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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에 다니면서 느끼는것...
자유게시판 > 상세보기 | 2016-08-22 02:37:56
추천수 20
조회수   1,116

제목

병원에 다니면서 느끼는것...

글쓴이

이재호 [가입일자 : ]
내용
우리는 병원에 가서



의사선생님이 시키는데로 해서 병이 나을경우,





대부분..





내가 내돈내고 내병을 고쳤다고 생각합니다.



이런식으로 생각방식이 고착화 되어있지요..







친구들이 저처럼 호구에게 컴퓨터를 고쳐달라고해놓고는...



고쳐주면, 저에게 고맙다고 하지 않습니다.





저같은 호구를 잘 다루는 자신의 능력이 뛰어나다고 생각하지요..







그런데 바꾸어 생각해보면,





병원에 가서 내돈내고 내가 치료받더라도,



사실은



그 의사선생님이라는 개인이 평생 배운 지식과 손에익은



의술을 가지고, 나를 고쳐준것이죠...





고마운 은인입니다.









또 조금전에,  집안에 들어온 귀뚜라미를



투명한 플라스틱 컵에 잡아다가,   집에서 좀 떨어진곳의 나무에 놔주고 왔습니다.



제가 그 귀뚜라미에 약을 뿌려 잡았다면...



귀뚜라미는 그냥 힘없이 죽었겠죠...





그러나 저는 죽이지 않고, 밖에다 내주었는데...





이것이 사실은





제가 그 귀뚜라미를 창조하여 생명력을 불어넣은것과



정확히 일치합니다.







즉 저는 그 일순간에는 생명을 창조한 신이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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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흥식 2016-08-22 08:37:31
답글

공감합니다.

아주 오래 전 화학공부 시간에
rate limiting step(?) 을 배운 것 같습니다.
화학반응 속도를 조절하는 중요한 단계...

요즘은 치료나 수리하시는 분의 노고 보다도
치료비나 수리비를 대준 사람을 더 고마워하는 것 같습니다.
즉 rate limiting step 이 "돈" 이 된 시대라서
돈을 대준 사람을 제일 고마워 하는 것 같습니다.

그 귀뚜라미가
생명력을 불어넣어 주신 선생님께 매우 고마워 할 것 같습니다.

nuni1004 2016-08-23 00:46:03

    허께비가 실상을 지배하는 헛된 세상이라는 것이겠죠..

이동수 2016-08-23 10:29:01
답글

핵폭탄 버튼을 누를 수 있는 자리에 있는 사람이 자기가 신이라고 착각할수도 있겠군요.

nuni1004 2016-08-23 20:53:42

    같은 칼이 있어도, 사람을 살리는데 쓰이면 의료도구이고, 사람을 죽이는데 쓰면 살인병기입니다.

죽일것을 살려주면 신이되지만, 핵폭탄을 누를수있는 사람이 자신이 신이라고 착각하는건 광기에 지나지 않을듯 합니다.

염일진 2016-08-23 14:05:14
답글

태양이 있어서 우리가 이렇게 목숨을 부지하며
살고 있는데도...

태양보고 고맙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없는 것과 같은 이치가 아닐까요?

nuni1004 2016-08-23 20:55:02

    공기의 고마움과 같은건가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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