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승님이 자자에 미역 먹다가 병원에 실려간 이야기,
진수님이 우유 먹다가 병원에 실려간 이야기를 올리셨는데요...
저도 비슷한 경험이 있어 올립니다.
제가 몸에 열이 많아서 어려서는 태열에 아토피로,
커서는 아토피에 알러지로 조금 고생해요. ㅠㅜ
몸이 아주 안 좋았을 때 어머님이 가져오신 홍삼 먹고
이열치열로 좋아졌고 지금도 종종 복용합니다.
제가 고딩 때였는데 집에 혼자 있었거든요.
입이 너무 궁금한데 군것질 거리가 아무 것도 없는 겁니다.
돈도 없고 뭐 먹을 것이 없나 냉장고를 열었죠.
너무 말려 딱딱한 홍삼 한 봉다리가 있더라구요.
오도독 오도독 씹어먹었습니다.
한 봉다리 다 먹었죠.
결과는... 그걸 다 먹었느냐는 어머니의 놀람...
머리껍질(?)에 물 같은 것이 차면서 머리털이 뭉터기로 빠짐...
학교 선생님이 장난으로 머리 쳤는데 물컹거리는 곳을 치셔서 저는 머리 붙잡고 쓰러짐...
병원에서는 원형탈모라고 스트레스 받지 말라고 함...
아무튼 열이 머리로 올라와서 생고생 했습니다. ㅠㅜ
지금은 딱딱해진 머리껍질 위로 머리털이 자랐는데
그때는 동창들이 영구라고 놀리고 그랬어요...ㅠㅜ
가뜩이나 빡빡이 머리 학교였거든요.
그때 물 같은 것이 빠지면서 푹 들어간 자국(?)이 아직도 머리에 있습니다.
이제는 나잇살에 기력이 허해져서 돈 아끼고 저축하고 홍삼 진액 사먹으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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