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태어 나 ..운 좋게 매우 부자 사모님에게 입양 되었습니다.
제가 한 인물 하는 남자였거던요...
넓은 잔디 마당, 가정부,기사,회장님...그리고 다소 깐깐한 성격이지만 상당한 미인 사모님!!
비록 견공이지만 인간에 가장 가깝게 신이 감성을 준 지구상에 유일한 동물인지라 나름 요조숙녀 같은 미인 안아주는 것이 너무 좋아서 제가 혀바닥으로 사모님 입술도 빨고..입양 한달은 나름 행복한 나날이였습니다.
그러나 서너 달 지나자 서서히 주인들이 성질머리가 드러나기 시작했습니다.
주인 남자가 질투를 하여 그런지 ...사모님 안보는 사이 머리를 지어 박거나 한주먹 거리도 안되는 제 육신을 구두발로 차기도 했습니다.
나중에서야 알았지만 돈 많은 사모님이 우울증이 심하여 사실 개를 좋아 하지 않치만 의사 의견을 따라서 저를 입양한 모양입니다.
늘 어두운 얼굴로 가정부를 노려보고 회장님을 노려보던 사모님은 우찌 된 셈인지..회장님을 안고 자는 것이 아니고 자꾸 저를 안고 잠니다.
그날기분에따라 꼬집히기도 하고 별일아닌것을 빗자루를 들고 닥달을 하기도하고..그러면 전 목구영이 포도청이라 그저설설 기거나 머리 조아리고 꾸중듣기 일수였습니다
기분이 좋으면 낮잠을 주무실 때 저를 가슴에 안고 주무시는데..한마디로 저는 비록 몸은 개지만 마음만은 인간감성을 갖고 태어 난 몸인지라 사모님 품안이 너무 부드럽고 좋아서 행복한 순간도 있었습니다.
한마디로 개팔자 상팔자라고!
전 그 넓은 잔디 마당을 뛰 놀면서 신이나서 캥캥 짓으면서 행복에 겨워 노래도 불렀지요.
그런대 날아가면 갈 수록 사모님이 우울증이 더욱 심해지시고...급기야 사모님과 화장님이 자주 싸우는데 ..싸울 때 마다 몽두리를 들고 싸우시는 것이 아니고 은행 통장을 양손에 잡고 서로 죽이니 살리니 싸웁니다.
그럴 때 마다 난 너무 놀라서 함께 깽깽 울었지요 .
그런데 마당이 두배나 더 큰 옆집에서
"어유 개짓는 소리에 살 수 없어욧!"
강한 항의가 들어왔습니다이웃집 뚱탱 이 사모님은 말이 네 이웃을 사랑하라는...성경말씀 50년 넘게 들은 여자지만 견공은 는 이웃 취급안하고 개 취급 하더군요!
결국..어느 날 사모님 얼굴에 우울증이 검은 먹구름 끼듯이 내린날 ...기사가 나를 데리고 동물병원에 갔습니다
테어나 그렇게 겁나는 일은 처음이였습니다.
결국 메서운 칼이 내 목줄을 따습니다.
그날 이후로는 저는 짓어도 소리가 안나는 강아지 신세였습니다.
목줄을 따 낸이후에 나도 사모님처럼 우울증에 빠졌습니다.
하루종일 안방 구석에서 나오지 안코...동물병원에서 기억이 나를 괴롭혔습니다.
그런 어느 날 ...사모님 친척이 방문했는데..저처럼 생긴 아주 이쁜 아가씨가 왔습니다.
태어난 처음보는 이성이고 너무 아름다워서 그만 정신이 혼미 해질 정도로 너무너무 좋아서 그녀 뒤를 졸졸 따라다니면서 급기야 바지 가랭이에 오줌도 질질쌀 정도로 흥분하여 온 방안을 헤메고 다녔고 그런 나를 그녀도
너무 너무 좋은지! 급기야 부꾸러움도 없이 당당하게 저에게 보기만 해도 심장이 멎을 것 같은 ..아름다운 뒷태를 자꾸 저에게 들어 밀었습니다.
결국 우리 둘은 첫눈에 반해서 그만 사모님 안방에서 황홀하게 한몸이 되었습니다.
하늘로 올라가는 기분이 들다가 다시 무아지경으로 추락하는 듯한 황홀한 기분과 달리 아가씨가 고통에 겨워 소리를 지르자 ..
사모님 친척이 달려오고 ,
사모님도 비명을지르면서 달려오고 ..결국 전 그 다음날로 다시 운전기사 손에 의하여 그 겁나는 동물 병원에 다시 끌려 개같이 갔습니다.
그리고 이번엔...신이 내 육신에 달아 준 황금 알 두개를 싹뚝 짤렸습니다.
세상에!!
내 인생에 이런일이 일어 날 줄은 정말로 몰랐습니다.
소록도에서 두다리 묶인체로 거세 당한 후에 비내리는 논뚝 아래서 밤새도록
"갸갸 겨겨 갸갸 겨겨....서럽게 울었다는 어느 무명 시인 심정이 떠 오를 정도로...참으로 서러운 날이였습니다.
그날 결국 저는 신이 나에게 달아 준 두개를 거세 당하고 집으로 왔습니다.
아아..전 이제 살 희망조차 없습니다.
왜야하면 두 부부 싸움에 저만 늘 얻어 터지기 일수이고..급기야 회장님이 나를 발로 차고 하던날 ..사모님이
운전기사에게
"이 강아지 구입한 곳에 갖다주세요!"
이별의 말도 한마디 없었습니다.
양손에 은행 통장을 가득히 들고 싸우시던 그 인간들은 정말이지 개만도 못한 인간들이였습니다.
내가 사랑받으려고 입양 된 줄 알았더니.. 처음부터 끝까지 인간 욕심으로 칼질마져 당한체 벼려졌습니다.
사실 말이 마당 넓고, 돈 많은 집에 입양되었다 하지만 ..몸집이 커지면 보기 싫어 진다고..그동안 하루 달랑 한끼 그도 애기 스픈으로 겨우 한 숟가락 정도만 먹이를 주었습니다.
한마디로 인간 욕심으로 굶어 죽을 뻔 했습니다.
결국 버림받고.....재입양을 원하는 분도 없었습니다.
왜야하면 그동안 극심한 스크레스로 제 몸은 말아 아니여서 잘 걷지도 못했고..대소변도 구분도 잘 못했습니다.
드디어 안락사 집행 하루 전까지 왔습니다.
태어난지 18개월만에 사형달할 처지에 견공으로 태어 난 내 자신이 너무 서럽고 슬퍼 울지도 못한체 철창 안에서 죽음의 시간만 다가오고 있었습니다.
아아..이젠 내일이면 저도 죽어야 할 몸입니다.....중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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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te:
우리 딸이 이 아이 사정을 알고 영등포 모 동물병원에서 데리고 집으로 왔다.
동물병원에서 의사와 우리 딸이 대화를 나누자..이 아이가 우리 딸을 처다보더니..팔을 내밀자 순간
와락 안겼다고 했다.
물론 우리 집에 와서 처음엔 대소변도 못 가리고, 자주 한숨을 쉬던 분이시다.
난 견공도 인간처럼 한숨을 쉰다는 것을 그때서야 알게 되었는데 지금은
온 가족에 매달려 사랑을 주고...이제야 건강을 뒤 찿고,,버릇처럼 쉬던 한숨도 안쉬면서 ?우리와 함께 사시는 분이십니다.
넌피션을 즐겨 쓰지만 오늘 글에 나오는 전 주인 이야기는 동물병원 의사 말을 듣고... 픽션으로 처리했음을 밝힘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