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사장님 퇴근 못하게 잡아놓고
제 무식을 마음껏 뽐내며 감마4를 청음하고 왔습니다.
1. 외관
- 음.. 생각보다 별로입니다.
감마4 보기 전에 보다 날렵한 액티브 톨보이를 봐서 그럴까요, 생각보다 슬림하지 않더라구요.
좀더 슬림한 스타일을 좋아하기에 검은색 인클로져로 주문을 바꿨습니다.
검은색으로 바꾸면 인클로져, 유닛 다 검은 색이라 안 예쁠 듯 하지만
대신 제가 좋아하는 슬림한 맛이 살아날 듯 합니다.
2. 소리결
- 어제 소리가 상당히 날카로웠습니다.
먼저 글 보면 자연스럽고 간결, 내츄럴한 소리라고 했는데
아무래도 제 음감은 좀 멍하고 풍만한 소리에 길들여져 있나 봅니다.
(생각해보니 가장 오래 쓴 스피커가 와피데일 다이아몬드 7.0 ㅠㅠ)
기타 소리를 들어보면 현 튕길 때의 금속느낌이 많이 느껴진다고 할까요?
그런데 어제 세팅보면 앰프까지 전부다 디지털이었으니(사장님도 dac의 한계를 느낀다고 하심)
그런 탓도 있는 듯 합니다.
결론은 예민한 스피커로 보입니다.
사장님이 얘기하신데로 소리 보내주는 걸 그대로 보여준다는 느낌이니
매칭에 신경 쓰시면 원하는 소리결 만들 수 있는 듯 합니다.
즉, 돈 좀 투자해야 제값하는 스피커(소스 구리면 바로 드러납니다)
3. 그래서 퍼포먼스는??
- 현재 제가 쓰는 스피커는 칼라스 종달새입니다.
어쿠스틱에서는 현울림이 참 좋은데, 락 듣다보니 아쉬워서 카시오페아로 회귀한 것입니다.
비교 시 메인 현과 서브 현의 밸런스가 느낌이 좀 다릅니다.
정말 종달새와 감마4의 튜닝이 다른 것인지, 제 착각인지는 집에서 종달새 다시 들어봐야 할 듯 합니다.
- 해상도는 역시 좋네요.
넓은 공간에서 큰 볼륨(메티스 볼륨 40 전후)으로 들어서 일 수 있지만
미처 느끼지 못했던 악기음들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 저음 윤곽이 확실히 뚜렷합니다.
실제 콘서트장 가도 이런지는 모르겠지만, 어쨌든 락 듣기엔 빵빵 때려주는 드럼타격감 괜찮습니다.
- 소리가 안 일그러집니다.
확실히 우퍼가 있고 튜닝을 잘 하니, 볼륨을 높여도 소리가 안 일그러지고 대역 밸런스가 유지됩니다.
그 와중에 드럼 소리도 드럼 하나하나가 구분되고요.
Keith don't go 라는 라이브 기타곡을 들었는데 막판에 미친듯이 뚱땅대는 부분이 있습니다.
어설픈 스피커는 거기에서 소리가 깨질텐데, 감마4는 괜찮더군요. ㅎㅎ
- 사장님은 튜닝이 잘 됐다고 미드와 트위터의 이질감이 전혀 없다고 말씀하셨는데,
저는 모르겠더군요.
어쨌든 들으면서 이상타 느낀 부분 없으니 잘 된 것이겠지요.
(이 건은 나중에 잘못된 스피커의 사례를 접해봐야 할 듯 하니다.)
결론은 어느 한 장르에 특화된 것은 아닙니다.
락 클래식 팝 어디에 써도 괜찮은 소리를 들려주는 범용성이 돋보이는 기기입니다.
구수한 소리보다 정교하고 깨끗한 소리 좋아하시는 분
그리고 한정된 예산으로 올라운드 찾으시는 분
지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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