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아이를 그의 부모가 아무리 밤셈해서
여러가지 의학정보를 공부해서,
119 타고 일주일에 몇번이나 응급실에 다녀도
어린아이는 부모님이 고마운줄은 모르죠
왜냐면 어린아이에게는 부모님이 뭘 하는지 알수있는
지적능력이나 감정능력이 없어서요...
그런데, 이게 사람이 나이가 들면 점점 어린아이의
지적상태가 되다가, 결국은 세상과 작별하게 되는건데...
나이가 들어가는 부모님을 간혹 생각하면
부모님이 그런 어린아이들이 점점 되가는듯 싶네요...
저의 경험상...
제가 아버지의 병원치료시 아무리 공부를 하고, 신경을 써서
치료의 방향을 정하고 보조를 해도,
부모님은 그냥 그게 병원가서 의사가 다 시킨거
그대로만 했더니 되는거고...
자식놈은 맨날 밤에는 뭘 하는지 잠도 안자고
컴퓨터만 하고 있고 도대체 맘에 드는게 하나도 없다는
생각을 가지고 계시죠..
아버지의 지식의 능력이나, 생각의 한도에서는
제가 의학논문을 검색하고, 의사들의 싸이트에 드나들면서
의학지식을 검토하고, 치료기를 제작하고
이런것들이 별로 와닿지 않는것 같더군요..
아버지 뿐만 아니라 어머니의 경우에도,
여러가지를 공부해서, 작업하고 보조해도
그냥 어머니가 알아서 하신것이고, 저는 그냥 보조정도
했다고 생각하시는데...
또 막상 그렇게 보조를 안해드리면, 난관에 부딧치셔서
아무것도 못하시고 화를 내시며 당황하시는 경우를 가끔 봅니다.
아마도 시간이 점점 가면 갈수록 이런일들이
점점더 많아지고, 그냥 내가 어릴때 부모님이 나에게 해주신
것을 생각하면서, 그걸 그대로 갚아나가는게 삶이구나
이런 생각을 해야할듯 합니다.
도대체 뭣이 중헌가 잘 생각하면서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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