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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댓글로 상처를 드린 적이 있는 데, 다시 회복할 방법을 모르겠네요. 조언 좀
자유게시판 > 상세보기 | 2016-09-28 15:25:42
추천수 6
조회수   1,221

제목

저도 댓글로 상처를 드린 적이 있는 데, 다시 회복할 방법을 모르겠네요. 조언 좀

글쓴이

양태덕 [가입일자 : 2002-09-24]
내용
간단하게 요약하면, 저의 취미생활 중의 하나인데, 동호회 사이트가 있습니다.



이 사이트에서 저보다 연배가 위인 회원께서 외국의 전문서적과 사이트를 참조도 하시고 

우리 말로 번역을 해서 자주 좋은 자료를 올려주셨습니다.



그런데 몇가지 정보는 원문을 보신 것이 아니라, 일본인 전문가(전문가는 맞는 데, 그 세부분야의 전문가가 아닌 분)가 오역을 하거나, 띄엄띠엄 읽고 옮긴 정보를 그래도 우리나라의 전문가라 본인이 믿는 사람이 다시 번역한 정보를 올려주시는 경우가 있었습니다.



그래서 제가 댓글에서 일부 정보를 바로잡고, 오역이 있었다라고 말을 했습니다.



약간 발끈하셔서 여러 회원들에게 올바른 정보를 전달하기 위해서, 어떤 근거로 그런 이야기를 하는 지 그런 내용의

근거를 밝히라고 하셨습니다.  당신께서 보신 자료에는 그렇게 쓰여있고, 제가 말하는 내용은 처음 본다 하시면서 그러셔서, 그냥 솔직하게 제가 밝혔습니다. 실제 영어 원문을 어떻게 오독을 하게 되고, 그 것이 잘못 퍼져서 이렇게 되었을 거라는 설명까지 하고요.



그런데 그 글 후, 그 분이 사라지셨어요. 전화드려서 사과를 해야 될까요?  일부 잘못된 정보를 퍼오셨지만, 10년 전에 몇년 열정적으로 활동하고, 10년째 가끔 나타나는 저에 비하면 훨씬 기여도가 높은 분이었는 데, 하 한숨이 나옵니다.  저보다 그 취미에서 다른 회원들에게 훨씬 도움이 되는 분이신데, 저 때문에 사라지셨어요.



이럴 때 어떻게 하는 게 좋을 까요?  밑의 글들을 보니, 저 같이 논쟁을 좋아하지는 않지만, 그런 논쟁도 익숙한 사람이 생각하는 예의나 한계와 다른 기준을 가진 분에게 상처를 입힌 것 같아서 마음이 무겁습니다.



그런데 또 달리 생각하면 노벨상이 달린 문제는 아니지만, 올바르지 못한 정보가 퍼지지 않도록 했어야 된다는 생각에는 또 변함이 없습니다.



한숨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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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윤성 2016-09-28 15:55:14
답글

안녕하세요.
제가 잘은 모르는데.. 어떤 문제나 잘못된 상황이 나왔을 때, 훌륭한 사람일수록 타인보다는 자기자신에게서 먼저 문제나 잘못을 찾아본다고 주어 들었습니다.
그래서 변명하기 보다는 자기자신에게서 먼저 잘못을 찾고자 노력하는 사람은 후에 자기도 모르게 엄청 큰 사람이 되더라.. 고 얼핏 들은 기억이 나네요.

염일진 2016-09-28 15:56:10
답글

의도적으로 일부러 상처 준 건 아니겠죠.
그렇다고 탈퇴하는 사람이 좀 옹졸하죠.

uesgi2003 2016-09-28 16:05:01
답글

어느 한 분야에서는 나름 인정받고 있고 자료도 국내최고라고 감히 자부합니다.

지금도 제 오류에 대해 정중하게 문의하시는 분은 대환영이고 제 실수가 있다면 바로 교정합니다. 그런 분은 정말 보석과 같은 분입니다. 제 블로그에서도 그런 분은 언제라도 환영한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거의 절대 다수가 나무위키 등의 허접한 자료를 들고오거나 본문에 다 설명한 내용을 난독증으로 반말투의 지적질을 합니다. 심지어 원서문장 자체를 재인용해도 바락바락 가르치려고 합니다. 그런 아이들 때문에 몇번이나 자료정리를 접을 뻔 했었죠.

