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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급" 이라는 표현이 원래부터 쓰던 건가요?
자유게시판 > 상세보기 | 2016-10-05 17:56:03
추천수 4
조회수   1,254

제목

"역대급" 이라는 표현이 원래부터 쓰던 건가요?

글쓴이

황준승 [가입일자 : 2001-10-24]
내용
저는 지금까지 [역대급] 이라는 말은 1-2년전부터 인터넷 상에서 만들어져 유포 되어온



것으로 알고 있었습니다.



그 전에는 이런 단어를 들어본 적이 없었거든요.



원래는 [역대 최악의] , [역대 최대의] , [역대 최고의] 등으로 표현 해 왔잖아요.



그래도 인터넷 상에서 만들어졌고 널리 통용되는 표현이니 그러려니 했습니다.







그런데 이제는 인터넷 언론 기사에서도 그런 표현을 쓰고 있네요.



[역대급 강풍] 이런 표현을 점차 아무렇지도 않게 자연스럽게 쓰고 있어요.



특히 연합뉴스 같은 곳에서 많이 쓰는 걸 발견했고, 이런 표현 외에도 기사로는 어울리지 않는



비속어를 표준어인양 사용하는 연합뉴스 기사도 많이 본 것 같습니다.



기자가 정말로 표준어라고 생각하고 기사 쓴 것이겠죠?





바른 언어를 사용해야 할 언론기사에서까지 신조어를 남용하는 것 같아



그런 표현을 접할 때마다 편하지 못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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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hs253 2016-10-05 18:02:43
답글

지난해부터 인터넷상에 ‘역대급’이라는 말이 나돌더니 최근엔 방송·신문 기자들도 아무 생각 없이 유행어처럼 따라 하고 있다. ‘역대급 미모’ ‘역대급 공연’ ‘역대급 선수’ ‘역대급 가뭄’…. 거의 모든 말 앞에 ‘역대급’이란 신조어가 수식어처럼 붙는다. ‘역대급’을 ‘최고’나 ‘최악’ 정도의 뜻으로 알고 쓰는 듯하다.


‘역대’는 ‘대대로 이어 내려온 여러 대 또는 그동안’을 의미한다. 그리고 ‘급’은 직급을 뜻하는 명사 뒤에 붙어 ‘그 직급’을 나타내는 말이다. 따라서 과장급처럼 쓰는 ‘급’을 ‘역대’에 붙일 수 없다. ‘역대급’은 정체불명의 단어이고, 의미적 호응도 부자연스러운 말이다. 우리말 조어법에도 어긋난다.

역대’ 뒤에 오는 ‘급’은 쓸데없이 덧붙인 말에 불과하다. ‘역대 최고의 미모’ ‘역대 최고의 경기’ ‘역대 최악의 가뭄’처럼 쓰는 것으로 충분하다. ‘급’을 붙이고 싶다면 ‘역대 최고급 자동차’ ‘역대 최고 수준급 경기’에서 볼 수 있듯 ‘역대’와 ‘급’ 사이에 ‘지금까지 이어 내려온 것 중에서 어떠하다’나 ‘지금까지 드러난 내용 중에서 어떠하다’라는 말이 와야 한다.
줄임말과 신어가 나쁘다는 것은 아니다. 신어는 우리말을 풍성하게 해준다는 점에서 권장할 만하다. 단지 우리말법에 맞는지 따져보지도 않고, 신어를 만들어 사용하거나 단어를 지나치게 줄여 쓰는 것은 문제란 얘기다.

원문보기: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1508052127385#csidx91e3b0bb458ee9d80fb6dbe98a42f5c


궁금해서 찿아 봤습니다.

uesgi2003 2016-10-05 18:07:13
답글

대학전공이 언어이고 오랜 동안 번역을 해와서 어느 정도는 추세를 알고 있습니다.

언어는 사회의 약속입니다. 몇년 전까지는 극구 짜장면과 수고하세요를 거부하며 가르치려고 했다가 이제는 (저속한 표현이 아니면) 신조어를 우리말 사전에 대거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좀더 순화하고 규칙에 맞게 사용하도록 홍보하는 것도 맞지만 국민의 대다수가 사용한다면 새 단어로 받아들이는 것도 맞습니다. 우리가 지금은 거의 사용하지 않는 순수 우리말도 그렇게 변천되어 왔습니다.

정말로 중요한 것은 외래어 범람입니다. 지금 이 말을 기억했다가 10년 후에 주변을 돌아보세요.지금조차도 충격이라는 말보다 쇼크라는 말을 훨씬 자연스럽게 사용합니다.

