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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궁색함이 오래가진 않을거야
자유게시판 > 상세보기 | 2016-09-22 05:56:50
추천수 16
조회수   1,234

제목

이 궁색함이 오래가진 않을거야

글쓴이

손은효 [가입일자 : 2014-02-17]
내용
라고 생각하지만...
현실은 녹녹치 않았습니다.
발단은 구입하는 튜너마다 엠프매칭,수신률 등 조건이 맞지않아
최후 수단으로 티볼리 스리 중고를 하나 업어왔습니다.
월급 계좌채 아내에게 갖다바치고 사는 인생이 무슨 여유가 있겠습니까?
바뀌어버린 와싸다 장터도 이젠 더이상 기웃거리기도 싫어질 정도로 친서민적
매물은 없어져 가더군요.
덩달아 널뛴다고 하이엔드류 가격을 보더니 바리 바리 쳐박아둔 (古) 물품들까지
이젠 기본단위가 100만원 단위 아니면 장터매물도 보기 힘들고
와싸다 중고장터에 미련버린지 오래되어 네*버중고나라 검색으로
맘에 드는 티볼리라디오 직거래로 가져왔습니다.
아내가 거 뭐냐고 해서 중국산 라디오 하나 심심해서 구입했다고 대수롭지 않게 대답하고
잘 넘어가는 듯 했는데....
큰 딸이 티볼리 검색하더니 "이거 가격 장난아닌데" 라고 아내에게 꼬질러 버리는 바람에
일이 커졌습니다.
"아직 여유가 있네요, 담달 용돈 없습니다" 라고 하더군요
큰 일 났습니다. ㅠㅠ
이럴 수 있냐고 항변하다가 중간에 꼬질러바친 큰 딸에게 화를 돌렸습니다.
왜 끼어들어 나를 궁색하게 만드느냐, 엄마에겐 몇 백짜리 핸드빽 사주고
아빠에게 이렇게 푸대접해도 되느냐 라고 하니까
"그런거 아빠가 사줄때까지 기다렸는데 안사주니까 우리가 사준거야" 랍니다.
월급자체를 원천징수 당하는 아빠가 무슨 능력으로 그런 고가의 핸드빽 사주냐
그리고 엄마에게 그런 고가의 선물을 하면서 왜 나는 이리 푸대접이냐고 했는데
"비행기 탈때마다 면세점 들러 양주사다 드렸는데 무슨푸대접" 하더니 연타로
"다른집 아빠들은 그런 양주 들어오면 아빠처럼 홀라당 안마시고
중고장터 팔아서 엄마들 핸드빽 사주고 선물하고 그러더라"
라고 합니다.
얼마나 애지중지 키운 큰 딸인데.... 완전 지 엄마편으로 돌아섰네요
애고 이놈에 팔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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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일진 2016-09-22 06:30:09
답글

ㅎㅎ.담엔 양주 팔아서 오됴 사세요~

손은효 2016-09-22 06:32:39

    그렇게 한다면 아마도 지금 사는곳에서 쫒겨날 가능성이 아주 높아집니다.
집 한채 더 지어서 혼자 살까 생각중..

이수영 2016-09-22 08:36:48
답글

오래 갈거 같은데요 ㅎ

주명철 2016-09-22 09:53:28

    그렇죠?
저같으면 양주 탈탈 털어 마시면서 속을 달래겠습니다^^

손은효 2016-09-22 16:29:55

    희망을 잃게만드는 댓글로 제 가슴을 후벼파시는군요ㅠㅠ

김승수 2016-09-22 09:46:06
답글

그렇게나 수신율 때문에 마음 고생하신다면 , 기냥 이장님댁에서 유선으로 선 끌어서

티볼리 내다 팔고 , 그 돈으로 유선방송으로 FM 들으실수있는 스피커를 구하시능것이^^;;

