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향따라 다르겠죠 ^^
얼마전 잠깐 민재님이 집어보시기도 했지만 굳이 특정해서 어떤게 맛있고, 어떤게 맛없다 할 주제는 아닌 듯 합니다.
좋다라는 의미에는 맛도, 정취도, 가성비도, 편의성도 두루두루 합쳐진 결과일거라 생각됩니다.
휴가기간에 포천에 있는 산사원이라는 곳엘 다녀왔습니다.
산사원은 배상면주가에서 만든 전통 술 박물관입니다.
전통술을 만드는 것에 대한 이러저러한 이야기와 도구들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술을 좋아하는 한량이라면 꿈꾸는 로망입니다만,
요즘 마시는 현대인의 술잔안에는 고독, 질식, 고통, 힘겨움 등만이 담겨져 있는 듯 합니다. 언제고 풍류를 담아 흥겨움속에 마실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제조과정에서 분리되는 약주와 막걸리의 분류입니다.
입장료인 2천원을 내면 조그만 잔을 주고 이곳에서 제조하는 십여종의 술을 시음할 수 있습니다.
여긴 막걸리 파트입니다. 이외에도 증류주, 탄산주 등도 진열, 시음할 수 있고 구입도 가능하더군요.
밖으로 나오면 이런 멋진 풍경도 볼 수 있습니다.
술독에 가까이 가면 발효되고 있는 누룩향내가 은은히 흐릅니다.
술이 만들어진 공간옆에는 또 이러한 옛 건물이 풍류를 자아내고 있습니다.
느린 막걸리는 아시는대로 달달하며, 부드럽고 약간의 탄산이 있어 시원한 맛이 좋습니다.
막걸리를 좋아해서 그동안 자게에서 알려진 여러 막걸리를 택배로도 마셔보고 술집에서도 마셔보고 하는 등 많이 접했는데 금정산성 막걸리가 부드러운 면에서 항상 부담없이 마시기에 좋았고(특히 술을 못 마시는 집사람이 산성막걸리는 맛있어 합니다.) 여느 술집에 가면 항상 장수막걸리를 마시고요.
아쉬운점은 먼저도 말씀 드렸 듯 태인 송xx 막걸리가 입에 안맞는게 다소 아쉽네요.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여러차례 시음을 했는데도..(체육행사때 박스로 구입해 몇차례 마시기도..)
사람 입맛도 변하니 또 기회가 되면 마셔보아야겠습니다.
어떤 막걸리든 기본적으로 알콜을 함유하고 있으니 적당히 즐겨야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산사원에서 사온 맥주같이 생긴 청주인데..무게감도 있고 청주향도 있고 맥주인 듯 청주인듯 한데 맛이 참 좋더군요. 전체적인 맛이 마치 악마의 맥주라는 듀벨을 느껴졌다는데(술을 못하는 집사람 평인데..) 그러고 보니 그런맛이 느껴지는 거 보니..저는 술맛을 제대로 느끼지 못하는 초보인가 봅니다. ㅠ.ㅠ