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지아르디노 아르모니코의 새로운 앨범이 발매되었네요.
2장의 180그램 레코드와 동일한 음원을 담은 CD가 포함되어있고,
디지털 음원의 다운로드 바우처가 함께 들어있으며,
정성껏 제작한 40페이지 분량의 해설 책자가 함께 제공되는 디럭스 에디션입니다.
그동안 비발디를 필두로 바로크 레퍼토리에서 진가를 보여준 일 지아르디노 아르모니코의 이번 음반은 연주의 수준도 상당하지만 제대로 된 음반 기획이란 무엇인가 하는 점을 시사하는 것 같아 감격적입니다.
유럽에서 제작하여 보급하는 1,000장 한정 제작 레코드 세트의 가격이 온라인 가격 기준으로 4만원이 살짝 안되네요 정말 착한 가격입니다.
그동안 구입한 새 앨범들의 가격들을 떠올리니 기분이 씁쓸합니다.
made in France가 선명한 유럽제작 레코드의 기획자가 미쳤거나 장수 가 2장이기만 하면 가격을 신나게 올려 받는 국내 기획자가 과도한 경제적 이익을 추구하거나 둘 중 하나가 맞는 거겠죠.
음반 제작사는 나름의 경제적 이윤을 추구해야겠지만 제대로 커팅 과정이 이루어지는지 검수조차 하지 못하고 마구 찍어내는 어떤 레코드 시리즈를 생각하면 이번과 같은 알파의 레코드는 음악 애호가들에게 진정한 선물이라는 생각이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