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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막걸리가 맛있나(산사원을 다녀와서)
자유게시판 > 상세보기 | 2016-08-08 18:14:09
추천수 11
조회수   1,856

제목

어떤 막걸리가 맛있나(산사원을 다녀와서)

글쓴이

전성일 [가입일자 : 2003-11-12]
내용
취향따라 다르겠죠 ^^

얼마전 잠깐 민재님이 집어보시기도 했지만 굳이 특정해서 어떤게 맛있고, 어떤게 맛없다 할 주제는 아닌 듯 합니다.

좋다라는 의미에는 맛도, 정취도, 가성비도, 편의성도 두루두루 합쳐진 결과일거라 생각됩니다.


휴가기간에 포천에 있는 산사원이라는 곳엘 다녀왔습니다.

산사원은 배상면주가에서 만든 전통 술 박물관입니다.




전통술을 만드는 것에 대한 이러저러한 이야기와 도구들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술을 좋아하는 한량이라면 꿈꾸는 로망입니다만,







요즘 마시는 현대인의 술잔안에는 고독, 질식, 고통, 힘겨움 등만이 담겨져 있는 듯 합니다. 언제고 풍류를 담아 흥겨움속에 마실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제조과정에서 분리되는 약주와 막걸리의 분류입니다.








입장료인 2천원을 내면 조그만 잔을 주고 이곳에서 제조하는 십여종의 술을 시음할 수 있습니다.

여긴 막걸리 파트입니다. 이외에도 증류주, 탄산주 등도 진열, 시음할 수 있고 구입도 가능하더군요.




밖으로 나오면 이런 멋진 풍경도 볼 수 있습니다.




술독에 가까이 가면 발효되고 있는 누룩향내가 은은히 흐릅니다.




술이 만들어진 공간옆에는 또 이러한 옛 건물이 풍류를 자아내고 있습니다.








느린 막걸리는 아시는대로 달달하며, 부드럽고 약간의 탄산이 있어 시원한 맛이 좋습니다.

막걸리를 좋아해서 그동안 자게에서 알려진 여러 막걸리를 택배로도 마셔보고 술집에서도 마셔보고 하는 등 많이 접했는데 금정산성 막걸리가 부드러운 면에서 항상 부담없이 마시기에 좋았고(특히 술을 못 마시는 집사람이 산성막걸리는 맛있어 합니다.) 여느 술집에 가면 항상 장수막걸리를 마시고요.

아쉬운점은 먼저도 말씀 드렸 듯 태인 송xx 막걸리가 입에 안맞는게 다소 아쉽네요.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여러차례 시음을 했는데도..(체육행사때 박스로 구입해 몇차례 마시기도..)
 
사람 입맛도 변하니 또 기회가 되면 마셔보아야겠습니다.

어떤 막걸리든 기본적으로 알콜을 함유하고 있으니 적당히 즐겨야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산사원에서 사온 맥주같이 생긴 청주인데..무게감도 있고 청주향도 있고 맥주인 듯 청주인듯 한데 맛이 참 좋더군요. 전체적인 맛이 마치 악마의 맥주라는 듀벨을 느껴졌다는데(술을 못하는 집사람 평인데..) 그러고 보니 그런맛이 느껴지는 거 보니..저는 술맛을 제대로 느끼지 못하는 초보인가 봅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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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영 2016-08-08 18:57:49
답글

덕분에 저런곳도 있다는거 알고갑니다 ㅎ

전성일 2016-08-09 11:28:36

    가족 동반 나들이해도 될 만하니 댕겨오세요.

yhs253@naver.com 2016-08-08 19:00:39
답글

막걸리에 대해서 관심이 많으시군요,
저는 막걸리에 대해서 아무것도 모립니다..
장수막걸리 빼고는 다 맛있는걸로 알고 있습니다 ~~

국내 제대로된 약주,탁주 업체는 "배상면 주가'가 최고라 봅니다.
처음에 '산사춘" 이라는 약주가 나왔을때 빅 힛트를 쳤죠,

슈퍼에서 3500원 식당에서 8-9000원 해도 아주 잘팔렸죠.
그런데 시간이 지남에 따라 소주도수가 14도 13도 로 낮아 짐에 따라 산사춘 매니아들도 저도수 소주로 돌아서고
지금은 판매실적이 아주 저조한 상황입니다.

배상면주가 에서는 제대로 된 막걸리를 만들기 위해서 부단히 노력해서 지금의 결과가 나온겁니다.
그전까지만 해도 수십종류의 막걸리가 소비자도 모르는 사이에 나왔다 사라졌습니다.
그런면에서 "배상면주가' 를 높이 평가 합니다.

