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차여차한 일로 파타에 와 있습니다.
숙소가 파타야 비치에서 좀 떨어진 외진곳입니다.
간밤 늦게 지인이 파타야 비치 쪽에 사람을 만나러나가려고 호텔 셔틀에 올랐는데
젊은 츠자 두 명이 익숙한 한국어로
쏼라~쏼라~~ 하는겁니다.
간단히 번역하믄,
워킹스트리트가 어떻고 쏼라 쏼라~~
제가 남 하는 일에 참견을 안 하려고 했지만,
"근데 늦은 시간에 나가네요."
"네, 좋다고 해서 장기 털릴각오 하고 나갑니다. 그기 위험해요?"
"아니요, 장기털릴 일까지야.
한, 두 시 전까지만 들어오면 될겁니다.
두시 넘으면 한산하고 좀 그래요."
"??? !! ??"
"그기 가는건 좋은데 어찌 돌아오시려고요?"
"택시 타고 들어오면 되죠."
"지금 나가면 들어올 택시가 없을텐데요."
"파타야 처음입니까?"
"네! 근데, 이 셔틀이 워킹스리트까지 갑니까?"
"아니요. #@~~에서 내려 송떼오 갈아타야합니다."
"???!? !!??"
"네, 지금 타고있는 것과 꼭 같아 생긴게 모두 송떼오입니다.
여긴 택시가 잘 없고, ~~ 여차여차 해서
가격 흥정해서 들어와야 할겁니다."
"??? ??!!!!"
"그럼 저희가 스트리트 한바퀴하고
호텔로 들어 올 수 있는 곳까지만 모셔드릴테니 동행하실래요?"
"네! "
스트리트 돌아보고,
"대충 이런곳입니다.
여긴 한국의 아저씨들이나 좋아할 만한 곳이지 젊은 여성분들에겐 별로입니다.
벗고 놀던가, 떠들고 놀던가, 먹고 놀던가, 귀경만하고 댕기든가!
어디 핫한 곳을 원하시던데 땡기는데 가셔 맥주 한잔 하고 드가실래요?
남자가 벗고 노는데도 있어요. ㅎㅎ"
"아니요, 그냥 맥주 두어병 사서 호텔 방에서 마실래요."
"잘 생각했습니다.
마침 제 지인의 친구가 퇴근한다고 하니 숙소까지 모셔다드리라고 부탁할테니
그 차 타고 드가실래요?"
"네!"
아무리 가고 싶고, 놀고 싶고, 보고 싶어도 장기 털릴각오까지 해서야 될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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