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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스트 클래스에서 재미있었던 경험
자유게시판 > 상세보기 | 2016-09-17 13:24:50
추천수 15
조회수   3,094

제목

퍼스트 클래스에서 재미있었던 경험

글쓴이

오세영 [가입일자 : ]
내용
 

(이제는 가고 싶어도 못가지만) 해외출장이 많았던 회사라 지겹게 비행기를 탔죠. 동남아 출장은 아예 무시하고 팀원을 강제로 태우기도 했고 미국출장도 도시를 골라서 출장을 갔었습니다.



예를 들어 황당할 정도로 삭막한 아틀란타는 무슨 일이 있어도 피하고 샌디에고, 보스톤은 제일 먼저 손을 들고...



하루라도 빨리 집에 가고 싶을 때에는 마일리지 사용해서 비즈니스 클래스, 그것도 없을 때에는 몽땅 부어서 퍼스트 클래스를 사용했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너무 아깝지만요.







첫 번째 퍼스트 클래스는 대한항공이 알아서 좌석승급해준 경우입니다. 비즈니스 클래스인 줄 알고 탔는데...



기장이 나와서 인사를 합니다. 



선생님을 모시게 된 기장 000입니다. 편안한 탑승을 위해 어쩌고 저쩌고... 



그 앞에서 놀라면 창피하니까 "잘 부탁드립니다"라고 하고 나중에 보니 퍼스트 클래스더군요. 좌석이 만석되면 이코노미에서 비즈니스로 몇 명을 보내고, 비즈니스에서도 (빈 좌석이 있는) 퍼스트로 올려보냅니다. 



먹는 것 하나는 기가 막히게 나옵니다. 아예 식사를 처음부터 주문을 받습니다. 빵도 바스켓에서 골라서 먹을 수 있습니다. 

고급 레스토랑이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포도주도 비싼 것으로 골라서 먹을 수 있는데 저는 술을 못해서 모두 패스였죠.







두 번째는 탁탁 털어서 승급한 경우인데...



월드컵 경기할 때였습니다. 제가 한국인인 것을 안 기장이 도중에 나와서 슬그머니 귓속말로 "선생님 동점골 넣었습니다."라고 말해주고 들어가더군요.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했더니 나중에 다시 나와서 "선생님. 무승부입니다"라고 다시 알려주었습니다. 







세 번째도 탁탁 털어서 탄 경우인데...



너무 피곤해서 밥도 안먹고 잠만 내리잤습니다. 신형이라 간이 침대처럼 누워서 잘 수 있습니다. 

그랬더니 퍼스트 클래스 담당 고참 승무원이 안절 부절을 못합니다. 제가 몸만 뒤척여도 바로 달려와서 옆에서 대기하더군요.



승무원 괴롭히는 것 같아서 일부러 불렀습니다. 라면 부탁한다고요.



신라면을 끓여서 가져다 주더군요. 





그 때는 비행기 여행이 너무 지겨웠는데 지금은 가고 싶어도 못가서 아쉽습니다. 







ps. 연착 등으로 불편을 겪을 때에 창구 직원을 잘 대해주면 비즈니스 좌석이 나오기도 합니다.



LA에서 팀직원과 함께 좌석발급을 받는데, 시스템 장애로 무척 오래 기다린 적이 있습니다. 다들 피곤한 상태라 창구직원이 엄청난 욕을 먹을 때였죠.



팀직원 하나가 만만디여서 좀처럼 화를 낼 줄 모르는 사람인데, 자신의 차례가 되었을 때에



"오늘 고생이 많죠? 저는 서두르지 않아도 됩니다"라는 식으로 위로를 했습니다. 



그랬더니 그 직원이 갑자기 무전기 들더니 "000씨 혹시 비즈니스 클래스 자리 찼어요?"라고 묻고는 그녀석만 비즈니스로 올렸습니다. 





ps.2. 운좋게 비즈니스 클래스로 승급된 직원이 몇 있었는데 초보들이라 무료승급이라고 비행 중에 대놓고 자랑했던 모양입니다. 



