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 점빵 친구가
몇년전에 자기가 모아둔 현금 1억을
자기 큰아버지에게 투자했다가, 완전 떼였습니다.
몇년전에 그 친구가 신나서 저에게 말하기를
자기 큰아버지가 투자사업을 하는데, 맨날 부자 지인들과 놀러다니면서
투자관련 토론이나 하며 하루를 보내고,
좋은건이 자주 생겨서 큰돈을 벌고있다는 겁니다.
그러면서 몇백만원씩 빌려주면, 조금있다가 고액의 이자를
붙여서 돌려준다고 하면서, 좋아하던 때가 있었는데...
그 후로...얼마지나지 않아
그 친구가 모아둔 1억을 큰아버지에게 다 줘버렸더군요
결국은...
야밤도주...
근데 이게 다... 성경에 나오는 말이죠...
이런것에 걸리지 마라... 욕심을 버려라...
그런걸 매일 교회에 가서 찬양하는 독실한 신자인 친구는
결국 그 성경의 말에 따르지 못하고...
사기를 당하고 말았네요...
이 친구도 장사해서, 2억짜리 집사고
6000 만원짜리 차사고, 큰아버지에게 1억떼이고
그리고 중간에 자기네 아들 학생회장 만든다고
학교에 갔다가 돈퍼쓰고 그정도
( 학부모 모임 30명 데리고 중국집 전세내서 밥사주고 등등.....그런걸 자주 하곤 하더군요...)
아마 수도권이나 대도시 중심부 같으면, 그 친구 재력으로는 어림도 없을텐데
약간 촌이라 가능한 모양이에요.. 또 학교의 학생들을 대상으로 하는 장사를해서 그런듯도..
결국 인생에 있어서 가장큰 종잣돈을
차를 사고, 사기를 당하고 그래서 날렸네요...
(근데 뭐 차는 별 문제가 아닐수도 있겠네요, 영업을 하는 사람이라 차도 투자이니..)
그 친구가 기존에 타던 차는 중고가 200만원 상당의 차량이였구요...
여하튼 그랬는데, 제가 작년부터 보유하던 주식 종목이
올해 3배 올랐습니다.
올초에 주주총회에도 갔다가, 주총 끝나고 그 친구네 점빵에도 들려서
종목이름 이야기도 해주고 그랬었는데 (그 당시에는 크게 오르지 않았던 시점)
진짜 돈될곳에는 그냥 아무런 관심이 없더군요...
아마 자기네 큰아버지처럼, 걷모습이 멋있고, 말이 유려하고
좋은차를 타고 다니지 않는 제가 하는말은 그냥 한귀로 듣고
한귀로 흘러가는 모양입니다.
하기는 저는 그 친구네 점빵 갈때, 삼천리 자전거 10만원짜리
타고갑니다. 흠... 아마 제 차가 벤츠 같은거였으면
그 친구는 제가 하는 투자이야기에 엄청 집중해서 관심을 보이고
실제로 투자로 이어졌을지도 모를일이죠...
또한 그 친구의 큰아버지가, 10만원짜리 삼천리 자전거 타고다니면서
1억원 투자해봐라 했으면, 그 친구는 투자 안했겠죠...
지금에와서 결론적인 이야기로 하는거지만 (내렸으면 이 글은 못올렸을듯..)
만일 1억6000 만원을 제가 샀던 종목에 넣어두었으면
지금은 4억5천 으로 불어있었을텐데 말이죠..
뭐 대부분 제가 말한 종목을 사면, 폭락할줄 알고 겁을 먹겠지만요...
뭐 결론적으로는 그렇다는 말입니다. 그래서 이렇게 뻘글도 쓰고요
세줄요약
행운은 삼천리 자전거를 타고 오고,
악운은 벤츠를 타고온다~~
삼천리 자전거 타는 사람 구박하지 맙시다. T.T
PS: 3은 행운의 숫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