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전 부산에서 핵교 다닐때
어느 여름날 그렇게 친하게 지내진 않았던 여학생이 일요일에 김해 놀러오라고 해서 갔습니다.
일러주는 대로 버스타고 그 애 집 근처로 갔습니다.
그 전에 한번인가 갔었던 동네더군요.
(그 전에 갔었던 얘기는 2편에 )
같이 점심 먹고 산책 가자더군요.
삼ㅅㅂ분 정도 걸어가면 저수지가 있는 데 경치가 좋다고..
둘이서 손도 안잡고 그냥 들길을 따라 한참을 걸어갔지요.
벌판 가운데 제범 커다란 호수가 있더군요.
사람은 아무도 없는 한적한 호수를 한바퀴 돌고 돌아왔습니다.
그리고 그해 겨울 그 친구는 졸업이었죠.
졸업 앞두고 어느날 집에 까지 바래다 달라고해서 끌려 서 같이 버스를 탔습니다.
구포 다리 근처에서 내리자 해서 내렸더니
밤에 구포다리 갇걷 싶은 데 혼자서는 겁이나서 못걷겠다고 해서 같이 걸어 갔습니다.
태권도 3단이라면서 겁나기는 ?
오히려 그애와 같이 걸으니 내가 안심이 되더군요, 내 보디가드
중간 쯤에서 담배 하나만 달라더군요.
얘가 졸업 때가 되어 맘이 심란 한 모양이라 생각하고 담배 줬더니
폼나게 쭈욱 빨고는 그대로 켁켁 .
폼은 아무나 잡나?
그렇게 구포다리를 걸어 넘어가서도 속이 덜 풀렸는 지 구포 낙동강 둑길을 오락 가락 실성한 사람마냥,,
이십년이 넘는 시간이 지난 후
김해에서 살게 되었을 때
그곳을 다시 가봤지요.
둘이서 걸어갓던 그 들판은 마을이 되었고
호수는 연지공원으로 바뀌어 있더군요.
수로왕릉과 그 친구가 살았던 마을은 은 그때나 ㅈ금이나 변함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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