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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일장 출품작)) 저의 머리 속~
자유게시판 > 상세보기 | 2016-10-11 16:57:41
추천수 10
조회수   533

제목

((백일장 출품작)) 저의 머리 속~

글쓴이

김일영 [가입일자 : 2003-09-26]
내용
 올 가을은 여느 때와 달리 가을 냄새가 물씬 풍깁니다.기록적인 더위도 한몫하겠지요.

덥다~ 덥다~ 하다가 순식간에 추워 겨울인 듯 하지만 길가에 소담히 핀 코스모스가 가을임을 알려줍니다.



 요즘에는 컴퓨터 학원을 다니고 있습니다. 예전부터 구상해온 휴대폰 프로그램들을 만들어 판매하고싶기 때문입니다. 한국 구글 본사에 APK 스마트폰 파일을 들고 찾아가 약간의 금액을 내고 프로그램 개발자로 등록하려고합니다. 500원에 판매하려구요. 얼마나 멋집니까. 스마트폰 앱 프로그래머. 제 인생 한순간에 멋진 추억으로 남을듯해 힘든 와중에도 열심히 다니기만합니다.



 요즘 저는 쇼핑 중독 환자입니다. 자전거를 시작으로 요가매트, 운동복, 헛개수 액기스, 아로마 오일을 구입해재꼈습니다. 다 건강 관련 용품이네요. 자전거야 마실 용도로 하나 있어야겠다 싶었는데 너무 이쁜 미니벨로가 있어 무리해서 구입했습니다. 그와더불어 꽤 비싼 자전거 헬멧도 구입했구요. 요가매트는 이제 마음을 뺏는 물건을 보더라도 가부좌 틀고 심신수양이나 하려구요. 그런데 요가와 가벼운 스트레칭에 맞는 운동복이 있어야하지 않겠습니까, 구입했죠. 담배를 끊기위해 전자담배 피우는데 담배 액상 대신에 헛개수 액기스 넣고 한약 뜸들이듯 피우려구요. 막상 그렇게해보니 심심해서 아로마 향을 첨가해서 피웁니다.



 수 억 깨졌습니다. 그런데도 사고싶은 물건은 많고 건강은 더욱 안 좋아집니다. 지병인 피부염이 심해져서 오늘도 병원갔는데 집에 올 엄두가 나지않더라구요. 그냥 그대로 병원에 입원해 동면하듯 영원히 잠들고만 싶었습니다.



 혼자있는 시간들에 적응되어서인지 너무 즐거운 일들 투성입니다. 컴퓨터 게임들이 재밌고 와싸다와 sns를 통한 인간관계가 재밌고 다이어트로 허기진 몸을 이끌고 몸무게를 잴 때가 즐겁고 요리를 하며 내 한 끼 책임지는 즐거움을 알았습니다. 또 너무나도 외롭건만 애인만들 생각은 않고 그냥 여자만 보면 신납니다. 알던 여자애들, 새로 만나는 여자애들의 표정에서 여성의 자취가 이제서야 풀풀 납니다. 그냥 아는 사이이거나 전혀 모르는 사이건만 여성적인 모습들에서 저와다른 신비로움이 새롭습니다. 누구 구체적으로 사귀는 것은 아니예요. 너무나도 다양한 여성상들이 한꺼번에 다가와 구름처럼 풍선처럼 마음을 두둥실 띄우고 있다고나 할까요?



 저의 현실을 따지고 보면 굉장히 암울합니다. 결혼 못한 사십 대에 직장도 안정치않고 병원을(그것도 세 군데나. 약들이 넘칩니다) 전전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한 발짝 물러나 돌아보면 세상은 아름답고 즐거움으로 가득 차 있습니다. 오늘도 풀레인지 스피커로 삼류 게임 음악 들으며 온라인 게임을 즐기렵니다.



 그런데 제 짝은 어느순간 짠~ 하고 나타나기는 하는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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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일진 2016-10-11 17:22:50
답글

우선 일영님의 약간 혼란한 마음 의 안정부터 취하기 위해선
안정된 직장이 있어야 겠습니다.
그럼 스트레스로 인한 피부 트러블이나 쇼핑 과다도 차츰 줄어 들고
그러다 보면 인생의 반려자도
짠~~하고 나타날겁니다.

아자 아자.화이팅~!

김일영 2016-10-11 17:30:29

    감사합니다...ㅠㅜ
지금 밖인데 줄바꿈은 집에가서 PC로 하려구요.
그럼 좀 안정적으로 보일거예요. ^^

이종호 2016-10-11 21:08:42
답글

힘내시기 바랍니다.

김일영 2016-10-11 21:10:08

    감사합니다... ㅠ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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