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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배님들께 조언을 구합니다. 추석연휴 며느리 시댁 가는 일
자유게시판 > 상세보기 | 2016-09-13 10:01:12
추천수 12
조회수   2,716

제목

선배님들께 조언을 구합니다. 추석연휴 며느리 시댁 가는 일

글쓴이

박현섭 [가입일자 : 2007-04-02]
내용
 결혼 12년 차입니다. 

제가 사는 곳이 처가집이랑 가까워 아이들도, 집사람도, 저도, 2틀이 멀다하고 처가에 갑니다. 

이번 추석에 본가에 내려가는데 와이프 1박만 하고 오자는겁니다. 

그래도 오래만에 가는건데 2틀자고 오자, 부모님 애들 보고 싶어 하시고, 나도 오래만에 가는거고, 하니

하루만 자고 오는건 좀 그렇다. 했다가. 

주위 사람들 다 둘러봐도 2틀3일 있다 오는 며느리들은 없다, 어쩐다..

그래 그렇게 가기 싫은 이번 추석에는 시골가지마 했습니다. 

그랬더니 당신입에서 먼저 그러라고 나왔네. 어쩌네 하면서.. 



아휴 그냥 콱~~ 한대 때리고 싶네요. 



처가집이 가깝지만, 우리집이 있기때문에 잠은 항상 제 집에서 잡니다. 

밥먹는것도, 자주고, 2틀이 멀다하고 처가집에 가는데.. 정작 와이프는 시댁에 가는게 그리 싫은 모양입니다. 

다른 사람들은 어쩐다 저쩐다 하면서, 



시골집에 가는건 설, 부모님 생신, 어버이날, 지난달 휴가때,추석, 한달에 한번꼴은 안되고, 두달에 세번정도 되는듯 싶은데.. 제가 무리한 요구를 하는건가요? 

뭐 통계가 어쩌고, 저쩌고, 따지긴 싫지만, 오늘은 와이프한테 서운하네요. 월요일부터 쉬었으니 먼저 가서 있을까 도 싶고, 순전 지생각만 하는 것처럼 보이고, 그렇습니다. 



시골에 두분만 계셔서 쓸쓸할텐데.. 하는 생각이 팔이 안으로 굽는 건지는 모르지만 자식인 저는 그리 생각되는데... 

집사람은 안 그런가봅니다. 

선배님들의 조언을 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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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일진 2016-09-13 10:28:37
답글

우선 제가 보기에 아내분이 좀 이기적으로 보이네요...죄송..~
하지만 현섭님이 평생 같이 가기로 하고 결혼했으니
그 또한 감수하셔야 할 부분입니다.
서서히 변화하시도록 유도하심이 좋을 듯합니다.

지금 애들이 커서 나중에 결혼해서 부모를 자주 찾아 오지 않으면
그때 느낄 감정을 느껴 보도록 유도하고....

그리고 부인은 가기 싫으시면 몇번 빠지고
혼자 다녀 오시는 방법도 있고요...

부모도 소중하고 아내도 소중하고...

중간에서 어떻게 잘 화합을 이끌어 내셔야 겠습니다.

박현섭 2016-09-13 11:51:36

    네 어르신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

김준남 2016-09-13 10:31:10
답글

저는 모든 것을 고려할때,,,

꼭 정해놓고 가는 것은 아니지만,
처가와 시댁가는 비율이 8:2,(처가에 8번가면 시댁엔 2번정도) 나,
적어도 7:3은 되야 며느리가 시댁가는 것에큰 불만이 없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흔히들 처가에 한번가면 시댁도 한번가야 한다는 1:1 사고 때문에 다툼이 많으신 것 같습니다.

실제 그런일로 갈라서는 경우도 많이 봤구요.

대접 받으러 가는 사위와 일하러 가는 며느리가 같을 수는 없지요.
(많은 이혼사건을 접하면서 여자들은 8:2는 되야 만족하겠구나라고 개인적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시부모 생신, 어버이날, 휴가 등, 두 달에 세 번정도 시댁에 가신다면
잘 하고 있는 며느리 아닌가 싶습니다. ^

그래도 박현섭님의 경우에는 이틀이 멀다하고 처가에 가는데 시댁가는 것엔 너무 인색하다
느끼시는 건 어쩔 수 없을 것 같습니다. ^^

김학순 2016-09-13 10:35:08
답글

부인말을. 따르심이...저희 두 형수님들은 오년에 한번정도 오십니다....

