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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노 레코드 듣기
자유게시판 > 상세보기 | 2016-10-04 23:57:50
추천수 21
조회수   1,059

제목

모노 레코드 듣기

글쓴이

곽영호 [가입일자 : 2001-10-19]
내용
 요즘 다양한 오디오 시스템을 접할 기회가 꽤 있었습니다.
현대적인 하이파이는 물론 1930년대의 시스템으로 구성된 빈티지까지 다양한 시스템을 이용하여 레코드를 들어보았습니다.

field speaker에 대한 이미지 검색결과



스피커의 초기 형태를 가진 필드 스피커는 보통은 풀레인지 형태이지만 경우에 따라서는 2웨이나 3웨이로 구성하기도 하는데 구동을 위해 별도의 전원이 필요하고(이것은 유닛의 특성상 그렇다고 합니다.) 파워앰프의 출력은 기껏해야 2와트에서 3와트 정도의 소출력으로 댐핑이 거의 없는 순수한 음악신호를 음압이 매우 높은 스피커 유닛을 이용하여 재생하는 시스템으로 가장 자연스러운 사운드가 만들어지는 궁극의(?) 시스템이라는 오디오 철학 강의를 듣고 왔네요.
field speaker에 대한 이미지 검색결과


하지만 이런 저출력 앰프를 사용하여 댐핑이 적은 어쿠스틱한 사운드를 만들어내는 시스템에서는 요즘 만들어지는 고음질 디지털 소스들을 제대로 커버하지 못한다는 단점이 있었습니다. 특히 빠른 반응속도가 필요한 음원의 사운드를 필드스피커 시스템으로 들어보면 명료함과 신속한 다이나믹이 사라지고 흐리멍텅한 최악의 사운드가 만들어지더군요.

하지만 1957년 이전의 모노 녹음을 필드스피커로 들어보니 정말 어떤 오디오 시스템에서도 느끼기 힘든 자연스러운 풍성함으로 가득한 사운드를 들을 수 있어 무척 좋았습니다. 

예를 들자면 엠마누엘 포이어만이 연주한 슈베르트의 아르페지오네 소나타, 프리츠 크라이슬러가 연주한 베토벤의 바이올린 소나타, 엘비스 프레슬리가 노래하는 러브 미 텐더 같은 음악들 말이죠.
feuermann schubert에 대한 이미지 검색결과
kreisler kreutzer에 대한 이미지 검색결과
elvis presley love me tender에 대한 이미지 검색결과


데카의 와이드밴드로 대표되는 1960년대의 레코드를 들어보니 하이파이 성향의 오디오에서 보다는 초기형의 오디오에서 더 질감있고 풍성한 사운드가 만들어졌습니다. 풀레인지 유닛의 특성상 고음역이 억제되는 것도 13KHz로 제한된 레코드 커팅능력과 맞물려서 고음역을 의도적으로 커트하지 않아도 된다는 장점으로 작용했습니다.

1960년대 데카의 대표적인 레코딩인 리하르트 슈트라우스의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의 서주를 들어보니 이런 사운드의 특징이 진공관 오디오를 사용했기 때문이라는 것을 더 잘 이해하게 되었는데 당시의 마이크 시스템들도 빠른 응답성 보다는 자연스러운 어쿠스틱을 기록하는 방식이 아니었을까 추정해봅니다.

zarathustra karajan decca에 대한 이미지 검색결과



집에 돌아와서 서브로 구성해놓은 1626 싱글앰프와 듀케인 풀레이지의 조합으로 모노시대와 1960년대의 스테레오 레코드를 들어보니 정말 기가 막힙니다. 부드럽고 낭랑하며, 촉촉하고 두툼합니다.

이런 이유로 앞으로는 레코드 콜렉션을 모노와 1960년대 프레스
그리고 1970년대 이후의 스테레오 프레스로 나누어 정리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소출력 진공관 싱글과 듀케인 풀레인지의 조합으로 마르셀 마이어가 연주한 라모를 들으면서 아름다운 연주를 멋진 사운드로 만날 수 있어 정말 행복한 시간을 보냈습니다.
marcelle meyer rameau에 대한 이미지 검색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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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인수 2016-10-05 18:42:13
답글

LP는 공부를 많이해야 더 좋은 소리를 듣는것 같습니다^^


곽영호 2016-10-05 22:03:38

    다양한 시스템을 겪어보아야 답들이 나오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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