손은효 2016-09-22 16:31:10

    아! 그런 방법도 괜찮긴한데요...
제 취향이 그렇지 못합니다. 편한길도 찾아보면 있겠지만
그냥 전용튜너라디오로 듣고 싶었거든요. 그것도 스테레오로

염일진 2016-09-22 10:29:00
답글

1번...살짝 몰래 집을 하나 지어 놓는다.
2번....표나게 오됴를 저지른다.
3번....등짝을 후덜덜하게 세게 맞는다.
4번..엉엉 울면서 가방싸고 오됴들고 집을 나와
새로 지은 집으로 들어 간다..이상끗...~=3=3=3=3

손은효 2016-09-22 16:32:25

    한번 진행해 볼만한데 저는 등짝 맞고싶진 않습니다.
일진님의 매저키스트 성향은 일찍 알고 있었습니다. 거기가 *감대인것도 글로 짐작합니다.

조창연 2016-09-22 10:42:59
답글




일반적으로 빈티지계열로 소소하게 오디오생활을 잘 운영하는분도 많지만,
열망이 깊으면,
들어보고싶은 기기가 눈앞에 어른거려 지름신을 거부하기가 어렵죠.
스스로 타협을 시작합니다.

'내가 앞으로 살면 얼마나 더살까?
남은 삶.. 내가 하고싶은걸 못하고 눈을 감는다면 이보다 더 슬픈일은 없을거다.
오디오 말고는 딱히 하고싶은것도 없잖아..'

여기서 이기면,
다음날 내 방안에서 눈앞에 떡 버티고 앉은,
찬란하게 빛나는 기기를 보며 흥분의 도가니탕에 빠지게 되는거고,

지면,
'휴! 돈굳었다' 하며, 안도의 한숨을 쉬며 가슴을 쓸어내리는거죠.. ㅎ ㅎ

여유있는 삶을 즐기는 일부 상류층을 제외한,
대부분의 가장들은 용돈을 받아가며 생활하는게 우리네 현재의 모습이죠.
용돈을 모아 취미생활을 한다는게 여간 빡빡한게 아니죠.
예전에, 첨으로 Pc스피커를 벗어나 38 만 원을 모아 몬도민트세트를 들여놓았을때,
기쁘기도 하면서, 한편으론 마나님보기 미안하여 한참동안 숨을 죽이고 지냈더랬죠.

지금은 내성이 생겨, 하고싶은건 어지간히 하는편이지만,
그저 제 하는일에 그다지 간섭하지않고 잔소리 하지않는 마나님이,
마냥 고마울뿐이죠..^^

손은효 2016-09-22 16:35:11

    단계를 거치신 심리상태의 변화가 참 논리적입니다.
그리고 또 부러운것이 장가 잘 가셨네요.
그 만큼 조창연님께서 난 분이란것도 ......... 남자의 입장에서 매우 부럽습니다.
더구나 최근의 프로악 구입 청음글은 저도 너무 따라하고싶었습니다만 현실때문에 좌절했습니다.

yws213@empal.com 2016-09-22 11:35:22
답글

최소한 오디오는 배반하지 않습니다. ^^
옆에서 아픈 마음에 같이 울어 줍니다. 힘내세요.

손은효 2016-09-22 16:35:54

    감사합니다.
좌절을 털어줄 용기를 주는 글 이군요.

황준승 2016-09-22 13:50:50
답글

딸은 어릴 때는 아빠 편인데, 커가면서 엄마 편이 되어가나 보죠?

손은효 2016-09-22 16:37:08

    모르겠습니다. 큰 딸만 그렇다는 겁니다.
둘째는 무관심이고....
좋은 부모로써 두 아들을 잘 키우고 계신 준승님께 경험을 말씀드리면
아들은 커 가면서 엄마, 아빠가 아닌 스스로의 편에 선다는 겁니다.

yhs253@naver.com 2016-09-22 17:43:35
답글

지금, 몇번을 다시 읽었습니다,
농담반,진담반으로 가볍게 읽고 싶습니다.

