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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의병문안~ㅠ.ㅠ
자유게시판 > 상세보기 | 2016-09-02 17:16:52
추천수 7
조회수   1,377

제목

친구의병문안~ㅠ.ㅠ

글쓴이

이미희 [가입일자 : 2002-02-21]
내용
비가부슬부슬내리는 늦여름

초딩 친구 병문안을 갔습니다  병세가  악화되는거 같다고 미리 문병가라고

전 날부터 마음이 짠해서  잠이 않오더군요ㅠ.ㅠ



초딩 남친인데   참 선하고 좋은 친구 입니다

.

.



오늘

하기싫타는  운동을  같이 하며 (운동 이래야~ 복도 걷는거)

같이 걸어가며~



"친구야!!  빨리 털고 일어나라~ 12월정모에 보자"



"~~~~ 글고 내 안보고싶더나?"  물으니

".................... 왜? 않보고싶엇겠노?"   그말에 그만 왈칵 울음이!(안울어야지 햇는데~)



.

."근데  보고 싶다면서 왜? 이러고 잇노?  어서 돌아와서 보자구 무시마야~~"

.

.

 그조금 운동도 하기싫타고하는걸~    내가 손을 꼭잡고 걸어가니  마지못헤 따라오고 잇엇습니다



돌아온 병실에서~



"친구야~  어여   회복해래이  집사람 넘 힘들게 말고  어서운동 하고 건강하게 보제이"

"너그 집사람 넘 힘들다  아니가???"



힘없이 고개를 끄덕이고   그옆에 잇던 마눌도 울고! 나도 울고!



병명은  뇌종양 근데~ 넘 깊숙히 해마쪽에 생겨서 수술도 불가능~ 기억력도 없어지고

살은 빠져서~ ㅠ.ㅠ



그래도

여친들  왔다고 화징실서 머리도 만지고~



출근시간이 되어 나오는 우릴 배웅하며 힘없이   서잇는 내친구~~



"같이운동하면서

  친구 니없으니  내 불러주는 남친도 없고  빨리 나아서 번개하자고~~

  어여~~ 일어나고 운동 해서 보자 엉? 엉? 친구야!!   홧팅 !! 아자!!!12월정모에 보자 얍!!!"

(온갖 추임새를 넣어 손을꼬잡아 주는데 멍하니 앞만 바라보고 잇는 내 어릴쩍  동무))





부산은 여름내내~~ 모였던 비가 한꺼번에 내리는 금요일



초딩 친구 병문안에  맘이 짠합니다



우야꼬????

결코 적은 나이가 아니지만!!   그래두 넘 좋은 친구들은 왜? 저러는지!!



머니머니 해도 머니도 좋지만 건강이 최고입니다



하루죙일 일이손에 안잡히고  멀리서 멍허니 쳐다보던 친구모습이 자꾸 생각납니다

사는게 먼지요???





피에슈: 더븐여름방학동안  25명을 데리고 잇다보니  이제사 안부 인사 합니다

             잘들지내 셨지요???

             그래도  해맑은 아그들 떔에 울다 웃다 햇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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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성근 2016-09-02 17:24:47
답글

마음이 아프네요.

잘 위로해주시고 이미희님도 힘내세요.

정영주 2016-09-02 17:33:00
답글

ㅠ.ㅠ ...
이미희님 힘내세여.

김승수 2016-09-02 17:36:14
답글

뭐가 급한지 항상 주위의 좋은사람들이 먼저 가더군요

자주 연락드려 힘 내시게 해드리시는것이 ... 힘 내세요^^;;

황준승 2016-09-02 17:43:15
답글

아, 제 마음도 울컥합니다.
최루영화 보면서도 잘 울지 않는데....ㅠㅠ

미희언닌 마음이 참 따뜻한 분 같아요.
슬픈 일이 있어도 굳세게 마음 추스리시고요.
캔디 처럼 웃으세요.

염일진 2016-09-02 18:04:00
답글

큰 병에 걸린 사람 보면 참 안타깝습니다.
미리미리 건강 챙깁시다.

이종호 2016-09-02 18:44:22
답글

위암으로 젊은 나이에 먼저 보낸 여동생이 생각나네요..
아픈 당사자도 그렇지만 지켜보는 사람은 더욱 마음이 찢어집니다...

이용수 2016-09-02 20:34:47
답글

초딩 칭구에게 응원합니다,,


병은 몰래 나타납니다,,


건강할때 인생을 즐기세,,, 효

김학주 2016-09-02 22:02:33
답글

기적이 있기를 간절히 원합니다

진성기 2016-09-03 14:53:09
답글

남자라 그런가 그래도 친구를 만나기는 하는 군요.
전 쏟아지는 비속을 서울 까지 갔었는 데
지금은 만나지 않겠다.
몇 달 뒤 나으면 만나자고 하더군요.
그 친구도 나도 그 말이 공허하다는 걸 알면서도
그래 꼭 그러자 하고 전화를 끊었읍니다.
병과 싸우는 험한 모습을 보여주기 싫었던 게지요.
덕분에 지금도 그 친구의 마지막 봤던 모습이 건강해 보일때의 모습이어서 좋습니다.
아주 힘들어지면 서로가 보여주기도 싫고
보기도 힘들어 질것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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