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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작 시 한 편] 잠의 가장자리, 수면의 끝... 중에서
자유게시판 > 상세보기 | 2016-09-18 13:24:37
추천수 8
조회수   923

제목

[자작 시 한 편] 잠의 가장자리, 수면의 끝... 중에서

글쓴이

김일영 [가입일자 : 2003-09-26]
내용
잠의 가장자리, 수면의 끝



잠이 너무 달다//

몸과 마음과 머리가 녹아 수증기처럼//

증발해버릴 듯하게 사라져버리고만 말거 같다//

잠이 너무 달아 눈 떠보니 TV에서는 추석 특집 영화를 하고있다//

액션 영화다//

너무나도 많은 사람이 죽어 //

한 사람에 죽음마다 눈물을//

이 사람의 죽음에는 집에서 기다리는//

아들 배역이 또 있을지도 모른다 //

눈을 감고 기도를 한다//

다시 수면에 잠기듯//

잠이 너무 너무 달아 수증기처럼 증발하고//

나에게 남은 것은 아무 것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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