외래어가 우리 말의 절반 가까이 차지할 것입니다.

황준승 2016-10-05 18:20:28
답글

[한국일보]

우리말 홀대하는 우리 화장품

국산 스킨제품 3분의2가 외국어로만 앞면에 표기

21개 국내 중저가 스킨 제품 용기 앞면 분석해보니…

294종 중 192종 외국어로만 표기

‘크리미하고 글로시한 립 텍스처와 매트한 피부 표현의 하모니, 이번 여름 시즌 컨템포러리한 스타일링으로 메이크 오버를 시도하세요’

‘촉촉함을 머금은 쉬어 컬러부터 세미 매트의 비비드한 컬러까지 맞춤 초이스’

‘크리미하고 글로시한 립 텍스처와 매트한 피부 표현의 하모니, 이번 여름 시즌 컨템포러리한 스타일링으로 메이크 오버를 시도하세요’



오늘 읽은 기사내용에서 발췌 하였습니다.
너무 심하다는 생각 들지 않으세요?
심지어 기사 소제목에도 [스킨제품] 이라는 표현을 썼습니다. 표현 자체는 표준어화 되어 자연스럽게
쓰고 있는 표현이니 문제 없다 생각하지만, 기사 취지를 생각한다면 어울리지 않는 표현 같아요.

김지태 2016-10-05 18:41:57

    저런식의 문장을 '병신어'라고 하던가요? 병신어의 원조는 보그, 마리 끌레르같은 패션잡지가 원조로 알고 있습니다.

가령 이번 시즌의 핫 한 니드 아이템은 베스트(조끼) 폴카닷(물방울) 프린트를 한 패브릭은 노스탤지어를 자극, 워시드 진과 메탈로 포인트를 준 스니커 함께 연출하면 당신은 이미 프리한 스타일의 뉴요커. 베스트 프랜드와 함께 브런치를 즐기고 싶다. 뭐 이딴식의 문장입죠 ㅎ~~~

황준승 2016-10-05 18:24:34
답글

저도 언어는 사회의 약속이고 사회의 거울이라 생각하는데,
그래도 인터넷이 발달하게 되면서 너무 급격하게 언어가 변하고 있다 생각합니다.
기성세대와 젊은 세대 간의 벽으로까지 작용하는 것 같아보입니다.

(부수적으로,) 요즘은 글로벌 시대인데, 외국인이 한국어를 배울 때도 혼란을 느낄 것 같다는 생각도 듭니다.
10년전 한국어를 열심히 배웠던 사람이 지금 젊은 한국인들이 하는 말을 잘 이해 할 수 있는지
궁금하기도 합니다.
영어나 일본어도 요즘 우리나라에서 처럼 급격히 변하고 있나요?

김지태 2016-10-05 18:45:34

    본래 자국어에 영어를 마구 뒤섞은 병신어의 원조는 일본어일겁니다. 일본은 80년대 중반부터 노래 가사에 영어를 넣기 시작한걸로 기억하는데 그걸 우리는 80년대말~90년대초부터 따라하기 시작했습죠. 그리고 위에 언급한 패션잡지도 일본이 원조예요. 앙앙, 논노같은 일본 패션잡지 80년대 기사가 저런식 이었거든요. 제가 원래 의상이 전공이라 기억하고 있습죠.

황준승 2016-10-05 19:07:16

    예술 하신 분이군요.

많은 분야에서 참 신기하게도 우리는 일본을 많이 따라하는 것 같습니다.
코메디나 예능 프로도 80-90년대에는 일본 것 많이 베꼈잖아요. 드라마도 그랬다고 들었고요.
작가들이 부산에 와서 일본 방송 몰래 보면서 작업 하기도 했다네요.
근데 언어에 영어 섞어 쓰고, 노래 가사에 영어 넣는 건 일본 따라하려고 의도 하지 않았는데도
일본과의 무언가 동질성 같은걸로 인해서 자연스레 따라하게 되는 걸까요.

김지태 2016-10-05 19:23:46

    일본은 오래전부터 우리나라 모화사상과 비슷한 서구를 동경하는 그런게 있는걸로 압니다. 일본의 군국주의는 독일에서, 정치 시스템은 영국에서, 사회문화는 미국에서 따와서 자기네들의 것으로 변형을 많이 한걸로 아는데요, 그래서 언어도 외래어를 많이 섞어 쓰면 걔네들도 있어보이는 그런 효과가 있지 않았나 싶습니다. 그런걸 우리는 또 무작정 따라한 경향이 많았죠. 거의 모든분야에서요. 그런걸 2000년대 들어서서야 벗어나기 시작한걸로 생각합니다.

