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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당을 다니면 어떤가요?
자유게시판 > 상세보기 | 2016-09-25 14:19:22
추천수 11
조회수   3,179

제목

성당을 다니면 어떤가요?

글쓴이

강종윤 [가입일자 : 2008-02-07]
내용
곧 오십입니다.



80년대 중후반 대학 생활을 거치며 (이 구절로 행간을 읽으실 수 있는 분들이 계시겠지요)

무신론에 깊이 빠졌습니다. 신을 단순히 안 믿는 것이 아니라, 철저한 무신론자가 되었지요.



그리고 삽십 년........

아직도 신이 없다고 믿지만.........종교와 과학은 양립할 수 없다고 믿지만...



성당을 가볼까 고민 중입니다. 하지만, 엄두가 나지 않지요.

상업적이나 기타 불순한 목적이 있어서 성당 다니는 것을 생각하는 것은 아니니 오해는 마시고요.

아직도 때묻지 않고 무척 순수합니다. ㅋㅋ 



무신론자라서 두렵습니다만.......없는 걸 있다고 믿으려고 애쓰는 것도 그렇고...

물론 믿음이 바뀔 수는 있겠지요.



한 때는 핍박 받는 종교인 무슬림이 되볼까도 고민해 보았습니다만.



성당을 다니면 어떤가요?



그나마 기독교나 불교에 덜 썩은 종교이기도 한 것 같고....



자꾸 약해지고 사악해지는 것 같아.....



성당을 다니면 어떨가 궁금해 글 올려 봅니다.



마침 아파트에 주변 성당 예비신자 입교식 홍보 전단이 보이기에....



-------

저는 개인적으로 종교인은 결혼을 하면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결혼 생활을 하는 종교인 가운데( 모두는 아니라고 생각하니 오해하지 마세요) 종교인인지 사업가인지 구분이 안 되는 사람들을

너무 많이 봐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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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경욱 2016-09-25 14:36:37
답글

코스모스의 칼 세이건은 불가지론자 였습니다.
신 영혼 내세와 같은 문제에 대해서 알기에는 충분히 똑똑하지 못하고 근거 데이타가 없다는 것입니다.
저는 그게 제일 솔직한 입장이라고 생각합니다.

염일진 2016-09-25 14:48:29
답글

다른 사람에게 물어 보면
그 사람의 지극히 개인적인 판단일테니...

그냥 본인이 성당을 한번 다녀 보면 되겠습니다.

황준승 2016-09-25 15:08:02
답글

우선 집 주위 성당에 찾아가서 신자 등록 하시고 교리수업 받아보세요.
그래서 내 정서나 내 마음과 잘 맞으면 다니시고, 혹시라도 맞지 않다는 생각이 들면
절이나 이슬람 사원이나 교회를 찾아가서 또 공부를 해보세요.

서광진 2016-09-25 17:32:53
답글

보통 6개월 정도 예비자교리를 마친 후 세례를 받게 됩니다.
그 사이에 천주교를 마음 속에 받아들일 수 있는지
생각해 볼 시간을 가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주명철 2016-09-25 18:10:41
답글

무슨 종교는 썩었다고 생각하시는 근거는 부패한 사람들이 눈에 띄기 때문이겠지요.
종교가 썩은 것이 아니라, 그것을 믿는 사람, 그중에서 특히 대중에게 설교하는 지도자급 인사들이 썩은 것이겠지요.
그런 점에서 가톨릭교, 불교, 개신교, 이슬람이 썩었다기 보다,
신부, 중, 목사, 이맘 가운데 위선자가 많기 때문에 일반 신도들은 그 종교에 대해 실망합니다.

님께서 성당을 생각하셨다면, 마음에 드는 성당을 찾아가셔서 시작하시면 되겠지요.
또 다른 종교를 알아볼 마음이 생기면, 그렇게 하시면 될 테고요.
그곳에서 생기는 인간관계가 자신을 구속한다면 그때 다시 결정해도 ......
늦을까요?

유영진 2016-09-25 19:48:48
답글

저의 종교관과 경험이 비슷하네요
중요한거는 자발적인 신앙심이 있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학창시절에 종교생활을 해볼려고 신학도 공부하고 교회도 나가봤는데요
이상하게 신앙심이 생기지 않더군요 예배시간에 웃음만 나오고..
결국, 종교생활은 할 수가 없더군요
30년이 흐른 지금도 변화가 없네요
신앙심이 있으시면 성향에 맞는 종교를 선택하셔서 종교생활하는거 바람직하다고 봅니다



황준승 2016-09-25 21:55:55
답글

사람의 뇌 속에는 종교를 받아들이는 유전자가 따로 있나 봅니다.
약물도 마찬가지인 것 처럼요.
담배 안배워지는 사람, 배웠다가 쉽게 끊는 사람, 끊었으나 결국 다시 피는 사람, 절대 못 끊는 사람...
술도 마찬가지고요.

저는 어렸을 때 어머니 따라 성당가서 유아세례 받았고, 중학생 때 친구따라 성당에 다니면서 놀았고,
교회도 친구따라 잠깐 다녀봤고,
천도교는 고등학교가 천도교 학교라 수업도 듣고, 경주 용담정 수련도 다녀봤는데요,
그래도 아무 느낌이 오지 않습니다.
담배는 배우려다 실패 했고,
술은 호기심에 이것저것 사다놓고는 그냥 맛만 음미하고는 남는 술은 버리고...
하지만 게임에는 쉽게 빠져들었어요. 전자오락실에서 게임 하느라 시험도 안치고....ㅠㅠ
그래서 스타크래프트 부터는 쳐다도 보지 않았지요.

