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영화나 유명인의 인터뷰를 보다보면 외국 지식인층에서 밥딜런 노래의 가사에 매우 감명 깊어하는 내용이 종종 나오더군요. 여자가수의 경우는 죠니 미첼도 간혹.
젊은 날 자기들 인생에 엄청난 영향을 끼친 것처럼 얘기들을 하던데..
우리나라에서는, 아니 저의 경우는 영어 히어링이 짧아서.. 뭔 말을 하는지도 모르겠고.
그런 멋진 가사를 이해항 수 없다는게 아쉽긴하네요.
하루키도 '바람의 노래를 들어라'부터 밥 딜런 영향을 숨김없이 나타냈죠.
하루키도 문학상 후보임을 고려하면 밥 딜런에게 넘어간게 분하지는 않을 듯.
원래 시란 노래에 실리는 것인데 한국문학에서 그런 전통은 사라진 지 오래.
산문인지 뭔지 알수 없는 글을 적당히 잘라주면 다 시라고 불리우는 시대.
다시 시가 노래로 돌아가길 바라는 마음에서 밥 딜런의 수상을 축하합니다!
그나저나 명륜역에 반공글짓기 한 거 아직 전시되고 있던데 이런 거 닭의 영향인가요.
노벨상 위원회의 한림원 이란데가 정말 멋진 곳이군요.
가수를 문학상 수상자로 선정한 파격을 저지르다니 ...
저항의 의지로 뭉쳐진 60년대의 음유 가수로서의 면모가 너무 좋았습니다.
특히 반전적인 요소가 담긴 a hard rain gonna fall이나 blowin in the wind그리고 shelter from the storm 등.
그리고 "관계의 종말"이란 영화에 삽입곡으로 쓰인 knocking on heavens door등도 있군요.
직접 목에 매달고 부르는 하모니카 또한 무척 좋았습니다
60년대의 월남전때는 존 바에즈(we shall overcome someday 등), 쥬디 콜린스,CCR(wholl stop the rain).딮 퍼플 과 함께
저항 반전가수로서 우리들을 경외의 염으로 보게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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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책에도 쓴 얘기지만, 대학원 다닐 현대영미시 앤솔로지에서 밥 딜런과 레너드 코헨의 이름을 발견하고 재미있게 읽어 보던 기억이 납니다. 뭐 이거 별 거 아니네, 이런 느낌은 전혀 들지 않았습니다.
굳이 음악에 의지하지 않고도 자신의 생각을 노랫말로 대중들에게 전달할 수 있었다는 점에서 그를 고대 그리스 시인이었던 호머나 사포와 같은 구전 작가의 현대적 계승자로 꼽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그의 저항음악을 이야기하는 데, 사실 노벨상은 어떤 한 작품이나 한 시대를 대표한 작품을 가지고 수여하기보다는 평생에 걸친 작업에 대해 시상하는 면이 많습니다. 그리고 60년대를 지나면서 그의 저항은 수그러들었고, 그의 시는 좀 더 개인적이고, 내면적인 방향으로 흐르게 됩니다. 좌파들에 대한 불만도 많이 표출했구요... 그의 시에 대해서는 꾸준한 평가가 이루어지고 있었고, 그의 시를 연구하는 학자들도 꽤 있습니다.
오바마의 평가가 좋았습니다. "부르스 스프링스틴부터 U2에 이르기까지 그의 영향을 받지 않은 음악가는 없다. 역사상 최고의 가수이다. 여전히 그는 지금 나이에도 소리와 진실을 추구하고 있다. 나도 그의 진정한 팬임을 고백한다."
이 친구는 문화에 대해 분명한 취향도 있고, 제대로 알고 얘기하는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