박전의 2016-09-13 10:45:02
답글

제가 결혼하면서 느낀것은 결혼전 내가알던 어머니와 결혼 후에 내가 알던
어머니의 모습에서 큰 충격을-받았더랬습니다
추석같은-명절은-하루당일만 다녀와도 며느리 입장에서는 할 도리 다한 겁니다
자신의 가족을 정히여긴다면 사모님뜻대로 하세요
일견 불공평해 보일지라도요~~~~
오히려 시어머니는 아들만 와도 행복해 할겁니다^^
힘내시구요
참고로 제어머니와 제와이 프 의절한지 3~4년 즘 됩니다
저두 중간에 참 미칠지경이었지만 결론은 남편한테는 절대
중립이 없습니다 결정만 있을 뿐이죠

박현섭 2016-09-13 11:53:05

    네 그런 아픔이 있으시군요.

박현진 2016-09-13 10:47:11
답글

손주들 생각해서 이틀은 당연한거죠. 고부갈등이나 시간적 여유가 없다면 모를까요.

박진수 2016-09-13 11:01:52
답글

요즘도.. 처가에 대접 받으러 가는 사위가 있나요..??
제 칭구놈들 몇놈 보니.. 머슴이 따로 없던데... ㅋㅋ ㅡ,.ㅡ^

임향택 2016-09-13 11:02:15
답글

안타깝네요.. 제 모습을 보는것 같아서... 어르신들이 살면 얼마나 사신다고.. 좀 오래 있고싶은데.. 아예 기기가 싫은 모양입니다. 저는 거리가 밀어 명절때만 겨우 내려가거든요.. 어렵게 월 화 휴일얻었는데 일찍다서 어르신들 손주보여드리고 좀 쉬다 오려했는데.. 가기싫은지 핑계가 교회가야한다고... 헐.. 평소에 늦잠잔다고 가지도 않는 교회를 왜 하필 이번 추걱연휴에 가야한다는 건지.. 정말 허..

이민재 2016-09-13 11:08:27
답글

현섭님 중간에서 애쓰십니다. 그런데 어찌하겠습니까. 이미 사고의 틀이 박혀 있어 고칠수 없다는 것을 잘 아시지 않습니까? 제가 세상 물정을 모르고 연륜이 짧습니다만 세상은 순리대로 살아 가는 좋지 않겠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현섭님 섭섭하게 생각하지 마시고 양쪽의 부모님들께 잘하시면 되지 않을까 합니다. 그리고 위의 준남님께서 잘 말씀하셨는데 며느리 입장에서 잘하고 계신다고 하는데 저도 동감힙니다.

세상에는 시부모님께 효부효자도 있습니다만 그보다 못한 불효부불효자도 많이 있는 세상이지 않습니까? 그런 분도 있으니 너무 노여워 마시고 그럴수록 부부간에 화목하셨으면 합니다.

김준남 2016-09-13 11:12:47
답글

특별히 여성을 두둔하는 건 아니구요.

며느리가 시댁가는 일과 사위가 처가에 가는 일은 정말 차원이 다른 일입니다.
다만, 그것을 남자가 이해하지 못한다 하여 반드시 큰 일(?)이 벌어지는 것은 아니지만,
이해해 준다면 아내가 많이 좋아할 것이고, 향후 좋은 방향으로 아내가 변화할 수도 있을 겁니다. ^^

사실, 우리 남자들이 처가에 가는 일이 귀찮고, 좀 부담스러울 수는 있어도 죽을 만큼 싫지는 않잖습니까.
(물론 그런분들도...^^)

그런데 아내들은 그런 수준이 아니라고 합니다.
시댁가기 며칠전부터 머리아프고 잠도 안오고 죽을만큼 가기 싫어서 어디 핑계 없나 찾는다고 합니다.
본능적으로 안되기 때문에 차라리 간사함을 택한 아내에게,
열받은 표정으로 "나는 처가에 이러이러 했는데, 너는 이정도도 못해주냐"라며
이해시키려고 했다간, 오히려 그로인한 다툼을 유발하여 시댁에 안가는 방법을 택합니다.

그 정도로 아내들은 우리가 잘 모르는 시댁에 대한 두려움이 있나 봅니다.

내가 나를 이해시키는 방법외에, 다른 방법이 있을까요.

박현섭 2016-09-13 11:54:35

    네.. 저도 내가 처가 가는데..너도 시댁 가라 라는 식으로 얘기했는데.. 생각을 좀 잘못한듯 하네요.. 고맙습니다.