아무리 배운 사람, 과학자라 해도 종교에 심취하는 사람도 있고,
단지 정서적으로 안정을 얻을 목적으로 다니는 사람도 있고,
모태신앙으로 인해 성당 가면 그냥 편안해지는 사람도 있고요.
다니면서 이해하려고 노력해도 안되는 사람도 있지요.
그게 다 유전자의 작용 또는 호르몬의 작용 같아요.

강성필 2016-09-25 22:44:52
답글

제 생각에 종교DNA가 따로 있습니다.
일단 집 가까운 성당에 나가보세요.

강종윤 2016-09-25 23:13:17
답글

도움 말씀 주셔서 감사합니다.

종교DNA라고 하시니, 정신이 바짝 듭니다.

대학교 1학년 입학식 후 UBF인가 대학생성경읽기모임이라는 기독교 단체 목자님 때문에(꼬임에 넘어가) 석 달 정도 종로쪽 교회 나가 보고 설교도 듣고 했는데, 논리적으로 이해가 가지 않고 과학적으로 설명이 되지 않아 무척 답답했던 기억이 오랜만에 되살아나네요.

김경수 2016-09-26 09:16:27
답글

날 낳아 주신 부모님도 어떨땐 진짜 맞나? 싶을때가 있는데 하물며 본적도 만질수도 없는 대상을 목사님 이나 신부님 몇마디에 믿는 믿음이란건 진짜 딱 맞춤형 DNA 이지 싶습니다.
아무 생각 마시고 나가 보시면 좋겠습니다. 그러다 어느날 아~ 하는 생각이 드시면 다행이고 아니시라도 조금은 선하게 살 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
어느 한 종교만 종교가 맞고 안맞고는 중요치 않습니다 그걸 누가 알겠니까^^

배정진 2016-09-26 09:43:32
답글

천주교와 불교가 그나마 타종교에 비해 배타성이 덜하지요. 관점에 따라 다르겠지만 접근하시기에 큰 어려움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윗분들도 말씀하셨지만 다니시면서 천천히 결정해도 늦지 않아요. 몇달간 교리 교육을 받고 세례를 받는데 그때 판단해서 결정하셔도 됩니다. 저도 세례받고 천주교 다니다 직장생활하면서 냉담으로 돌아섰네요. 지금도 다시 다니고 싶은 맘은 있는데 게으르다 보니 하루 하루 미루고 있습니다.

이용수 2016-09-26 10:21:26
답글

이왕이면

헌금에

자유로운 종교와 친하시길 권합니다 ..

전흥식 2016-09-26 10:23:10
답글

강종윤님, ubf에 가보셨군요.ㅋ 저랑 비슷한 경험 동지라 반가워 글을 남겨요. 성경공부 체계적으로 하고, 좋았으나, 폐쇄성이 심해 전 4년간 활동하다 나왔습니다. ubf안에서 결혼해야하는 문제도 그렇구요..암튼 종교는 사람이 할 수 없는 큰 위로와 능력이 생기니, 좋은 결정 하셔서 삶에 보탬이 되시기 바랍니다..^^

염일진 2016-09-26 10:39:17
답글

가벼운 위로만으로 족하다면
종교단체에 가입하는 것도 괜찮지만
"진리"가 뭔지 진정 알고 싶은 바람이 있다면
독학해야 합니다.
진리는 각 개인이 직접 발견하여 체험해야 하는 것입니다.

선각자가 어느 방향으로 가는 것이 더 효율적인지 손가락으로 가르켜 줄 수는 있지만
직접 체험까지 대신 해 줄 순 없으니까요.

그리고 이렇게 진리를 직접 체험하는 단계까지 올라가지 않는 한
목마름이 해결되진 않습니다.

김재용 2016-09-26 12:00:24
답글

http://cafe.naver.com/christhood/2368 중국(中國)의 집단(集團) 환생(還生)마을

[출처] 중국(中國)의 집단(集團) 환생(還生)마을 (공유) (그리스도 의식을 추구하며) |작성자 세바뇨스
http://blog.daum.net/son2965/1935

뜬금없는 댓글 같지만, 본문의 댓글에,, 목사님 말이,, 참고가 될 것 같습니다..
ubf 1달 정도~~~ 원리주의 같더군요 ^^

http://blog.naver.com/onsuro21/220818896405 괜찮은 블러그 소개~~

이민재 2016-09-26 14:39:02
답글

"성당을 다니면 어떤가요?"의 질문에

제 나름대로의 답변을 내놓습니다.

좋습니다. 아주 좋습니다.


P.S. 위의 일진 어르신께서 잘 말씀해 주셨는데 한 가지 군더더기를 덧붙이자면 자기 자신의 진리에 대한 타는 목마름이 가장 중요합니다만 그에 못지않게 "?啄同時", "어미닭과 병아리가 동시에 알을 쫌." 의 고사성어의 예처럼 자신을 진리에 인도해 줄 "스승" 의 중요함도 이에 못지 않게 강조하는 바입니다.

그렇지 않다면 부처 같이 홀로 깨달음의 길을 가야 할진데 이러한 길은 도저히 우리 같은 보통의 사람은 갈 수가 없는 길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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