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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기행]아!!!!! 부산 밀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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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0-18 14:12:0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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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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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기행]아!!!!! 부산 밀면..... |
글쓴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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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호 [가입일자 : 2004-06-02] |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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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심들도 잡숫고 나른한 시간에 이런 글 올려봐야
별루 식욕도 땡기지 않구
"배부른데 헛소리나 하고 있다..".
라고 하실 분들이 대다수 인 거 다 압니다....
지가 을매전 부산언저리 깜장수박을 갈취하기 위해
울 마님과 내려가서 먹거리와 볼거리를 추천해 달라구
들입다 물어만 보고
실제론 누드꼼장어만 배때기 터지게 읃어먹고
쌩고생 하면서 올라온 사건에 대해서
아시는 멫멫 분들만 아시구
대다수의 다른 회원님들은 절대로 모르실 겁니다..
요 을매 전에 부산밀면을 못읃어 먹고 왔다는
애절한 사연을 읽은
텨나온 눈티 밤티 녕감님께서
모처에 부산밀면집이 있다는
낭보를 전해 주셔서 벼르고 있다가
어제 자장구를 최근 구입한 잉간과 둘이서
물어물어 찿아 갔습니다.
난 첨에 맘먹은 대로 물 밀면을 시킬랴구 했는데
그 잉간이 비빔면을 시키길래
마침 손님두 읎고 첫 손님이기도 해서
쥔장 부담을 덜어줄 겸
"저두요!"
하고 줏대없이 외쳤습니다....ㅡ,.ㅜ^
근데,
제 뒤로 들어오는 분들마다
"물 밀면이요!!!!!!!!"
내심 속으로 갈등을 하면서
"아! 띠바,..취소하고 물 밀면 시키까?"
이러고 고민하는 사이에
주문한 비빔밀면을 들고
미모의 여쥔장님 께서 오셨습니다....
여기서 잠깐!
막간을 이용해 미모의 여쥔장에 대한
부연설명을 하자면
깜장색으로 위아래를 데코레이숑한
브라우스와 무릎 약간 위로 올라간 치마에
짙지도 옅지도 않지만
쌔빨간 립스틱에 포인트를 준
매혹적인 화장과
브라운색으로 염색한 단발 파마머리가
작은 얼굴과 너무도 잘어울리는
그런 분이었습니다.
다시 본론으로 돌아가서....
"월래? 웰케 양이 이리 적은겨?"
이러구 궁시렁대면서 면을 비볐는데.......
비비면서 내용물을 봉께로
땅콩도 갈아넣고
편육도 슬라이스해서 항개 넣고
다갈도 반쪼가리 넣고
오이도 썰어서 넣고
나름 데코레이숑에 신경을 썼더군요...^^
나는 미모의 여쥔장에게
"이거 어케 먹어야 잘먹었다고 소문이 나나요?"
이러고 물어보자..
"첨 드시는 거면 그냥 비벼서 드시다가
기호에 맞게 식초와 겨자를 넣어서 드세요"
생글생글 미소띤 얼굴로
상세 설명을 해주는데
목소리는 그냥 날 뇌살시키더군요...ㅠ,.ㅠ
그러나 굳건한 의지의 사나이인 나는
미모의 여쥔장께서 시키는 대로 안하고
첨부터 겨자와 식초를 넣어서 비볐는데
면이 흡사 굵기만 조금 가는
쫄면이었는데 드럽게 억세더군요..
아침을 굷은데다
쟌차질로 허기진 뱃속을 채우려
마른 침을 꿀꺽 삼키면서
엄청난 기대감에
잘 비벼진 면을 한 젓가락 크게 집어
크게 조디를 벌리고 베어 물었는데......ㅡ,.ㅜ^
왜?
내 뒤로 들어온 손님들이
죄다 물 밀면을 시켰는지
알 것도 같았고 이해가 되었습니다.....ㅡ,.ㅜ^
걍 분식집 쫄면보다 쪼매 가는 면에다
양념고추장 넣은 거 하고
고소한 맛을 내기위해 땅콩부스러기 넣은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더군요.
분식집 쫄면은 매콤 달콤하기라도 하지.....
면은 채 익지도 않은데다 질기기만 하고
정말 배가 고팠기에 한그릇을....
그것도 아침밥 든든히 먹은 잉간을
어거지로 데리고 갔기에
내심 미안한 마음에
연신
"맛있네유!"
를 무표정하게 대구리를 그릇에 처박고
세뇌시키듯 하면서 싹싹 긁어 먹었슴돠....ㅡ,.ㅜ^
"아! 띠바 첨부터 물 밀면을 시킬껄....."
항그릇 다 비울 때 까지 내 대구리 속에선
"물밀면, 물밀면, 물밀면....."
무상 리필되는 황태를 넣고 끓인 육수가
증말 환상적인 맛이 었기에
그 궁물에 면을 말아 먹었어야 하는건데..ㅡ,.ㅜ^
담엔,
쫄면을 드럽게 조와하는 울 마님을 델꾸
물 밀면을 먹으러 갈 껌돠.....ㅡ,.ㅜ^
절대로 미모의 여쥔장을 또한번 보기위해
가는 것은 아님을 밝혀둡니다.
에필로그 :
오늘도 어제 그 잉간과 같이 중랑 리버사이드를 라이딩하면서
어제 밀면먹었던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이형? 어제 먹은 밀면 어땠어요?
난 소화가 안되어 雪4를 좍좍 했는데..
괜히 제가 그리로 갔었나 봅니다."
"그려? 나두 어제 하루 죙일 속이 더부룩해서 혼났어.
면이 잘 삶아지질 않은 건지 질겨서 그런건지......".
2상 물밀면을 시켜먹을 껄 괜히 비빔밀면 시켜서
雪4만 들입다 했던 드럽게 재미읎는 맛집기행 야그 끗!
피에쑤 : 육수맛이 환상적인 부산밀면집을 걀촤주신
텨나온 눈티 밤티 양주 촌로 녕감님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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