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거기 잠시 살아봤는데요.
분양사무실에서 설명하길 땅속 깊숙히 암반층까지 파내려가서 괜찮대요.
(그러다 운 좋게 온천도 터졌고요)
굵직한 기둥 수십개로 뼈대를 만들었고 콘크리트도 고층건물용 특수콘크리트를 썼다네요.
바닷가라고 해서 지반이 약할건 없고요.
땅속 깊이 들어가면 암반층이 나오죠.
단점은 굵직한 기둥이 거실에 노출되어 있어서 요. 기둥 뒤로 돌아나올 수 있어요.
설명대로 정말 튼튼한지는 실제로 큰 지진이 나기 전에는 모르죠.
제가 중간층에 살았는데 몇년 전 지진이 발생했을 때 저는 진동을 느끼지 못했어요.
조금 아쉬웠던 건, 미관이나 일부 세대의 전망을 좀 희생하더라도 3개 동을 중상부 층에서
서로 연결시켜 놓았더라면 훨씬 더 안정성이 높아졌겠죠.
고층건물의 내진설계는 단지 파일을 얼마나 깊이 박고 콘크리트를 얼마나 두껍게 기둥을 만들었냐는 수준보다는
무척이나 복잡하고 어려운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적어도 연약지반에서의 고층건물이나 초고층 빌딩을 건축하는 부분에서 우리나라는 지진에 대한 대비가 적절하게
되어 있다는 신뢰가 좀 느껴지지 않네요..
더욱이 지금 말하는 여러가지 설계기준이라는 것이 결국은 "설계"라는 점을 감안한다면 시공과 감리가 과연
얼마나 철저하게 수반되어 왔는지를 생각할 때 또 ?를 던지지 않을 수 없는 것이죠..
더욱이 건물이나 시설에 대한 내진기준이라는 것이 노후도에 대한 반영을 제외하고 계산되는 것이라고 하는데
내진설계 6.5라 하더라도 30년이 지난 이후에 건축물과 내부 다양한 배관들, 전선들에 대해서도 안전성이 30년이
지나서 과연 확보되고 있는 것인지에 대해서도 의문이 아닐 수 없습니다..
초고층 빌딩이나 연약지반에서의 내진설계 건축기법은 정말 다양하게 발전되고 개발되어 있는데 제가 본 바로는
우리나라 건물에 그런 첨단 수준의 내진기술이 반영되었다는 말은 들어본 기억이 없네요..
내진설계 방법에 대해 적자면 너무 글이 길어져 생략하겠습니다.. 제가 그 분야 전문가도 아니기도 하지만... 쩝~
나라가 총체적으로 브레이크가 고장 난 폭주기관차같은 처지이니 이 거참 큰일입니다. 그렇다고 기관사가 현명하고 지혜로운 사람이 아니고... 초고층빌딩도 문제가 되겠지만 경상도의 문제는 원자력핵발전소가 밀집되어 있고요.
결정적으로 안전하지도 않고 이를 운용하는 사람들은 만성적으로 안전 불감증에 걸려 있으니 속수무책입니다. 우리 사회는 썩어도 너무나 썩었습니다. 그런데 대부분의 일반인들은 이를 자각하지 못하고 하루살이처럼 목숨만 부지한 체 연명만하고 있는 처지이니...(줄임)
부산, 경남 북을 떠올리면 일차적으로 이런 생각이 떠오릅니다. 그런데 문제는 한지역의 국한된 것에 있지 않다는 것입니다. 국토가 좁으니 전국적으로 마비가 올 것이고요. 불의의 사고가 난 후에는 지옥이 따로 없을 것이며 현실이 아비규환일 것은 명약관화일 것인데... 이를 어이할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