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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독일 칼스펠트 반도네온 페스티벌에 다녀왔습니다
자유게시판 > 상세보기 | 2016-10-04 08:21:20
추천수 11
조회수   1,126

제목

2016년 독일 칼스펠트 반도네온 페스티벌에 다녀왔습니다

글쓴이

오희주 [가입일자 : 2000-12-26]
내용
 개인 블로그에 올린글인데 이곳에도 올려봐요~ (http://handzug.de)

가장 많은 반도네온이 생산되었던 작센주 칼스펠트 (Carlsfeld).

ELA 와 AA의 고향

이곳에서는 매년 10월 초에 3일간의 반도네온 페스티벌이 열린다.
http://www.carlsfeld.com/de/bandonion-festival.html

작년 학교에 입학후 처음 갔었던 적이 있었는데. 당시엔 아무것도 모르던 때라 그저 좋기만 했었다.
보통 클링엔탈에서 차를 타고가면 30분.. 버스를 타면 3시간...;;
클링엔탈에서 산을 타고 숲을 지나 걸어서 가면 3시간이 걸린다.

작년엔 열정이 넘치는 바람에 3일 연속 도보(!!!)로 왕복 6시간이 걸리는 칼스펠트까지 걸어가서 구경을 하고 왔었다. (심지어 깜깜한 밤에 혼자 숲을 지나서 걸어왔다..ㅎㅎ)

이번년도엔 그때처럼 고생을 할순 없어서..ㅋㅋ
집주인 마티아스에게 차로 데려다 달라고 부탁을 했다..ㅎ

표는 이미 몇주전에 예매를 하였다.. (나는 3일간의 페스티벌 기간중 둘째날인 토요일에만 참가했다. 첫날은 탱고댄스가 주가 되고..마지막날은 너무 이른 시각-10시-에 해서 가기가 힘듬..)

이날 연주회는 오후 5시에 시작하는데 나는 미리 일찍가서 여유있게 기다리기로 했다.

11시쯤에 클링엔탈에서 마티아스의 차를 타고 출발~~ 숲을 지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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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스펠트에 도착했다..^^

처음 간곳은 ELA 의 공방이 있던 자리. 지금 이곳엔 학교 선배인 로베르트가 반도네온 공방을 운영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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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LA 의 전신인 칼 프리드리히 짐머만의 공방이 있던 자리.. "시냇물 근처의집"
지금은 터만 남아있고 건물은 없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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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스펠드시에서 건립한 기념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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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착할 무렵이 점심쯤이라 출출해서 먹을거리를 찾아 헤멨다.
빵집이 보이길래 가봤더니..

칼 프리드리히 짐머만의 부모님이 살던 집이라고 붙어있다.ㅎ
이곳에서 1840년 최초의 칼 프리드리히 짐머만의 자유리드 악기가 생산되었다고 한다.
그리고 1843년 그가 발명한 "유니온-하모니카"가 탄생하기도 했다.. (훗날 반도네온으로 불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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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이렇게 빵집으로 운영중이다. ^^:
내가 갔던때는 영업시간이 끝난터라.. 양해를 구하고 빵 하나를 살수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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빵집에서 바라본 맞은편 모습.. 저기 벽으로 둘러싸여 보이는곳이 칼스펠트의 공동묘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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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샀던 전형적인 독일빵.....그닥 맛은 없는데 배고파서 꾸역꾸역 먹었다..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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빵을 먹으며 아래 큰길로 내려와서 다시 한번 칼 프리드리히 짐머만의 집을 찍어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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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은편 공동묘지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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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묘지의 가장 끝쪽으로 가게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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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묘지 제일 위쪽에서 바라본 칼스펠트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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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부분에는 이렇게 나무로 만든 십자가가 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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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른쪽에는 벤치가 자리잡고 있다.. 그리고 저쪽 어두운 구석으로 들어가게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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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된 비석이 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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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이곳에 현재 탱고 반도네온의 아버지.. Alfred Arnold가 잠들어 있다.
1878년 4월 27일 출생 - 1955년 11월 3일 사망..
작년에도 왔었지만. 올때마다 이렇게 알프레드 아놀드의 묘지에 들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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묘지의 모습..마을이 평화롭게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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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프레드 아놀드가 잠든 근처 벤치에 앉아 한가로이 빵을 뜯어먹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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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옆에 끝에는 헤르만 아놀드의 묘지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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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르만의 묘지에서 바라본 공동묘지 풍경..묘지라기 보단 공원에 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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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묘지를 나와서 칼스펠드 위쪽으로 올라가서 전경을 보기로 했다.
칼스펠트는 언덕이 많은 동네라 겨울이면 스키를 타러 오는 주요 관광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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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멀리 스키를 타는 슬로프가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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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끝도 없이 숲이 펼쳐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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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덕에서 내려와 다시 칼스펠트 마을 시내로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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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으로 방문한곳은 AA의 공장이 있던 자리.
이곳에서 100명의 가까운 조립공들에 의해 수만대의 반도네온이 생산되어 (매년 7천대 이상- 그중 70%는 아르헨티나로 수출) 독일과 전세계로 판매되었다고 한다.
2003년 건물은 철거 되었고 지금은 공장터가 주차장으로 쓰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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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A 의 공장이 있던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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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의 영광은 사라진지 오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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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장의 터에서 바라본 칼스펠트의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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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스펠트에 있던 오븐에 대한 이야기.
칼스펠트가 있는 지역을 에어츠베어게라고 부르는데. 이곳에서는 철광석을 주로 많이 생산되었다.
우리나라로 치면 태백같은 동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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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스펠트를 쭉 둘러보고 로베르트에게 전화를 해서 찾아갔다.
이날은 공방 개방의 날인데 마침 촬영팀이 와서 촬영중이었다.

