으러 삼겹살집을 갔습니다.
8인분 시킬 때까지 저는 굽고 애엄마는 쌈싸주고 .
11인분 시킬 때부터 그 때 비로소 저는 먹기 시작합니다.
그 날 아이들은 14인분에 냉면까지 먹고. 18만원 나왔습니다. 삼겹살에. ㄷㄷㄷ
어제 준플옵 야구 엘지가 이겨서 너무나 기쁜 나머지 주말에 한우 먹으러 가자고 했건만.
뷔페 가잡니다. ㅡ,.ㅡ
잘 먹고 건강한 아이들은 제게 큰 선물입니다.
아이들 볼 때면 열심히 살아야지. 새록새록 느끼곤 하지요.
제가 후원하는 보육원에 있는 아이들 중 제 아이들 또래가 많습니다.
가끔 먹을걸 보내곤 하는데 아이들은 역시 고기를 참 좋아하죠. 당연히 피자 치킨 다 좋아하구요.
세상에 대한 아무 걱정 근심 없이 그저 오늘이 즐겁고 먹고 싶은거 아무거나 먹을 수 있는 아이들의 세상.
참 아름답고 즐겁지 않나요?
저도 그런 때가 있었는데 말입니다.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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