김일영 2016-10-05 19:04:36
답글

저는 '~로서'와 '~로써'요.

사람의 경우 로서 를 사용하고

그외의 경우 로써 를 사용하는 것으로 알고있는데

요즘은 공중파에서도 무조건 로서 만 사용하더라구요.

맞춤법이 바뀌었나봅니다.

황준승 2016-10-05 19:10:23

    그것도 학생 때 국어 시간에 다 배운건데, 기자라는 사람들이 너무 기본이 안된 것 같아요.
저도 기사 읽을 때 ~서 와 ~써 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쓰는 기사를 보면 한심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좀 극단적으로 생각해보면, 다수의 사람들이 보편적으로 쓰는 말이 표준어라 생각한다면
한글 읽고 쓰기만 배우면 되지, 굳이 문법이나 맞춤법은 왜 가르치고 배우는지...
왜 옳고 틀린 것을 구분하게 하는지... 하는 생각도 듭니다.

yws213@empal.com 2016-10-05 20:54:48

    ~(으)로서는 자격이나 신분에 대한 표현에 사용하며, ~(으)로써는 수단이나 방법을 나타낼 때 사용합니다.
참고로 사람이 아닌 경우에도 가능합니다. (예) 가족의 일원으로서 멍멍이를 인정하기 시작하였다.

정태원 2016-10-05 19:08:33
답글

외래어 남발은 정말 심각하지요
(저도 말만 이렇지 자유롭지 못하고요 반성합니다) 뭐 이거 어제 오늘 일이 아닙니다.
인터넷 신조어도 엄청나지요 이곳은 그래도 아재싸이트 ? 라 덜하지만 좀 젊은이들 많은 곳은
알아듣지 못할 단어들 많더라구요
세종대왕이 지하에서 웁니다.
말씀대로 바른 말을 써야 할 방송에서 오히려 언어를 파괴하는 모습 쉽게 봅니다.
언뜻 생각나는 단어로는 왕따하고 짝퉁이네요
가짜라고 하면 될 것을 굳이 짝퉁이라고 하더라구요 아마 목에 칼이 들어와도 가짜라고 않고 짝퉁이라고 할 듯.
기레기 및 방송 쓰레기들은 마치 지들만의 특권인 듯 [이른바] 아니면 [' '] 요것만 하면
못 할 말이 없는 듯하더라구요 .
개인적으로 불편한 단어는 [꿀]입니다. 꿀잼, 꿀빨다 이런 식으로 쓰던데요
저번 브라질 월컵 때 한국 조편성 발표났는데 50넘은 지인이 카톡으로 한국 [꿀조]라는 표현 보고
경악했던 기억이..
또 하나 불편할 것 까진 아닌데 제가 생각하는 것과 완전 다른 단어가 [사이다]도 있네요
저는 개인 취향으로 탄산음료를 아주 싫어하는데요
사이다하면 달다, 충치, 비만, 당뇨.. 뭐 이런 부정적 단어들만 생각나는데
요즘 젊은 사람들은 통쾌하다,속시원하다,상쾌하다. 등등 긍정적 단어로 쓰더라구요

yhs253 2016-10-05 19:34:52
답글

편의점에서,주유소에서 어린 학생들 한테 반말좀 안했으면 좋겠습니다.

황준승 2016-10-05 19:41:22

    저는 모두가 간단한 존댓말을 쓰거나 아예 모두가 반말을 하는 건 어떨까 하는 상상도 합니다.
존댓말이 사라지면 아무도 반말을 반말로 느끼지 않을지도 모릅니다.
[나는 너를 사랑한다] 는 예의 바른 표현이고, [나는 너 사랑해] 는 편한 사이에 하는 반말로 하면 어떨까요?
영어가 그런식인 거 맞죠?

박전의 2016-10-06 01:11:10
답글

문득 제 자신도 부끄러워 집니다-정신 똑바로 차리고
우리말 바르게 사용해야 겠네요~~!!

유승한 2016-10-06 09:58:11
답글

저도 몇 해 전 이 단어를 처음 접하고 이게 뭐지? 의아해서 국어 관련 사이트 들어가서 질의했더니 위에 설명 주신 것 처럼 잘못된 표현이더군요. 어제도 [역대급 강풍]이라는 인터넷 기사를 보고 바로 시정토록 댓글을 달았습니다. 본래의 뜻에 크게 벗어나지 않고 대중적으로 널리 쓰인다면 표준화해서 사용할 수도 있겠지만 이건 너무도 동떨어진 표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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