로베르트가 AA독일식 반도네온에 미디 시스템을 장착한 악기를 시연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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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는 동영상으로 찍은 모습.


미디 반도네온의 내부. 각 레버마다 센서를 부착한 형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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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부를 자세히 설명해주고 있다. 생각 했던것보다 굉장히 복잡해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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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네온 연주자의 질문에 답하고 있는 로베르토.. 알고보니 나와 동갑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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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악기를 시연할수 있는 기회가 있어서 연주는 못하지만 여러가지 음을 테스트해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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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베르트의 공방 전체를 둘러보고 내년 4월에 이곳에서 인턴을 하기로 약속을 했다.
ELA 의 공방 건물을 인수해서 쓰고있다는것이 굉장히 인상깊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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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도 연주회가 시작하려면 시간이 많이 남아서 계속 동네를 돌아다녔다.
사진은 오늘 연주될 프로그램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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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개최되는 페스티벌이 23회째라고 한다. 이건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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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스펠트는 아주아주 작은 동네다.
작년에 못했던 동네 한바퀴 도는 산책을 하기로 했다. 일단 지도를 참고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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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이 오늘 연주회가 열리는 칼스펠트 군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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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스펠트의 명물 원형 교회를 지나 위로..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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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책길에 만난 소..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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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 올라가니 칼스펠트 시내가 다시 다 보인다..이날 날씨가 참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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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방이 숲이다.. 숲속에 작은 촌락이라고 보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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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가로이 쉬고있는 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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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스펠트 근처에 천연기념물지대..를 설명하고있다. 이 숲에 거대한 호수가 자리잡고있다.
바로 근처에 체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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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찍어줄 사람이 없어서 혼자 찍은 내 사진...
역광이라 사진이 잘 안나온다..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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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찍어봤다...그래도 뭐 그닥..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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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소들 근처에 있으니.. 소가 아시아인을 처음봐서 그런지..ㅋ 가까이 다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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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고있던 초콜릿을 가까이 대니 소가 금방이라도 우리에서 튀어나올기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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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떼로 몰려오길래...생명의 위협을 느껴서 자리를 피했다..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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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콜렛 주는줄알고 따라오던 소들...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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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스펠트 외곽을 돌구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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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스펠트 근처 숲으로 가는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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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거대한 숲이 끝없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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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을 지나서 칼스펠트 입구쪽으로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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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스펠트가 시작된다는 푯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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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스펠트 안내판..
반도네온의 고장 칼스펠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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푯말을 자세히 찍어봤다..
아래쪽에 로베르트의 광고판도 보인다.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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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스펠트에 흐르는 작은 시냇물.. 정말 깨끗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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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칼스펠트로 들어왔다..
이곳은 옛날 칼스펠트의 역... 지금은 기차가 다니질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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끊어진 철길만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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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에서 보면 바로 칼스펠트의 중심 원형교회가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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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 근처에 있던 반도네온 페스티벌 광고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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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스펠트의 원형교회.. 작년엔 이곳에서 반도네온 페스티벌을 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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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의 내부. 1600년대에 지어진 건물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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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에 꾸며진 제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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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구쪽 위에 걸려있던 그림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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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짤막하게 방명록을 적었다...한글로...ㅋㅋㅋ..글씨가 개발새발이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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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참을 돌아다니니 허기가 져서.. 교회 앞에 있는 가스트호프로 가서 밥을 먹기로 했다.
먼저 맥주 한잔을 주문..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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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러왔으니 큰맘먹고 비싼 10유로짜리 돼지고기 등심 스테이크를 시켰다..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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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시 좀 넘어서 미리 콘서트가 열리는 장소로 가니 로베르트가 와서 바쁘게 셋팅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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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주회 시작 10분전..
대부분의 관객은 나이가 지긋한 할아버지 할머니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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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자리가 많지않고 거의 다 꽉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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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무대는 반도네오니스트 요하힘 로타씨의 반도네온 독주.
반도네온이라고 하면 보통 탱고음악을 생각하지만. 독일에서는 주로 민속음악을 연주했다.
이날도 독일의 민속음악들.. (왈츠, 폴카 등)을 연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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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다음은 로베르트가 단장으로 있는 칼스펠트 반도네온 오케스트라의 무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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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은 자작곡이거나 독일 민속음악을 연주했다.
관객들이 가끔 노래를 같이 흥얼거리기도 했는데.. 대부분 오래된 곡들이라 나는 전혀 모르는곡..;