박현섭 2016-09-13 11:33:00
답글

여러 선배님들 말씀 감사합니다. 제가 참고 살아야 되는거네요. 제가 세상 물정을 아직 몰랐나보네요. 조언대로 하겠습니다. 와이프 달래서 말대로 해주겠습니다. ㅠㅠ;;

남상규 2016-09-13 12:12:40
답글

김준남님, 의견에 동감합니다.
며느리가 시댁가는 것과 사위가 처가가는 것의 차이가 정말 있습니다. 이거 이해못하시는 남편분들이 많죠.
그나저나 김준남님 글쓰신 것만 보면 결혼생활 20년 이상 되신 베테랑 같습니다.
언제 한번 결혼생활 조언도 들을 겸 술이나 한잔...=3=3=3=3=3=3=3=3=3

김준남 2016-09-13 12:48:41

    ㅋㅋ. 그렇게 보였나요. 선배님들 앞에서 이럼 안되는데 말입니다.
저한테 조언을 들으신다고요? ㅋㅋㅋㅋㅋㅋ 선선해지면 찾아 뵙고 제가 조언을 들어야죠 ^^

이용수 2016-09-13 12:42:04
답글

현섭님의 글로 봐서는
현섭님의 와이프는 비합리적 여성 입니다..

그러나 비합리적여성이 우리 주위에 너무 많다는 것임다......
저도 그런일로 가끔싸움질을 합니다.

일상적인 마눌님들의 행동거지는 비교적 이성적 으로 행동을 잘하는데
유독 ...
시댁건에 대해서는 인색할정도로 태클을 겁니다

이감정이 발달하면 명절후 이혼소송에 휘말리지만
이 비합리적 마눌들의 사고를 인정해줘야

가정의 평화를 유지할수 있슴다..
저도 2-3일전 시댁건으로 심하게 싸웠지만

서운한건 가슴한편에 묻어두고 삽니다 ..헤헤
사람은 '' 안보면 멀어 집니다 ''

평상시에 부모님을 자주 찾아 뵐수있는 지혜를 갖기 바람니다..


그렇지 않고
시댁을 잘챙기는 마눌이라면
그남푠은 즘말 복받응겨 ......................
현섭님의 마눌복은 거기가 한계임다 ..

박현섭 2016-09-13 14:58:21

    제복이 거기까지 인거 맞나봅니다. 마누라는 제가 골랐으니. 어쩔수 없죠.

황준승 2016-09-13 13:52:45
답글

위에 많은 분들이 좋은 말씀 많이 해주셨네요. 저한테도 많은 도움이 됩니다.

가능할런지 모르겠지만, 좀 멀더라도 아이들만 데리고 현섭님 혼자라도 한번씩 부모님 찾아뵈러 가보세요.
예를 들면, 토요일에 찾아가서 일요일 오후에 돌아오시면 되겠죠.
명절 얼마 남지 않았을 때도 좋을 것 같고요.
가능하면 아내분이 다른 약속이 잡혀 있는 날에 가는것이 더욱 명분이 좋겠죠.
그러면 한편으로는 며느리를 괴씸하게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나름 못오는 명분도 있는 것이고,
어떻게 보면 며느리 없이 아들과 손주들만 함께 있는 것이 맘은 더 편할 수도 있을겁니다.

yws213@empal.com 2016-09-13 14:05:18
답글

남자는 기본적으로 잘 묻어가고 묻어서 지냅니다. 여자들은 자기가 기본이기에 잘 묻어가지 못하죠. 그렇게 이해하시는 편이 좋습니다. 남녀평등은 여자의 입장에선 여성 우대라고 생각하심이 좋습니다. 예전과 바교해서는 안되는 세상이죠. 아내분의 껄끄러워하는 부분을 알았다고 다독거려 주심이 좋겠습니다.

황상윤 2016-09-13 15:14:29
답글

집을 반반 거리로 이사하세요.

아니라면. 가까운거 따지지말고. 명절에만 잘 챙기는 걸로 하시거나요.

제기준엔. 멀면 일박이 더 피곤한데요. 무조건 이박.
난 피곤해서. 일박으로 움직이기 힘들다아.

yhs253@naver.com 2016-09-13 18:04:51
답글

며느리들은 "시댁"에 "시" 자만 들어도 경끼 한다잖아요 ,
그래서 시금치도 안먹는 다는,,

추석이나 설날 아침 07시30분에 본가 도착
아침먹고 오전 11시30분에 처갓집으로 고고싱,. (본가에서 나오는 순간 콧노래가 시작됨)

처갓집에서 하룻밤 자고 다음날 아침 07시30분 에 근무지로 출근함

명절날 딱 하루 쉼

본가에서 머무는시간 ( 4시간)
처가에서 머무는 시간 (20시간)

무척 억울할거 같은데,
마누라의 잘난점을 생각하면, 그정도 아량은 필요 하다 봅니다.

