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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무실에서 일하면서 노트북으로 음악도 즐겨 듣곤 하는데
10년 가까이 써오던 젠하이저 헤드폰이 약간 상태가 뜨악해지면서
고민이 시작됐습니다...
그냥 써오던 젠하이저 헤드폰(hd470)과 엇비슷한 녀석 하나 구해서
음악이나 계속 들었으면 아무 탈이 없었을 걸 괜히 새로 헤드폰
하나 장만하려고 여기 저기 기웃거린게 탈이 돼서 아주 쌩고생을
하고 있답니다...
헤드폰과 관련해서 시코 닥터헤드폰 헤드폰클럽 등등을 전전하며
각종 추천기 사용기를 '섭렵'한 결과 akg의 k701과 젠하이저 hd650에
마음이 좀 기울어서 일단 k701을 먼저 하나 구입했습니다. (아마 곧 hd650도
구하게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ㅉㅉ)
k701을 노트북에 바로 물려서 음악을 들어보니 확실히 좋은 물건임에는
틀림없다는 생각이 들면서도 뭔가 음악이 멀찌감치서 들리는 듯한 느낌,
뭔가 하나가 부족하다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또 각종
usb dac, 헤드폰 앰프에 관한 글들을 찾아 읽으며 고행길에 나섰더랬지요...
왜 그렇게 물량을 과감하게 투입하고 하이엔드 음질로 튜닝한 물건들이
많은 지 정말 정신이 오락가락할 정도가 되버렸습니다...(pc-fi와 헤드폰,
이 세계의 깊이도 정말 만만치가 않네요...)
앞뒤 안 재고 돈을 팍 써버리면 고민이 해결되겠지만 헤드폰 하나로
음악 듣는데 그렇게 무리하는 것도 좀 거시기하고... 경험 많으신
이 곳 회원님들께 한 번 마지막으로 여쭤보고 좀 차분하게 안정을
찾으려고 합니다...
일단 노트북 컴퓨터와 k701 사이에 어떤 녀석을 집어 넣어 주는게
(최상이 아니라) 어느 정도 적절하게 음악을 들을 수 있는 것인지
여쭙고 싶습니다...
제가 댄스음악, 뉴에이지, 컨트리 빼고는 여러 종류의 음악을 다
듣긴 합니다만, 그래도 가장 많이 듣게 되는 건 클래식과 재즈, 포크 풍의
음악입니다...
제일 쉽게는 svdac나 스타일 오디오의 루비 정도 구해서 물려 보는게
무난할 것 같기는 한데, 아니면 이런 dac들에 크릭이나 그람슬리 류의
앰프 정도는 물려 줘야 할 것 같기도 하고, 또 아니면 (요즘 대세라고 할
수 있을 지 모르겠습니다만) 스텔로의 da100 + hp100 정도로 정리하는게
좋을 지... 판단이 잘 안섭니다... (아마 기기 장만하다보면 쳐박아둔 크릭
시디피 하나 있는 거 들고 나오게 되지 않을까 걱정이 되기도 합니다...)
집에서는 주로 엘피를 많이 듣는데 레가25(그라도 카트리지)와 아큐페이즈 인티에
프로악 R1.5 물려서 (자의20 타의80)업글의 유혹을 뿌리치고 '잘' 듣고 있습니다...
실은 프로악의 고음이 좀 맘에 안 들어서 로이드 신트라 골드 하나 구해서 같이
물려 놓긴했습니다...(좀 엽기적이지만 아큐페이즈 인티가 스피커 ab 연결할 수
있게 되있어서 두 개를 같이 물려 놓고 그냥 ab 동시에 켜봤더니 소리가 그런대로 들어줄만 하더라고요)
굳이 집에서 쓰는 기기들을 말씀드린 이유는 마크레빈슨 오디오리서치 등등
훨씬 더 좋은 기기들이 많지만 이 정도면 분명 충분하다고는 못하지만 어느
정도 음악들을 만큼은 되지 않나 싶어서... k701이나 hd650에도
최고는 아니지만 어느 정도 어울리는 기기들이 있지 않을까 싶어서입니다
(질문 한 줄 한다고 해놓고 주절이 주절이 말이 너무 많아졌네요... 죄송합니다...)
제발 헤드폰클럽 가서 뒤져보면 좋은 답이 있을거예요... 하지 마시고,
제가 정말 며칠 이 잡듯이 돌아 다녀 봤는데... 와싸다 게시판 만큼 '해박한'
말씀들이 있는 데가 없었습니다...
다섯 줄 요약하면,
노트북과 akg k701로 음악을 듣는데 조금 더 질러 보려면,
1. 스타일오디오 루비나 하나 사서 일단 가볍게 시작해라
2. 스텔로 요새 물건 괜찮게 만드니 da100 hp100 같이 구해 써라
3. 그래도 기왕 할꺼면 usb 단자 있는 좋은 dac에
그람슬리나 헤드룸 앰프 정도는 물려서 써라.
4. 어차피 하는 거 한 번 시작하면 끝까지 가게되니 그냥
스탁스나 오르페우스로 바로 가라.
5. 헤드폰으로 음악은 무슨.... 그 돈으로 벤츠마이크로 루비나 사라.
어찌하오리까...
(게시판 어지럽혀 송구합니다... 즐음하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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