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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저씨.그 이어폰 얼마짜리에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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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8-31 10:39:1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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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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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저씨.그 이어폰 얼마짜리에요? |
글쓴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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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일진 [가입일자 : 2011-11-12] |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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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버스를 기다리며
헤드폰으로 음악을 듣고 있는데
바로 옆에서 어느 히피풍의 절므니가 담배를 피우고 있다.
버스 정류장에선 금연인데...
아마도 제지하면 달겨들겠지....
이런 생각에 빠져 있는데...옆에서 누가 나한테 뭐라하는 것같다.
보니 그 절므니가 아저씨 그거 좋아 보이는데,얼마쯤 하는 거에요?
한다.
순간 당황해서...어..어..19만원 주었나?....하니
좋은 소리가 나오겠네요.
좋은 걸로 음악 들으면 기분이 좋죠?
그래서 내가 가방에서 번들 이어폰을 얼른 꺼내 주었다.
아...이거 안듣는 건데 들으슈.
예..고마와요.
근데 좋은 음악을 들으면 마음도 좋아지고 그렇죠?
자꾸 말을 건다.
그렇죠..엔돌핀이 나오죠.
그런데 왜 사람들은 그런 좋은 건 안하고
서로 찌지고 뽂고 그러는지..집ㅍ시풍의 그 절므니가 안타까운 표정으로 말을
이어가지 못한다.
..그건 사람들이 자기 자신에게 직접 말할 용기가 없어서 그런거고
둘째로,자신의 문제를 직시할 통찰력이 없어서라고 봅니다만..그랬더니
아...맞아요..맞아...
맞장구에 용기를 내어 내가 한마디 더 합니다.
그러나 모든 사람은 자신의 일에 자기가 책임을 져야죠.
남이야 어떻게 하든지....
사람은 흡사 몽유병에 걸려서 꿈을 꾸고 있는 것같이 산답니다.
먼저 깨어 있는 자가 해 줄수 있는 건
그 몽유병자가 이리 저리 다니다가 다칠까봐
안전하게 위치에 모시는 정도?
그러니 절므니가 하는 말..
..아버님{?}..나이차가 많이 나지만 대화가 통하는데요.
그래서....그야 인간이 어떻게 사는게 올바른지에 대한 공통 관심사라서
그런거 아닐까요?
그러는 차 기다리던 버스가 와서
손을 흔들어 주고는 버스 타고 왔습니다.
짧은 시간에 [약3분?]
낯선 그리고 약간의 반항스러운 절므니와
무게있는 대화를 나눈 아침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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