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의 아버지와 어머니가 결혼한 것을 생각하면
참 불가사의인데요...
두분이 너무나 틀려서...
아버지는 어머니같은 사람이 존재할수 있다는것 자체를 모르고,
어머니도 아버지같은 사람이 존재할수 있다는것 자체를 부정하고
결혼을 하셨고
결혼하신지 수십년 지난 지금도 여전히 그러합니다.
자신이 아는 한도내에서는 굉장히 스마트하신 두분이지만,
결국 인생의 덧은 자신이 모르는 부분에서
굉장히 바보스러운 일을 해버려서 겪는 고통이 대부분이 되더군요...
그래서 전체적인 인생은, 자신들이 바보라고 생각하는
어중간한 타인들이 두루두루 대충대충 사는것에 비하여
오히려 더 고난의 세월을 겪어온게 아닐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마치 이런거죠, 집을 너무도 청결하게 유지하며 사는
사람이 있어서, 바늘로 창틀의 먼지 하나까지 파내지만....
자기 침대 내부에 뻑뻑하게 들어찬 각종 오폐물과
바퀴벌레는 전혀 상상하지도 못하고 사는것처럼이요...
여하튼 그래서, 그런 부모님 아래에서 살다보니??
저는 아무것도 결정하기 힘든 결정장애 비슷한것을 가지고 있어서
그걸 극복하기가 참 힘들었습니다.
제 여동생도 아직까지도 비슷하더군요...
여하튼 인생의 풀리지 않는 수수께기이죠...
근데 여기에서 뭣이 중한가 생각해보면,
그래도 건강하게 잘 살아왔으면 그나마 평타는 쳤다 라고 생각하는게
중헌 생각인듯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