갑자기 기장? 부기장?이 나오더니 그 직원들을 비행기 꼬리쪽 승무원 공간으로 데려가더군요. 



어른이 꾸중 듣는 것은 처음봤습니다. 나중에 들으니 야단을 많이 맞았다고 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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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준승 2016-09-17 13:57:08
답글

근데, 일반석에서 비즈니스석으로, 또는 비즈니스석에서 일등석으로 승급된 승객이라는 걸
승무원은 알면서 극진히 모시나요?

비즈니스 이코노미도 아니고 그냥 비즈니스석으로 승급 시켜서 완전한 비즈니스 서비스를 해주나요?

일등석 승객실에는 승무원도 전담으로 따로 배정 되나요?
아님 일반석과 일등석 사이를 오가며 서비스 하나요?

일등석 승객이 나 혼자인 경우에는 고된 일 그만하고 좀 앉아서 쉬게 해주고 싶으면
이것저것 많이 요구하지 말고 그냥 술과 안주거리만 좀 갖다달라 하고 옆에 앉혀서 말벗 해도 되나요?
물론 제가 그러면 정중한 척 사양하겠지만요. 송중기나 정우성이 그렇게 한다면?

궁금한게 너무 많죠? ㅎㅎ
호텔방 승급 처럼 직원들에게 친절히 대하면 서비스로 승급 시켜주는 군요.

uesgi2003 2016-09-17 15:57:59

    당근 친절하게 대합니다. 비행기에 오른 순간부터는 모두가 귀중한 고객이니까요.

일등석은 전담으로 고참 승무원이 응대합니다. 이코노미는 젊고 외모도 예쁜 승무원이 담당하고 비즈니스와 일등석은 임원급이 주로 이용하기 때문에 비서같은 느낌의 고참이 전담합니다.

비즈니스나 일등석은 탑승객과 대화를 나눌 일이 아예 없습니다. 이코노미는 비상구쪽에 가끔 앉기 때문에 대화를 나눌 수 있죠. 중국직원은 무척 딱딱한 태도를 취하지만 다른 국가직원은 일부러 말을 걸어 오기도 합니다.

황준승 2016-09-17 16:43:08

    저는 일등석 안할래요.
젊고 예쁜 언냐가 수시로 지나다니는 일반석으로 할래요, 킁....

박전의 2016-09-17 17:50:34
답글

부러우면 지는거임다~~~^^

uesgi2003 2016-09-17 18:06:17

    옛날 이야기인데요.
지금은 이코노미도 못탑니다. ㅜ.ㅜ

장윤성 2016-09-17 23:03:43
답글

전 비행기 사고날까봐 겁나서 별로 타기 싫더라구요.
그리고 미국행과 동남아행(두곳 모두 언어소통이 된다는가정하에) 골라탈 기회가 주어진다면 전 주저없이 동남아행^^

정춘근 2016-09-18 16:31:05
답글

재미난 경험글 잘 읽었습니다. 좀 무식한 질문 드려봅니다. '좌석이 만석되면 이코노미에서 비즈니스로 몇 명을 보내고, 비즈니스에서도 (빈 좌석이 있는) 퍼스트로 올려보냅니다.' 라고 하셨는데 애시당초 만석이 되면 발권을 하지 않는 것 아닌가요? 아니면 이코노미는 다 찼는데 뒤늦게 예약없이 표 사러 온사람한테 이코노미 값으로 걍 빈자리 비즈니스석을 주는건가요?

우용상 2016-09-18 20:07:11

    통상적으로 이코노미의 경우 당일 취소도 있기 때문에 일정인원은 overbooking을 합니다. 저도 한번 공항에 조금 늦게(출발 40분전 check-in) 갔는데, 이코노미 만석이어서 비즈니스로 승급해서 호주까지 간적 있습니다.

정춘근 2016-09-19 17:03:55

    아,, 가급적 공석 생기지 않게 정원넘어 예약을 받아두는가보네요. 갑사합니다.

장순영 2016-09-19 08:44:07
답글

재미있네요...;;; 별로 잃을 것도 없는 사람이 땅에서 떨어지는 걸 못견뎌해서 이젠 뱅기는 못 탈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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