여성 동무들은 누구나 예외없이 시댁에 들어 가는 것을 끔찍하게 싫어 할겁니다.

"사위 자식은 백번 잘하다가도 한번 실수 하면 사위자식 개자식 되는 거고"
"망나니 처남은 허구헌날 감옥 드나들어도 한번 잘하면 효자 아들 되는 거고"

아들같은 사위없고
딸같은 며느리 없다.

사위가 누워 있으면 못배운놈,
처남이 누워 있으면 이불가져다 덮어주고,

이세상에 제일 가는 구라가 "나는 며느리를 딸같이 생각해요 ~~ " 오 ~~ 노노노~~

결혼 30년 다되가지만 처가에 가면 각잡고 앉아 있습니다....

여성동무 하고는 생리적으로 같을수가 없어요,,아량을 베푸심이,

노친께서 논두렁 밭두렁을 가로질러 차가 없어 질때 까지 손을 흔드시는데,
나도모르게 눈물이 왈깍 쏟아지더군요,,,

박현섭 2016-09-13 22:22:22

    못난 제 탓인가 봅니다. 피곤하게 살기 싫어 저라도 자주 시골집에 가서 부모님 뵙고 하는수 밖에 없을듯 싶습니다. 아니꼬와서 사정해가며 집에 데리고 다니기도 싫구요. 이번추석은 정말힘든 추석입니다. ㅜㅜ

이종호 2016-09-13 20:29:28
답글

가화만사성....ㅡ,.ㅜ^

패 죽이고 싶어도 자식들 때문에 꾹 눌러담고 사는
못난 인간들 의외로 많습니다...ㅠ.ㅠ

내가 눈에 껍질이 씌여 결혼했으니
내가 안고 가야 하는 겁니다.

오죽했으면 환갑을 바라보는 놈이
자살을 했을까....

저는 그넘이 자살을 한 그 심정을 충분히 이해합니다.



얼마전 자살한 제 fire ball 친구넘 이야기입니다.

장남 장녀의 결혼생활...
친정집 일이라면 문지방이 닳는데
시댁은 나몰라라......

정말 착한 아들넘이었는데....

장녀를 결혼 시키고는 그 이듬해 스스로 생을 접더군요...ㅡ,.ㅜ^

박현섭 2016-09-13 22:26:19

    자식이 끈이라는 으르신들의 흔한말이 이해가 됩니다. 총각이었음 좋겠다는 생각을 한번씩 합니다. 으르신 댁엔 즐거움만 가득한 한가위되시길 기원합니다

이종호 2016-09-13 22:36:21

    우리 집이나 남의 집이나 사람사는 집은 다 똑같습니다.

김민관 2016-09-14 08:59:31
답글

가정 평화를 위해서 저주는게 현실 입니다만 이런거까지 져주면 시댁을 지눈 아래로 보는 여자들 많더군요.부인이 어떤 스타일이냐에 따라 대응 방법이 틀여야 합니다.아이가 있다면 이런말 한번 해보세요.아이가 장성해서 결혼 했는데 며느리가 사모님처럼 무슨때만 되면 의무적으로 얼굴만 한번 비추고 가면 좋겠냐고.아이는 부모를 보고 배운다고 말해보세요.현섭님도 평상시에 사모님,아이가 있는 자리에서 안부전화 자주거시고 그때마다 사모님,아이를 부모님가 통화하게 해보세요.이런건 님에 책임도 있습니다.

최재선 2016-09-14 11:46:37
답글

저는 집사람과 고향이 같았었는데(거리로는 한 3km / 지금은 두분 다 돌아가셔서...)

어차피 한곳으로 가면 두곳 다 들릴수 있어서 그려러니 하고 있었는데

어느날 아내가 불만을 이야기하더군요.

매번 고향에 와도 친정은 잠깐 들리기만 하고 1박도 하지 않고 돌아오니 그것이 속상하다.

명절때 나도 부모형제들과 하룻밤 자면서 이야기도하고 싶은데

바로 옆동네라 잠깐 들려서 밥한끼 먹고 돌아오는게 너무 아쉽다.(제가 동생들과 나이차이가 있는 장남입니다.)

그때서야 생각해보니 그렇겠더군요.

아마도 아내분의 생각도 비슷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자주 가더라도 명절때는 또 다른 느낌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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