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 키워 보셔서 아시겠습니다만, 아들 녀석만 둘인지라 헤드폰이 남아나질 않습니다.
제거 비싼건 손도 못대게 하는데, 아직은 두 녀석 다 어린지라 적당한 헤드폰이면 만족하더군요.
와싸다에서 구매한 헤드폰들이 사실 가격은 저렴해도 원래는 비싼 제품들이라 저렴한걸 사줘도 사실 초도발매가 기준 기본으로 10만원대 제품들이긴 합니다^^
이전에 아이들이 사용하던게 AKG K619 제품이었습니다.
지금도 잘 팔리는 제품인데, 와싸다에서 구매한 지는 1년이 훌쩍 넘었드랬죠.
가성비 좋다고 소문 났던 619는 아이들이 험하게 사용을 해서 단선 되서 안나오고 고장이 났습니다.
저렴한 헤드폰 하나 사줘야지 했는데 마침 518제품들을 이벤트 판매하길래 덥석 물었습니다.
캬. 29800원. 저렴합니다.
번들 이어폰을 사도 저 가격이고 커피 6잔 가격. 피자 한 판 가격입니다.
518DJ,518LE 나름 두 제품 다 처음 발매 당시 10만원대였었고 지금 최저가도 7만원대더군요.
와싸다에서 살 수 있는 특별한 가격. 이런 세일은 늘 그저 즐겁습니다.
두 제품을 다 들어보니 확연하게 차이가 있더군요.
518DJ는 저역이 강조된 제품으로 중저역대의 양감이 확실히 좋습니다. 락이나 비트 있는 EDM, 힙합이나 팝에 최적화된 제품입니다.
518SE는 해상력이 518DJ보다 좋고 중고역대가 이쁜 제품입니다. 그동안 느꼈었던 AKG특유의 담백하고 이쁜 소릿결이 돋보이더군요.
단자의 경우 스마트폰에 연결시 케이스에 방해받지 않아 보이는 슬림한 1자형 단자로 편합니다. 여유있는 케이블 길이도 좋네요.
두가지 다 밸런스 잘 잡힌 사운드라 역시 AKG는 기본적인 퀄리티가 받쳐 준다는 느낌입니다. 같은 시리즈의 제품에서 음역대 밸런스와 튜닝에 따라 두가지로 갈린 듯 해 보입니다.
특히, 헤드폰빵(유닛)이 외부 활동에 적합한 사이즈입니다. 귀를 살짝 덮는 온이어 사이즈에 무게가 가벼워 휴대나 아웃도어용으로 좋아보이네요. 특히 무게감에선 높은 점수를 주고 싶습니다.
진짜 29800원 가격을 생각하면 횡재 수준 맞습니다.
앞으로 얼만 이 가격에 판매할 지는 모르나, 이전에 최고 가성비로 인정 받았던 619모델보다 한 수 더 높은 가성비네요.
단점은 사이즈입니다. 619도 그랬지만, 저처럼 모자사이즈 60이 넘어가는 대두에겐 작습니다......ㅠㅠ
뭐. 제가 쓸게 아니라 정상적인 머리사이즈의 제 두 아들에겐 문제가 없겠으나 저처럼 머리가 크신 분들은 머리가 조여진다고 느껴지실 겁니다. 정상적인 머리 사이즈(모자 사이즈 60 이하)나 학생,여성분에겐 사이즈는 문제되진 않을 듯 합니다.
또 한가지는 무게감을 줄이기 위해서인지 정수리 부분에 쿠션이 있는 소재가 들어가지 않아 정수리 부분 착용감은 떨어집니다. 단, 머리에 밀착되지 않는다면 큰 문제는 되지 않을거구요. 이 부분 역시 머리사이즈에 기인하는 바입니다.
나중에 연말이나 연초까지 이 제품이 남아 있을지는 모르겠습니다만, 가격이 저렴하다 보니 선물용으로도 엄청 반응이 좋지 않을까 조심스레 예상해 봅니다.
항상 느끼는 거지만. 제품의 완성도나 구매 욕구의 기본은 기승전"가격"인 듯 합니다.
가격이 좋으면 용서가 되고 가격이 좋고 제품이 받쳐주면 대박이 나는거죠.
아쉬운건 "행복이 묻어나는 순간" 이벤트 때 왜 응모를 안했었나 후회 막급입니다. 잘 함 하나 받을 수 있었는디.ㅠㅠ 올림픽 스코어 맞추기 이벤트에서라도 어케 되길 기대해 봅니다^^ ㅎㅎㅎ 이번에 두개 질렀으니 당첨기회가 두번이 생기는거라 로또 당첨되는 기분으로 기다려봅니다.
편하게 막 쓰실 아웃도어 헤드폰을 찾으신다면.
자제분이나 선물용으로 저렴하고 있어 보이는거 찾으신다면.
헤드폰을 사고 싶은데 가격은 저렴해도 소리가 좋아야 한다고 생각하신다면.
아마도 518시리즈는 후회가 없을 듯 합니다.
29800원이니 말이죠^^ ㅎㅎ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