골프채를 사가지고 온것도 아니고,
밖에 나가서 몇십만원 어치 술을 마시는것도 아니고,
그냥 여기저기 중고 장터에서 구닥다리 소리나는 기기로만 음악을 즐기는데,
간만에, 그것도 아주 간만에 남들이 침이 마르도록 칭찬하는 티볼리 한대 샀는데,
내가 겨우 30-40만원 짜리 인간도 안되나 ?
내가 그동안 노가다 해서 집짓고,카페만들고 한값이 30만원 밖에 안되나 ?

다른 분들도 공감 할수 밖에 없는 내용이라 제 경우라 생각하고 각색해서 써봤습니다.

제가 오바 하는지는 몰라도
좀,,우울한 내용이네요,
남자는 기가 빠지면 안되는데 말입니다
사모님 핸드백 몰래 팔아서, 창연님 같이 프로악 지르세요 ~~~

손은효 2016-09-22 19:36:56

    호삼님
제가 주식으로 도시에 살던 집 한채 날려먹고
그 보다 더 많았던 제 비자금도 다 날라갔죠
정리해서 아내에게 털어주면서 집 한채 날렸다는 가족들에게는
어느정도 벌충이 되어 길거리 나 앉지않도록 최선을 다했었는데
누구에게 말도 못하고 그냥 결재없이는 지갑에 돈 한푼 넉넉하게 넣어보지 못했습니다
투자권유를 했었던 친구들과 제 자신에게 너무 화가나서
결국 사람안보고 살려고 시골살이 선택했었고요
그 때 투자인지 투기인지만 안했더라면
요즘 같은 시기 인근에 성곽이라도 한채 지어서 독립해 버렸을 겁니다.
확 프로악 질러버릴까요?
카드 할부로 ㅋㅋㅋㅋ

진성기 2016-09-22 20:39:49
답글

딸애가 엄마편을 드는 군요
전형적인 성대결입니다.
저희 집도 성대결 중입니다, 만 다릅니다.
저희집은 진씨와 김씨 간의 성대결이 진행중입니다.

연후 때 한명의 김씨는 빨리일어나라 이거해라 저거해라
난 괜챤다 잠이나 더 자고
돌아댕기지 말고 뒹굴고 놀자
이러니 두 딸이 제 편일 수밖에요.

은효님은 지금 성차별을 받고 있는 중이니 당국에 고발하셔야겠습니다.

손은효 2016-09-23 02:24:30

    그 차별이 오래 갈 거 같지는 않습니다.
넉넉한 노후가 되리라 믿으며 살고 있습니다.
같이 차별받는 아들놈이 하나 있어 그놈 보고 참습니다.

yhs253@naver.com 2016-09-22 21:03:49
답글

어쩐지,,기죽어 사실분이 아닌데,,
주식전과?가 있으셨군요,,
그럼 어쩔수 없네요,사모님께 용돈 타서 쓰셔야지요,ㅎㅎㅎ
저는 쫄장부라 주식은 엄두도,못내고

티끌모아 태산이라던데,티끌은 모아봤자 먼지 밖에 안되네요,
요즘에 제 심정이네요,

그래도 가족이 건강하니 그것으로 위안을 삼습니다.
은효님댁도 건강하시길,,,

손은효 2016-09-23 02:26:17

    최선을 다한 결과는 변변치 않았죠
최선을 다한다는 시늉만 했던건 아닌지 반성도 합니다.
어쨌든 재테크 금전관리는 좀 철저히 하고 살았으면 하고
후회하는 중입니다.
그래서 경제권을 아내에게 넘겨버렸고...
좀 초라해 졌습니다.
호삼님 좋은 글 보면서 공감하며 스트레스 풀고 있습니다.
건강하시실...

이종호 2016-09-23 17:54:00
답글

집짓던 실력으로 수신안테나 항개 높이 맹글어 다세요...
야기나 파라볼라로...,.^^
기왕 티볼리 지르시고 눈총받은 김에 수신율이나 좋게 해서 들으세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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