그런데 '배상면주가' 의 마케팅 전략 ,특히 판매가격에서 가격이 너무 높았습니다.
20년전 산사춘 슈퍼가격이 3,500 원 이었으니 상당 높았죠,
그이후에 가격도 한번 올랐고,
산사춘가격이 2,500 원 했어도 롱런 하지 않았나 생각 합니다.
대리점 마진, 식당 마진이 너무 높았죠,
그래서 지금의 저알콜도수 소주와의 경쟁에서 밀리는 결과가 나왔습니다.

제가 막걸리를 마시면 느린마을 막걸리를 마십니다.( 술은 거의 맥주만 마십니다만)
그런데 느린마을 막걸리도 가격 책정이 다소 비싼 편입니다.2500-2800원
가격을 500원 정도 낮추어 널리 알리는게 중요한데,
대부분 큰마트나 식당위주로 판매를 하니 한계가 있는거 같습니다.

배상면 주가는 국내 주류업계의 발전을 위해서 늘 연구,개발하는 국내 최고 업체라고 칭찬해주고 싶습니다.


전성일 2016-08-09 11:31:29

    말씀대로 느린마을 가격을 좀 더 시장 친화적으로 바꾼다면 (장수를 위협할만큼) 시장 장악력이 있을 듯 한데..나름의 철학이 있는 듯 보였고,

박물관을 가보니..소중한것을 지켜야 한다는 신념이 있는 듯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김승수 2016-08-08 20:58:20
답글

덕분에 저긴 가봐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ㅎ

이종호 2016-08-08 21:54:46

    닥분에 저길 나도 델꾸 갈꺼라 생각합니다 ㅎ

전성일 2016-08-09 11:32:19

    물과 기름 같으시니 따로 가시는게 좋겠습니다. 같이 가심 시음 주 드시고...서로 부둥켜 안으실 듯 하니.. ^^

yws213@empal.com 2016-08-08 23:23:38
답글

인연 속에 술이, 그 술 속에 또 다른 인연이 얽히는데 일곱살 나이에 주전자에 실어 나르던 막걸리 심부름.
당시 배고픔과 호기심에 깔짝거리며 마셨던 막걸리가 끊을 수 없는 추억의 아지랑이가
되었습니다. 막걸리는 사실 맛보다 추억이며, 기억을 더듬는 매개체입니다.^*

전성일 2016-08-09 11:33:21

    공감합니다.

장순영 2016-08-09 08:29:18
답글

좋은데요?

전성일 2016-08-09 11:33:51

    한,두번 다녀올만 합니다.

이민재 2016-08-09 08:47:56
답글

오늘도 날이 무더운데 아침부터 술 얘기를 하자니 겸연쩍습니다. 술은 마셨으나 아직 술맛을 알지 못하고 더더욱 술을 즐기는 멋을 터득하지 못했으니 청록파시인 조지훈 선생에 의하면 주도 18단이 있다는데 저는 등급외 판정에 해당하지 않겠나 뭐 이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만약 제가 저곳에 가면 보기만 해도 취해 비틀비틀, 술독의 사열 그리고 연못가 정자에서의 곡차 한 잔에 세상은 조용하고 평온 할 듯...

전성일 2016-08-09 11:37:08

    민재님은 1박 2일로 다녀오셔야 겠습니다. 시음하시고 정자에서 운기조식하고 오세요.

윤성중 2016-08-09 10:51:25
답글

날씨 선선해지면.. 마실삼아 한번 다녀와야겠네요..

덕분에 저런 좋은 곳도 있다는거 알고 가네요..

전성일 2016-08-09 11:40:04

    가보시면 비교적 옛스러움이 느껴집니다..

신광종 2016-08-09 11:36:00
답글

당뇨환자는 막걀리마심 안된다고 담당의사샘이 그러든데요
35도이상 독한술을 마시라더군요..
술 뭐 사다드릴까? 물어보시는듯한데
저는 독한거로 한병 부탁합니다..
물론 다음에 다녀오심서...

전성일 2016-08-09 11:39:04

    느린마을 소주한병(증류주) 사왔습니다.(아마도 25도쯤하는...) 퇴원주로 헌사하겠나이다.

이종호 2016-08-09 13:52:16

    내껀?

전성일 2016-08-09 13:58:39

    산사원에서 베스트셀러 두번째로 올려져 있는 빙탄복이라는 술이 있습니다.(복분자+탄산함유 주)

의사샘께 음주허가증 발급하여 오심 회복주로 헌사하겠나이다.(그 용도로 한병 사왔으니깐여)

yhs253@naver.com 2016-08-09 15:40:25
답글

전 알사 주세요

전성일 2016-08-09 16:07:05

    기회가 닿으면 드리고 싶습니다 ^^..(아직 5병 남았는데 언제 떨어질지 모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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