제 경험은 차치하고...

여기도 그렇고 다른 몇 몇 사이트에서 오래 전부터 최진기씨 강의 흘려 들으라고 조언을 했었습니다. 지식으로 담아서는 안될 정도의 오류가 많다고 주의를 당부했었는데... 당연히 비웃는 사람이 넘쳐났죠. 그런데 지금은 제 주의를 듣습니다.


모 의학블로그로 유명했던 사람이 갑자기 관련도 없는 카레에 대해 극찬을 하기에 사람들이 원문을 찾아보니 care였습니다. 유명하다는 사람이 care 조차도 해석이 안되었던 것이죠.

오류에 대한 의견개진은 당연합니다. 특히 그 사람이 인정받고 있다면 더더욱 의견개진을 해야 오류의 확대재생산을 막을 수 있습니다.
지적질이 아니라 정중한 의견개진이라면 아무런 문제가 없죠.

이번에 벌어진 일도 정중한 의견개진이 아니라 참... 저라도 떠났을겁니다.

양태덕 2016-09-28 16:25:18

    오류를 바로 잡는 것이 참 힘든 것 같습니다. 어설프게 전문가로 불리우는 분에게는 전형적으로 사람들을 선동하는 아우라가 있더군요. 그래서 소심하고 진지하게 정확한 정보를 전달했을 때, 그냥 당신이 뭔데 이렇게 무시 당하는 경우가 많구요. 정확하게 이해할 만큼 깊이 생각 안하는 대중들에게는 어설프지만, 재미있게 이야기하면 먹히니까요. 정확한 지식과 전달력이 있다는 것이 참 힘드러요

강성필 2016-09-28 16:12:29
답글

댓글이 아닌 개인 간에 쪽지 기능 등을 이용해서 완곡하게 잘못된 부분을 말씀하셨으면 부작용을 최소화하셨을 텐데 안타깝습니다.
보통 돈 되는 것도 아닌 데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열정적으로 활동하는 동력은 일종의 팬덤입니다.
양태덕 님의 공개적인 지적에 수모를 당했다고 생각하고 자존심이 많이 상해서 활동을 접으신 것으로 보입니다.
혹시 가능하시다면 그분의 역할이나 가치를 인정하는 글을 게시판에 먼저 올리시고 필요하시다면 추가로 전화 통화를 하시는 것은 어떠실까요?

양태덕 2016-09-28 16:17:37

    그랬으면 좋았을 걸 하고 생각은 했지요. 그런데 워낙 열정적으로 글을 올리시고, 토론을 하시고 하시길래, 편하게 오류를 바로 잡아 드린다는 생각이었고, 또 공개적으로 저에게 근거를 요구하시길래, 그냥 훅하고 정확한 정보를 올려버렸습니다. 후회하고 있습니다. 잘못된 정보라고 해도, 그 소위 전문가라고 믿는 책의 번역가가 퍼트린 오류 만큼의 파급력이 있지도 않은 동호회 사이트니까요.

유승한 2016-09-28 16:13:57
답글

댓글 달기가 참 어려운 것 같아요,, 그래서 댓글 달기의 어려움에 대해 어느 회원 분이
몇 회에 걸쳐 글을 올려주셨던 것 기억합니다.
본문의 글에 동조하는 내용이라면 부담 없이 올리는데
반대나 지적 비판하는 내용이라면 올리기가 심히 부담스럽죠
저도 이게 아니다 싶은 글을 볼 때 댓글을 조심스럽게 작성해 보지만
끝내 올리지 못하고 맙니다.

아래 임호삼님 관련 글에도 조심스럽게 글을 작성했다가 말았습니다.
자유게시판의 글에 굳이 심각할 필요가 있겠나 싶어서죠
어려워요

양태덕 2016-09-28 16:18:31

    저도 반대되는 의견이었지만, 아 이글은 논쟁을 부르겠구나 싶어서 피했습니다.