중간엔 노래부르는 사람이 나와서 노래도 부른다.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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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스펠트 반도네온 앙상블의 연주가 끝나고...앵콜곡을 두곡정도 연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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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대가 끝나고 중간 쉬는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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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주회장 밖으로 나오니 이렇게 소세지를 구워서 빵이랑 팔고있었다..
열심히 연주회를 듣다보니 배고파서 스테이크를 하나 사서 먹었다..(3유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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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연주회~~
할레라는 지방에 있는 반도네온 오케스트라의 무대이다.
단원들이 나이가 지긋하다 보니 연주실력이 뛰어나진 않지만.. 22년간 매년 페스티벌에 참가하는것에 의의를 두는것 같았다. 연주한곡들은 대부분 파퓰러 뮤직계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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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약간 기대했던 순서..
베를린에서 반도네온 연주가겸 제작가로 활동하는 클라우스 구트야씨의 무대다.

작년에는 구트야씨 혼자와서 연주를 했는데...이번엔 제자? 인 여성분과 함께와서 이중주와 독주무대를 보여줬다..  연주는 정말 좋았음~~^^ 바흐와 클래식음악..탱고음악등을 연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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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연주회의 마지막 무대.. 탱고그룹 "탱고-시"의 무대를 셋팅중이다.
나이가 지긋해 보이는 아주머니 연주자와 젊은 피아니스트와 바이올린 3중주다.

반도네온 주자는 Karin Eckstein 이라는 분이고.. 원래는 피아노와 오르간을 전공한후에.. 반도네온 에 빠져서 프랑스로 유학, 후안 모살리니에게 6년간 반도네온을 지도받고 독일로 돌아와 활동중이다. 피아노와 바이올린을 하는 젊은 연주자들은 클래식을 처음에 전공하고. 탱고 음악에 빠져 아르헨티나로 유학을 갔다왔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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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외로 연주를 잘해서 놀랐다..
사실 연주회장에서 시디구입을 잘 안하는 편인데.. 이날은 연주가 좋아서
남은 전재산 15유로를 탈탈 털어서 시디까지 구입하고 연주자에게 싸인도 받았다.

5시에 시작한 페스티벌은 밤 10시가 넘어서야 끝났고 (장장 5시간동안!!)
집에 돌아가는길이 막막했는데. 주최측에서 친절하게 배려를 해줘서 같은 방향으로 가는분의 차를 얻어타고 클링엔탈로 돌아왔다.. ^^

내년에도 또 갈수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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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명철 2016-10-04 09:40:16
답글

제가 독일의 국경지대 마을까지 다녀온 기분입니다.
흥미로운 글과 사진 잘 봤습니다. 고맙습니다.

황준승 2016-10-04 10:58:48
답글

읽다보니 마치 제가 현장에 있는 듯한 느낌이 듭니다.
좋은 자료 올려주셔서 감사합니다.

김준남 2016-10-04 12:41:57
답글

너무 아름답고 평화롭네요.
왠지.. 저기가서 살고 싶다는 생각이 떨쳐지지 않습니다. ^^

이민재 2016-10-04 19:58:16
답글

사람과 환경이 조화를 이룬 멋진 고장이라는 것을 올려 주신 글과 사진에서 읽었습니다. 그리고 애써 떠올리려 하지 않았지만 우리의 찢어진 산하가 보입니다. 우리의 대지는 언제나 저러한 풍경으로 가꾸려는지 막막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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