황준승 2016-09-28 16:32:33
답글

이런 경우 저라도 어떻게 대처해야 할 지 참 힘들 것 같습니다.
내가 잘못한 건 아니라 할지라도 일단 사과를 하면 마음의 부담이 조금은 더 덜어질 수 있을 것 같아요.
그래서 그 분의 마음이 좀 누그러진다면 더 좋겠죠.
그 분이 예전처럼 다시 열정적으로 동호회 활동을 하시게 된다면 더욱 기쁠 것 같습니다.
내가 행동을 해서 갈등이 봉합되고 회복되었다고 생각하면 좋지 않겠습니까.

양태덕 2016-09-28 16:44:43

    전화할까 하다가, 자연스럽게 만날 기회를 기다렸는 데, 시간이 훅 흘러가네요. 그 당황했던 마음도 조금 가시고, 그러다가 오늘 글을 보니까 다시 생각이 났습니다. 그때 바로 전화를 할 걸 그랬습니다.

조창연 2016-09-28 16:45:44
답글

제가 조언드릴 입장이 되는지 모르지만,
몆 줄 남깁니다.
그 분께서 태덕님의 글때문에 사라지셨는지 다른 일때문인지는 확실지않지만,
태덕님 댓글 이후로 글이 안보인다면,
마음에 짐이 될수도 있겠군요.
전화번호는 아시는듯하니 문자 한번 드려보세요.

태덕님의 글때문에 마음이 상한게 맞다면,
태덕님의 사과문자 한통으로 인해, 그분의 언잖았던 마음이 봄눈녹듯 녹을수 있습니다.
그것때문이 아니라고 괘념치말라 하실듯 합니다.
촌철살인이라는 말도 있듯이, 사람의 말 몆마디로 마음을 다치게 할수도 있고,
감동을 줄수도 있지요.

찜찜한 마음이 오래 남으면 서로가 불편합니다.
사과라는건 자존심문제가 얽혀있어 쉽게 입이 떨어지지않지만,
막상 실행하면,
그동안 누적된 시간과 앞으로의 불편할 시간을 합하면, 천분의 일의 시간도 안걸립니다.

저도 예전에도 그랬고 얼마전까지도 그랬지만,
사과하면 내가 지는것같은 심리때문에 미루고 미루다,
결국 불편한 마음을 털어내기위해 사과했던적이 여러번 있습니다.
사과라는게 상대에게 용서를 구하는 마음도 있겠지만,
결국은 내 마음의 짐을 내려놓고 마음 편하고자 하는것이죠.

대신 사과는 진심이 담겨있어야 합니다.
형식적이고 보여주기식은 상대의 마음속까지 닿기가 어렵겠죠.
'내가 사과하긴 하는데 당신도 잘한거 없잖아?'
이런거말고 그냥 내 잘못만 얘기하면 다 통하더군요.

살다보면 의도치않게 정말 별의별일이 다 생기더군요.
그때마다 부딫치면 너무너무 피곤합니다.
때로는 나를 낮추고 상대의 장점을 찾다보면,
부딫쳐서 엉켰을때보다, 내 삶의 질이 향상되있슴을 발견하기도 하더군요.
원론적인 얘기일수 있겠지만,
'지는게 이기는거다'
참 실현하기 쉽기도하고 어렵기도한 말이지만,
몆 번씩 곱씹어볼만한 말입니다.

김지태 2016-09-28 18:32:41
답글

지가 보기엔 사과하실 이유가 1그램도 없어 보이는데유?

이민재 2016-09-28 19:37:22
답글

본문에서도, 댓글에서도 생각꺼리가 많습니다. 위의 여러분께서 말씀하시는 궤와 대동소이하지만 지극히 제 개인적인 생각을 밝히자면 유선상(가능하시다는 전제하에)으로 진심을 말씀드리는 것이 좋겠다. 라는 생각이 듭니다.

이종호 2016-09-29 11:15:23
답글

글보다는 목소리로 사심없이 대화를 한번 해보실 것을 권해드리고 싶네요..

양태덕 2016-09-29 14:09:02
답글

그런데 뭐라고 사과를 해야 되나요? 왠지 제 논리를 또 한번 펼쳐서 확인사살 할까봐 겁이 납니다.

이민재 2016-10-04 22:45:50
답글

위의 댓글 "그냥 다 내 잘못만 얘기하면 다 통하더군요." 여기에 핵심이 있습니다. 무조건 내려놓고 상대방을 대해 보세요. 그리하면 진심이 통하지 않겠는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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